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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아무런 목회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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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05-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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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청소년 교육으로도 유명하지만 권위를 벗어버린 목회자로 더 유명한 한국 분당 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뉴욕에 왔다. 이찬수 목사가 주재하는 1.5세 젊은이를 위한 영적 부흥집회 리액트(ReAct) 2005가 뉴욕장로교회에서 4월 6일부터 8일까지 열렸으며, 일반목회자를 위한 강연도 4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05년 4월 8일 오전에 있었다. 아래 내용은 일반목회자를 위한 강연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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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이민 온 목사, 학교를 예배당으로 사용하는 교회

이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분당우리교회는 예배당이 없다. 분당의 송림중고등학교 강당을 예배실로 사용하고 있다. 2002년 창립한 분당우리교회는 단기간에 출석성도 4500여명의 교회로 성장했다.

이찬수 목사는 미국에 이민 가서 90년 7년만에 한국에 역이민 했다.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공부하다 현지 한인신문에 실린 사진을 보고 고국행을 결심했다. 당시 전교조 결성 문제로 시끄럽던 한국의 어느 학교 교실에서 학부모가 여교사의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옆에서 아이들이 놀라는 사진이 큼지막하게 실려 있었던 것이다. 한국으로 간 후 총신대에서 공부했고 33세에 사랑의교회 주일학교 담당 교역자로 사역을 시작했다.

분당 개척전 사랑의교회에서 중고등부 청소년 사역을 10년 동안 했다. 어느 날 저녁 술취한 여학생이 전화해서 30분동안 이야기를 했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느냐"하는 화가 처음 들었지만 가장 어렵고 괴로운 때에 가르친 목사 목소리가 듣고 싶어 전화한 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이게 목사야! 이게 교회야!"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다시 한 번 목회의 본질을 깨닫게 하는 순간이었다.

아이들과의 약속때문에 대형교회 청빙을 거절한 목사

나는 학생들이 졸업할 때면 마지막 졸업예배에서 "나를 잊어버려라, 지워버려라. 나는 여러분들의 힘든 사춘기 시절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준 하나의 디딤돌에 불과하다. 아주 어렵고 아무도 주위에 없을 때는 나를 찾아와라"라고 말한다. 아이들과의 약속 때문에 분당개척 4년전 지방의 대형교회에서 나를 청빙하러 왔지만 지방으로 갈 수 없었다.

청소년사역은 아이들에게 선한 일을 사모하도록 예수를 증거하는 일이다. 청소년 사역은 두 축이 있다. 바로 관계와 예배이다. 일반목회와 청소년사역의 원리는 같다.

청소년 사역을 하면서 맨 처음 한 것은 학생들의 신상기록카드를 들고 집에 가서 아이들의 얼굴과 이름을 외우는 것이다. 예배가 끝나고 나가는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면 아이들은 크게 감동한다.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사례비를 받으면 아이들을 불러내 맛있는 것을 사주는 정성을 보였다. 주보에다 이름과 전화번호를 내고 필요하면 언제나 전화를 하라고 했다. 학생들은 부모가 눈치가 보여 도서실에서 집에 가는 도중에 공중전화로 전화를 한다. 10시 반이 아이들에게서 전화가 오는 피크이다. 새벽 3시 반에 학교진로 문제로 고민하다 전화해 온 학생도 있었다.

관계를 중요시 하는 목사

청소년 사역을 시작했지만 준비된 프로그램이 없었다. 설교도 잘하지 못했다. 생긴 것도 촌스럽게 생겼다. 하지만 진심과 열정을 가지고 사역을 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접근했다. 목회는 기능(설교등..)이 아니라 관계임을 절실히 느꼈다. 그들에게 다가가라.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중요하다. 한국에 온 후 5-6년이 지나 마음의 병이 났다. 친구들의 장년사역은 뻗어나가는데 청소년사역은 변함이 없었다. 한국에 올 때 단독목회의 꿈이 있었다. 나는 목회의 큰 틀은 바꾸지 않았지만 시간별 타임테이블은 하나님에게 반납했다.

옥한흠 목사와는 별로 만날 경우가 없었다. 99년 어느 날 옥 목사가 불러 "나도 42살 때 개척했는데 너도 42살 때 개척하라"고 했다. 개척을 위해 성인사역을 배우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첫 마음은 너무나 기뻤지만 내입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목사님! 청소년 사역에 최선을 다하면 같은 원리로 성인사역도 잘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 사역을 하다 떠나게 해주세요" 라고 말하자 옥 목사는 "너 참 고집세다"라고 말했다.

나에게는 좋은 점이 있었다.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하나님이 위임한 지도자를 100%로 믿고 따랐다. 한 번도 옥 목사에게 토를 달아본 적이 없다. 97년 미국에서 출석하던 시카고 교회에 청빙 받아 갈 기회가 있었는데 옥 목사가 "너는 한국교회가 더 맞아"하자 바로 마음을 접었다.

한국에 온 후 미국시민권을 반납하고 배수진을 쳤다. 나는 하나를 몰두하면 다른 것을 못본다. 옥 목사에게서 가장 영향을 많이 받았다. 옥 목사의 큰 교회가 되려고 하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놀랍다.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조기은퇴한 것도 그렇다. 그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먼저 치고나간다.

