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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자회'에서 '목사회'로... 워싱턴 교계, 55년 만에 이름표 바꿔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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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6-02-1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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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워싱턴지역한인교역자회가 지난 8일 임시총회를 열고 단체 명칭을 '워싱턴지역목사회'로 변경했다. 55년 만의 변화다. 박희숙 회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안건은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투명한 회계와 감사를 위한 회칙 개정도 함께 이루어지며, 지역 교계의 내실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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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열린 워싱턴지역한인교역자회 임시총회

이름은 곧 정체성이다. 5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워싱턴 지역 한인 목회자들을 대표해 온 단체가 간판을 새로 달았다. '교역자'라는 포괄적인 직함 대신 '목사'라는 분명한 직분을 단체명에 새겨 넣었다. 이는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목회자로서의 본질을 회복하고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워싱턴 교계의 의지로 읽힌다.

지난 2월 8일 오후 6시, 한인예루살렘침례교회(담임 문정주 목사)에는 부드러운 일치감이 감돌았다. 워싱턴지역한인교역자회(회장 박희숙 목사)가 소집한 임시총회 현장이다. 이날의 핵심 안건은 단체 명칭 변경과 회칙 수정이었다.

박희숙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1971년 6명의 목회자로 시작된 이 단체는 '워싱턴지역목사회'라는 새 이름으로 2026년의 봄을 맞이하게 됐다.

"왜 지금인가?" 익숙함 대신 명확함을 택하다

그동안 정기총회에서 명칭 변경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몇 차례 안건으로 올라왔지만, 번번이 무산되곤 했다. 익숙한 이름을 버리는 것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분위기는 달랐다. 임원진은 타지역 협의회들이 대부분 '목사회'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대내외적으로 목회자 모임의 정체성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을 꾸준히 수렴해왔다.

이러한 공감대는 투표 없는 만장일치 통과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회칙에 따라 변경된 명칭은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현장에 모인 목회자들은 새로운 이름표가 주는 무게감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교계의 한 관계자는 "교역자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보다 목사회라는 명칭이 주는 목양의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온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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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박희숙 회장이 명칭 변경 안건 통과를 선언하고 있다.

투명성 강화, 신뢰받는 공동체로

이날 총회가 보여준 또 다른 변화의 축은 '투명성'이다. 목사회는 회칙 개정을 통해 회계와 감사의 역할을 구체화했다. 이는 비영리 단체가 흔히 겪을 수 있는 재정적 불투명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회원들에게 신뢰받는 운영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한 원활한 사역 지원을 위해 자문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앞서 열린 1부 예배에서 설교단에 선 김찬영 목사(워싱턴비젼교회)는 요한복음 1장을 본문으로 '목양의 시작이자 마침'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 목사는 추상적인 담론 대신 목회의 본질을 차분히 짚어 내려갔다. 예배는 이경희 총무의 사회, 안현우 목사의 기도, 그리고 문정주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이어 김성도 목사(열방사랑교회)의 인도로 참석자들은 지역 교회와 선교사, 그리고 한미 양국을 위해 뜨겁게 합심 기도를 올렸다.

55대 회장 박희숙 목사가 이끄는 워싱턴지역목사회는 이제 조직을 재정비하고 본격적인 사역에 나선다. 실무를 담당할 임원진과 자문위원단 구성도 마쳤다. 이름만 바뀐 것이 아니라, 그 이름에 걸맞은 품격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워싱턴 목사회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워싱턴지역목사회 조직
  • 회장: 박희숙 목사
  • 총무: 이경희 목사 / 서기: 안현우 목사 / 회계: 안상도 목사
  • 감사: 김범수 목사
  • 자문위원: 김성도, 김찬영, 문정주, 양경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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