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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넘어, 복음을 이어라”... PCUSA 2026 학원목회 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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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2026-02-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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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국장로교(PCUSA) 학원목회 연구회가 23일부터 26일까지 휴스턴에서 콘퍼런스를 열고 캠퍼스 청년 사역의 방향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혼란한 시대 속 청년들을 말씀의 방주로 초대할 것을 결단했다. 이들은 사역의 탈진을 딛고 정체성을 회복하며 11월 청년 연합수련회를 위한 유기적 협력을 다짐했다.8381c05dc2fe22325e43575db64e1a82_1772227597_1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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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퍼스 사역의 돌파구를 찾는 학원 목회자들

캠퍼스는 끝없는 가치관의 충돌이 일어나는 영적 최전선이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 유학생과 디아스포라 청년들은 종종 길을 잃는다. 이들을 다시 복음의 궤도로 끌어올리기 위해 흩어져 있던 미 전역의 학원 사역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미국장로교(PCUSA) 한인교회 전국협의회 학원목회 연구회는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텍사스 휴스턴한인중앙장로교회에서 '2026 학원목회자 컨퍼런스'를 열었다. '학원목회, 캠퍼스를 품다'라는 주제 아래 모인 목회자들은 선교 현장의 팩트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청년 사역의 뼈대를 다시 세웠다.

학원 목회는 만남과 헤어짐이 교차하는 정거장과 같다. 열매가 즉각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아 사역자의 영적 고갈이 쉽게 찾아오는 척박한 땅이다. 이번 모임은 이처럼 고립된 환경에서 사역하던 이들이 서로의 생존기를 나누며 회복을 경험하는 베이스캠프 역할을 했다. 휴스턴한인중앙장로교회는 집회장과 숙식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

가치 혼란의 시대, 청년을 '방주'로 초대하다

사역의 방향성은 뚜렷했다. 개회예배 설교자로 나선 정준모 목사(오번-오펠라이카 한인교회)는 사도행전 본문을 통해 디아스포라 선교의 본질을 짚었다. 정 목사는 "베드로가 편견을 깨고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했듯, 눈물 많은 청년 목회 현장에서도 성령의 음성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강사로 등단한 이재호 목사(휴스턴한인중앙장로교회)는 '테바 여정(TEVA JOURNEY)'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던졌다. 이 목사는 캠퍼스를 가치관이 홍수처럼 범람하는 곳으로 진단했다. 이 목사는 "청년 사역자에게는 이들을 방주(테바)로 초대할 사명이 있다"며 "테바는 위기를 피하는 도피처가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 안으로 들어가는 결단"이라고 정의했다.

현장에 모인 참석자들은 성과 중심의 압박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는 출발선에 다시 서야 한다는 메시지에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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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 및 목회 나눔의 시간

사역자의 탈진, '자녀의 정체성'으로 극복

함종헌 목사(샴페인-어바나 한인교회 은퇴)는 '상처와 탈진을 통과하는 목회 회복의 길'을 주제의 특강으로 단상에 섰다. 쉼 없는 에너지를 요구하는 캠퍼스 사역 특성상, 목회자들은 수시로 지치고 스스로의 가치를 의심한다. 함 목사는 자존감이 흔들리며 찾아오는 탈진의 근본 원인을 '종의 자존감'으로 추락한 마음 상태에서 찾았다. 눈에 보이는 열매와 사람들의 평가에 얽매여 스스로를 일꾼의 성과 지표 안에 가두게 된다는 날카로운 진단.

무너진 내면을 다시 세우는 해법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본질적인 정체성 회복이다. 함 목사는 "회복은 사람을 향하던 시선을 하나님께로 돌리고, 예배를 통해 자녀됨을 선언할 때 완성된다"고 말했다. 당장 눈앞의 업무나 성과를 좇기보다, 아버지를 향한 온전한 신뢰를 먼저 되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상처 입은 학원 목회자들은 무거운 종의 굴레를 벗고, 하나님의 넉넉한 마음을 품은 채 다시 치열한 캠퍼스로 돌아갈 결단을 굳혔다.

투박한 진심이 이긴다… 복음의 본질로 찾는 교회의 희망

허봉기 목사(뉴저지 찬양교회 은퇴)는 '교회에 희망이 있는가'라는 무게있는 질문을 던지며 회중의 시선을 모았다. 그가 제시한 해답은 거창한 청년 사역 프로그램이나 구조적인 사회참여가 아니었다. 대안으로 제시된 핵심 개념은 "자기 초월의 이타적 영성"이다. 끝없이 개인의 성공과 유익만 구하는 캠퍼스 세속주의의 한복판에서,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기꺼이 어울리는 십자가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의미다.

시대가 첨단 기술로 무장하며 빠르게 변하더라도 복음의 본질은 결코 퇴색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허 목사는 "시대가 변해도 진정성을 담아 여전한 복음을 전할 때 교회에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화려한 스펙과 논리보다, 투박하더라도 삶으로 증명해 내는 진실한 복음만이 지친 청년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메시지에 현장에 모인 학원 목회자들은 깊이 동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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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컨퍼런스를 위해 휴스턴 한인중앙장로교회의 숨은 헌신과 수고가 있었다

“AI 세대의 AI” - 감사 질문(Appreciative Inquiry)

AI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을 향한 접근법도 새롭게 제시됐다. 최병훈 목사(중서부 한미노회 사무총장)는 “AI 세대의 AI”라는 제목의 특강을 통해,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는 환경 속에서 목회적 대안으로 또 다른 'AI', 즉 '감사 질문(Appreciative Inquiry)'을 꺼내 들었다. 단순한 훈계나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청년 개개인과 공동체가 가진 긍정적인 강점을 발견해 묻는 방식.

최 목사는 "문제의 원인을 파헤치기보다, 그 너머에서 이미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질문이 청년 목회에 진정한 생명력을 불어넣는다"고 설명했다. 끊임없이 정답을 쥐여주는 사역에 한계를 느끼던 목회자들은 단점 보완 대신 강점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이 새로운 접근법에 신선한 자극을 받았다.

폐회예배 설교자 정순재 목사(에덴스 한인장로교회)는 "신앙은 내 머릿속 계산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계산 위에 계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순종을 통한 사역의 확장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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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탐방(NASA)에 나선 참석자들

고립을 넘어 연대로… 11월 청년수련회 정조준

참석자들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휴스턴 NASA 우주센터를 견학하며 쉼표를 찍었다. 휴스턴 영락장로교회(백종석 목사)도 만찬을 제공하며 사역자들의 연대망 구축을 거들었다. 흩어져 있던 지역 학원 목회자들이 모처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사역의 외연을 넓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모임의 시선은 이제 하반기를 향한다. 노재왕 목사(NCKPC 전국청년수련회 준비위원장)은 “오는 11월 추수감사절 기간에 학원목회연구회의 주력 사업인 제 9회 미국장로교 연합 청년수련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많은 한인교회들의 유기적인 협력 가운데, 더욱 풍성한 수련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개별 교회의 역량으로는 한계가 뚜렷한 캠퍼스 사역의 현실 앞에서, 이들은 연합 수련회를 통한 한인교회들의 입체적인 협력을 다음 과제로 남기며 콘퍼런스 일정을 마무리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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