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교계가 던진 2026년 새해 메시지… 어제의 늪과 내일의 짐을 버리는 시간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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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1ㆍ2026-01-01 13:0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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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2026년 병오년과 미국 독립 250주년을 앞두고 뉴욕·뉴저지 한인 교계가 송구영신 예배를 통해 '영적 야성'과 '방향 전환'을 주문했다. 교계의 목회자는 지난 한 해의 좌절과 두려움을 팩트로 진단하고, 새해에는 막연한 기대 대신 '오늘의 순종', '영적 시야 확보', '새 부대 준비'라는 구체적인 행동 강령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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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과 뉴저지 교계 송구영신 예배 현장에서는 어둠을 뚫고 솟는 빛처럼 새해 희망을 노래했다.(AI사진)
2026년은 '병오년(丙午年)', 즉 '붉은 말'의 해다. 역동적인 에너지와 강한 추진력을 상징하지만, 자칫 방향을 잃으면 거친 야성이 통제 불능의 상태로 치닫기 쉬운 해이기도 하다. 동시에 미국 건국 250주년이라는 역사적 변곡점이 기다리는 시기다.
거대한 문명사적 전환과 불확실성 앞에서 뉴욕과 뉴저지 강단을 지키는 목회자들은 어떤 이정표를 제시했을까. 2025년의 끝자락, 뉴욕 일원 교회들의 송구영신 메시지를 분석했다. 목회자들은 한결같이 "막연한 낙관론을 경계하고, 구체적인 삶의 태도를 갱신하라"고 입을 모았다.
에벤에셀선교교회 최창섭 원로목사: "지렁이 같은 야곱의 두려움을 넘어서"
최창섭 목사는 2025년을 '두려움의 시대'로 규정했다. 경제적 불안과 질병,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현대인은 마치 성경 속 '지렁이 같은 야곱'처럼 스스로를 초라하고 연약하게 느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는 작은 비판에도 잠 못 이루고, 내일 일을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끊임없이 위축되었다. 최 목사는 이러한 두려움의 근원이 상황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부재를 가정하는 불신앙에 있음을 지적했다.
2026년의 해법으로 최 목사는 '전능자의 개입'을 제시했다. 새해에는 자신의 연약함을 묵상하는 것을 멈추고,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는 약속을 삶의 현장에 적용해야 한다. 단순히 심리적 안정을 찾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내 오른손을 붙들고 계심을 믿고, 가정과 일터에서 닥쳐오는 구체적인 문제들 앞에서 쫄지 않고 직면하는 '거룩한 배짱'이 필요하다. 순종은 기적을 일으키는 도구다.
뉴욕그레잇넥교회 양민석 목사: "현실의 아람 군대, 믿음의 불말과 불병거"
양민석 목사는 지난 한 해 성도들의 삶을 가로막았던 장애물들을 '아람 군대'에 비유했다. 질병, 관계의 단절, 재정적 위기 등은 마치 엘리사의 도단성을 포위한 적군처럼 우리의 숨통을 조여왔다. 육신의 눈으로 볼 때 2025년은 포위당한 절망의 시간이었으며, 현실의 문제들은 우리가 넘기에 너무 높고 거대해 보였다.
그러나 2026년은 '영적 시력'을 교정하는 해가 되어야 한다. 양 목사는 현실의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의 '불말과 불병거'를 보는 눈을 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막연한 정신 승리가 아니다. 내 삶을 옭아매는 문제 배후에 하나님이 보내신 더 큰 지원군이 있음을 인지하는 것이다. 새해에는 눈앞의 문제에 반응하여 호들갑을 떨기보다, 배후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신뢰하며 침착하게 대응하는 태도가 요구된다.
뉴저지찬양교회 노승환 목사: "어제의 늪과 내일의 짐을 버리고 '오늘'을 살라"
노승환 목사는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영적 분열증'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우리는 2025년 내내 후회라는 '과거의 늪'과 불안이라는 '미래의 짐' 사이에서 비틀거렸다. 몸은 현재에 있지만, 정신은 이미 지나간 실패를 곱씹거나 오지도 않은 2026년의 생존을 걱정하느라 정작 하나님이 주신 선물인 '오늘'을 낭비했다는 진단이다.
노 목사는 2026년을 365일의 덩어리가 아닌, 매일 갱신되는 365번의 '오늘'로 정의했다. 거창한 연간 계획보다 중요한 것은 오늘 당장 하나님의 음성에 반응하는 것이다. 노 목사는 "광야의 만나처럼 하나님은 오늘 필요한 은혜를 주신다"며, 미래를 통제하려는 완고한 고집을 꺾고 오늘 하루의 순종에 목숨을 걸 것을 주문했다. 이것이 불안을 잠재우고 일상을 성소로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한인동산장로교회 이풍삼 목사: "사라질 새것, 영원한 새 하늘"
마지막 송구영신 예배를 인도한 이풍삼 목사는 '송구영신'의 들뜬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며 본질을 물었다. 2025년도 지나갔고, 우리가 맞이할 2026년 또한 결국은 낡아지고 사라질 것이라는 팩트를 직시했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명품, 건강, 심지어 우리가 발 딛고 선 이 땅조차도 영원하지 않다. 이 목사는 지난 한 해 우리가 썩어 없어질 것들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지 않았는지 반문했다.