아무런 목회계획이 없는 목사

옥 목사가 서울보다는 신도시에서 개척하는 것이 낫겠다고 하여 분당에 교회를 개척했다. 10년을 사랑의교회에 있었지만 사랑의교회 시스템을 잘 몰랐다. 분당에서 처음 80평 공간을 얻었다. 하지만 인근교회에서 청소년 사역으로 유명한 당신이 오면 우리는 다 죽는다고 막았고 첫 사역을 불화속에 하기 싫어 천여만 원의 손해가 있었지만 그곳에서 개척하는 것을 포기했다. 나와 같이하던 몇 분들이 "다 양보하면 산에다 예배당을 지을 것인가"고 물었지만 하나님이 채워주실 것을 믿고 따랐다. 하나님은 우리의 땀과 노력도 원하지만 무엇보다 우리의 믿음을 먼저 원하신다.

그러다 송림중고등학교에서 예배를 하게 됐다. 사랑의교회에서 30여명이 따라 나와 같이 교회를 시작했다. 같이 나온 집사 한분이 목회의 비전이 무엇인가를 물었다. 그런 것 없다고 말하자 농담으로 알아듣는 것 같았다. 하지만 진짜로 비전과 계획이 없었다. 이제 5부 주일예배를 드리는 성인 3,200명, 학생 1,300여명의 교회로 성장했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학교를 인수할지도 모르겠다.

여기 부교역자 계시면 잘 들으세요. 머리로 계산하지 말고, 목회계획을 세우지 말고 지금하시는 일을 이것하다 죽을 사람처럼 하세요. 그러면 하나님이 다 거두어 주십니다.

예배에 생명을 거는 목사

어떻게 하면 예배의 기분을 줄 것인가를 자나 깨나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기쁨가운데 예배를 드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예배를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잠에서 계속 깨어 설교를 수정했다. 설교 하나에 목숨을 걸었다. 나는 5-6주치의 설교 방을 미리 만들어 놀고 설교를 준비한다. 설교의 내용은 1포인트 이상 주지 않으려고 한다. 교회의 부흥은 예배의 부흥에서 온다. 다른 곳에서 설교를 하다가도 이번 주일날 할 설교의 시나리오가 머리에 떠오른다. 예배의 기쁨을 줄 수 있다면 아이에게 서도 배운다는 마음자세를 가지고 있다. 목사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분당교회의 예배는 다른 곳과 좀 다르다. 11시 예배는 15분전부터 찬양이 시작된다. 이때는 드럼도 치고 한다. 11시에 사회자가 예배를 선언하고 "주의 영광이 이곳에 가득해..."후렴을 두번 반복한다. 지난 한주를 바라보는 참회와 예배를 위한 기도를 한다. 그리고 사도신경, 찬송가, 대표기도, 성가대, 광고, 봉헌, 설교, 찬양, 통성기도, 마무리기도, 축도의 순으로 진행된다. 설교를 순서의 뒤에 위치시키고, 보면 오래 기억에 남는 영화처럼 한주동안 설교메세지가 마음속에 남도록 준비한다.

설교는 한 포인트만 주려고 하고 설교후 찬양은 설교와 관련된 것을 선곡한다. 찬양은 설교만큼 중요하다. 감성은 주관에 스며들게 하는 것이다. 통성기도는 설교에 관한 것이다.

격식을 무시해서도 안되고 너무 격식을 따져서도 안된다. 균형 감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격식이 지나치면 본질을 왜곡할 수 있다. 예배는 토막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이다. 분당우리교회는 예배를 위한 디렉터 목사가 있다. 장로들의 대표기도는 2분이고 내용까지도 주제를 정해주어 쓸데없이 긴 기도를 방지한다. 예배에서 찬양이 중요하다.

분당우리교회는 전도대회를 다른 곳과 다르게 한다. 일반적으로 부흥회를 해도 예배까지 참석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분당우리교회는 10월 한 달을 전도의 달을 정하고 한달내내 주일예배를 전도집회로 연다. 전도대회를 6개월 전부터 준비한다. 수평이동 한 성도를 안 받겠다고 해 강한 항의를 받았다. 성도들이 교회에서 상처를 받아 피해의식이 있어 목사의 말에 예민할 때가 있다.

7년마다 목사 신임투표를 하는 교회

한국교회는 문제점도 있다. 교회만 오면 한국 70년대의 느슨함으로 돌아간다. 사회와 스피드가 다르다. 나는 장기적인 계획을 안한다. 사도행전에서 바울이 하나님께 2가지 질문을 한다. 첫째는 "주여 뉘시옵니가?"이고 둘째는 "주여 무엇을 하오리까?"이다.

목사들은 너무 순진무구하다. 자신들이 그러니 사회도 그러려니 하지만 그렇지 않아 문제가발생한다. 커뮤니케이션의 오류이다. 뱀처럼 지혜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불필요한 오해가 많이 발생한다.

분당우리교회는 장로는 7년 임기이고 목사도 7년마다 신임투표를 한다. 장로와의 관계 등에 에너지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안된다. 현재 한국 기독교의 이미지는 만신창이다. 커뮤니케이션을 회복하여 불신과 오해를 줄이고, 대 사회적인 봉사를 통해 교회의 이미지를 업해야한다.

대부분 교회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은 초신자가 아니라 첫 번째 질문이 해결된 신자이다. 나도 이제 3년 동안 교회의 자리를 잡았으니 떠나야 하지 않을까 고민한다. 나는 아내에게 시골로 가자고 말을 많이 한다. 십년 뒤에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사용할지 확신이 서있다. 나에게는 첫 번째 질문의 문제는 해결됐다., 나의 주인이신 그리스도관이 확립된 상황이다. 항상 두 번째 질문을 가슴속에 담고 산다.

한편 이찬수 목사는 뉴욕강연이 끝나면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남가주 사랑의교회에서 리액트(ReAct) 2005의 강사로 선다.

ⓒ 2005년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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