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태 KAPC 뉴욕노회장 "건물주는 없다, 오직 '하나님의 처소'만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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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6-01-05 13:0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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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퀸즈장로교회가 다민족 선교 비전을 담은 제2성전 입당예배를 2026년 1월 4일 드렸다. 설교를 맡은 정기태 목사(KAPC 뉴욕노회장)는 "교회의 주인은 헌금 많이 한 사람도, 목회자도 아닌 오직 하나님"이라며 인간의 공로를 철저히 배제했다. 그는 화려한 건축보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모퉁이돌'과 '복음의 생명력'이 교회의 본질임을 강조하며, 건물이 아닌 사람이 성전으로 지어져 가야 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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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장로교회 제2성전 입당예배에서 설교하는 정기태 노회장. 다민족 회중이 연합하여 드린 이날 예배는 인간의 업적보다 하나님의 주권을 높이는 시간이었다.
입당예배의 감격에 젖어 웃음꽃이 피어야 할 자리, 뒷자리에 앉은 한 장로가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단상에 오른 설교자는 그 장면을 놓치지 않았다. "지금 흘리는 저 눈물은 '우리가 해냈다'는 성취감이 아닙니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반응입니다."
새해 첫 주일인 1월 4일, 퀸즈장로교회 제2성전 입당예배 강단에 선 정기태 목사(KAPC 뉴욕노회장)는 축사나 덕담 대신, 교회의 본질을 묻는 묵직한 돌직구를 던지며 설교를 시작했다.
이날 예배는 고(故) 김성국 목사가 생전 그토록 염원하던 '다민족 선교' 비전이 가시화된 현장이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권 회중이 하나의 지붕 아래 모였지만, 정기태 목사의 설교는 화려한 외형적 성취를 축하하기보다 그 이면에 도사린 '인간의 자랑'을 경계하는 데 집중했다. 에베소서 2장 20절에서 22절을 본문으로 한 그의 메시지는 ‘건물’이 아닌 ‘주권’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건축 헌금 많이 한 자가 주인인가
"이 교회의 주인이 누구입니까. 목사입니까, 장로입니까, 아니면 건축 헌금을 많이 한 사람입니까?" 정 목사의 질문은 단호했다. 그는 교회를 '하나님의 처소'로 정의하며 인간의 소유권을 원천 봉쇄했다. 다윗이 성전 건축을 위해 모든 것을 준비했고 솔로몬이 지었지만, 성전의 주인은 그들이 아니었듯 퀸즈장로교회의 주인 역시 오직 하나님뿐이라는 논지다.
그는 "우리는 이 집에 잠시 머무는 객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자녀로서 예배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열심은 하나님의 은혜가 선행되었기에 가능한 '반응'일 뿐, 그 자체가 공로가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KAPC 교단 내 장자 교회로서 퀸즈장로교회가 보여줘야 할 태도가 '과시'가 아닌 '철저한 자기 부인'임을 강조한 대목이다.
예수가 빠지면 '부동산'에 불과하다
설교의 핵심은 '모퉁이돌'인 예수 그리스도로 이어졌다. 정 목사는 "예수가 기초가 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거대하고 화려한 건물도 사상누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요한복음 2장의 "이 성전을 헐라"는 예수의 말씀을 인용하며, 건물의 견고함보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서 흐르는 복음의 야성이라고 진단했다.
"교회는 사람을 모으기 위한 경영 전략을 짜는 곳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떠나시면 이곳은 그저 비싼 자재를 쓴 껍데기, 즉 부동산에 불과합니다." 정 목사는 입당이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분명히 했다. 건물이 완공된 것에 안주하지 말고, 그 안에서 죽은 영혼이 살아나고 아픈 자가 치유되는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야만 비로소 '교회'라는 이름값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홀로 서는 독불장군 신앙은 없다
마지막으로 정 목사는 '함께 지어져 가는' 연합의 가치를 제시했다. 그는 현대 교회의 병폐인 개인주의적 신앙을 경계하며, 성전 된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서로 연결될 때 진정한 하나님의 거처가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퀸즈장로교회가 지향하는 다민족 연합 목회와도 맥을 같이한다.
설교는 이사야 66장을 인용하며 장엄하게 마무리됐다. "하늘이 나의 보좌요 땅이 나의 발판인 하나님께, 인간이 지은 집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정 목사는 웅장한 새 성전을 자랑하기보다, 하나님 말씀 앞에 심령이 가난해져서 떨 줄 아는 '경외감'을 회복할 것을 주문했다.
2026년 1월, 퀸즈장로교회의 새 성전은 벽돌이 아닌, '오직 은혜'라는 보이지 않는 자재로 비로소 완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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