따라서 2026년의 적용점은 '영원한 가치에 대한 투자'다. 새해의 목표가 단순히 이 땅에서의 성공이나 확장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이 목사는 "새 하늘과 새 땅, 그리고 생명책"이라는 종말론적 기준을 제시하며, 가족 구원과 영적인 성숙 같은 사라지지 않는 가치를 최우선 순위에 두는 삶의 재배치를 요청했다.
퀸즈한인교회 김바나바 목사: "내 피땀 대신 하나님의 피투성이가 싸운다"
김바나바 목사는 2025년을 '고단한 투쟁의 시간'으로 회고했다. 성도들은 삶의 장애물인 '에돔'을 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인간의 노력(BTS의 '피 땀 눈물'처럼) 만으로는 거대한 인생의 파고를 넘기에 역부족이었다. 내가 주도권을 쥐고 싸우려 했던 지난날은 결국 탈진과 한계만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새해에는 싸움의 주체를 바꾸는 '다스림의 전환'이 필요하다. 김 목사는 "하나님이 친히 피투성이가 되어 우리 앞서 싸우신다"는 이사야의 메시지를 전했다. 2026년에는 내 오른손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지 말고, 그 손으로 하나님의 왼손을 붙잡아야 한다. 내가 흘려야 할 피땀을 하나님께 맡기고, 그분의 주권적 다스림 안에 들어갈 때 비로소 쉼과 승리가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뉴욕성결교회 황영송 목사: "얕은 물가에서 벗어나 깊은 곳으로"
황영송 목사는 지난 한 해 우리의 신앙이 '얕은 물가'에 머물렀음을 지적했다. 얕은 물은 안전하고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여 통제하기 쉽지만, 그곳에는 생명력도 신비도 없다. 2025년, 우리는 익숙함과 편안함이라는 덫에 걸려 영적 정체기를 겪었다.
2026년은 '깊은 곳'으로 나아가는 모험의 해다. 황 목사는 "새 포도주는 하나님이 주시지만, 새 부대는 우리가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해에는 형식적인 신앙생활의 틀을 깨고, 마음의 그릇을 넓혀야 한다. 몬탁의 일출을 보러 가는 열정처럼, 내면의 깊은 곳에 말씀의 빛이 들게 하라. 익숙한 방식을 버리고 영적 깊이를 추구할 때, 삶의 질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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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의 핵심 과제는 '방향 설정'이다(AI사진)
베이사이드장로교회 이종식 목사: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이종식 목사는 로키산맥의 분수계(Great Divide) 예화를 통해 '방향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빗방울 하나가 아주 미세한 차이로 태평양과 대서양이라는 전혀 다른 운명을 맞이하듯, 2025년 우리의 삶은 사소한 선택들이 모여 거대한 결과를 만들었다. 열심히 살았지만 방향이 잘못되었다면 그것은 허무한 질주에 불과했다.
2026년의 핵심 과제는 '방향 설정'이다. 이 목사는 자신의 이민 초기 방황과 회심의 경험을 나누며, "지금 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디를 향해 서 있느냐"를 점검하라고 촉구했다. 새해에는 낡은 습관과 죄악 된 과거를 과감히 끊어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쪽으로 삶의 나침반을 고정해야 한다. 그 결단의 순간이 위대한 인생을 만든다.
뉴저지 새언약교회 김종국 목사: "예배가 삶이 되는 구체적 변신"
김종국 목사는 세상이 교회를 외면하는 이유를 뼈아프게 지적했다. 예배당 안에서는 뜨거웠지만, 2025년 우리의 삶의 현장은 세상 사람들과 다를 바 없었다. '선데이 크리스천'의 이중적인 모습이 교회의 영향력을 상실케 했다.
2026년의 목표는 '메타모르포시스(완전한 변화)', 즉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수준의 변신이다. 김 목사는 "예배가 삶이 되고, 삶이 예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추상적인 구호가 아니다. 직장과 가정에서 내 마음대로 결정하던 방식을 버리고, 말씀이 나를 컨트롤하도록 내어주는 구체적인 주권 이양이다. 세상의 성공 방식(이 세대)을 본받지 않고 거룩한 산 제물로 살아가는 것만이 세상을 설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불확실성의 파도 앞, ‘나의 열심’을 내려놓고 ‘아버지의 열심’을 신뢰하라
2026년 병오년, 세상은 여전히 불확실하고 거친 파도처럼 요동칠 것이다. 그러나 한인교회는 이 불안한 시대를 나의 의지나 야성이 아닌, ‘십자가의 은혜’로 돌파해야 한다. 뉴욕과 뉴저지의 강단들이 일제히 가리킨 곳은 결국 우리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신실하심이었다.
지난 한 해, 내 힘으로 버티려다 지쳐버린 영혼들에게 필요한 것은 더 강력한 채찍질이 아니라, “내가 너를 안고 가겠다”는 아버지의 음성이다. 이제 막연한 두려움의 짐을 내려놓자. 2026년의 승패는 내가 얼마나 치열하게 달리느냐가 아니라, 피투성이가 되어서라도 나를 지키시는 그분의 손을 얼마나 견고히 붙드느냐에 달려 있다.
광야 같은 2026년 새해, 우리는 오늘이라는 시간 속에 예비된 만나를 믿고, 신실하신 그분과 동행하는 한 걸음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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