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회 해외한인장로회 뉴욕노회, 50회 총회 준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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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9-16 06:0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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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해외한인장로회 뉴욕노회가 제73회 정기노회를 뉴욕예일장로교회에서 열고 ‘보냄 받은 사람들’이라는 주제의 설교를 통해 교회의 본질적 사명을 되새겼다. 또한 50회 정기총회 준비, 총회 헌법 개정안 등 주요 현안을 심도 있게 다루며 미래 방향을 모색했다.
해외한인장로회(KPCA) 뉴욕노회가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을 재확인하고, 총회 50회 정기총회 등 주요 현안을 다루는 시간을 가졌다. 뉴욕노회는 지난 9월 15일(화) 저녁 뉴욕예일장로교회(김종훈 목사)에서 제73회 정기노회를 개최했으며, 자매노회인 서울남노회장 정민 목사가 개회예배 설교를 전했다.
이번 정기노회는 15일 개회예배와 회무처리를 시작으로 이틀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오후 7시에 시작된 예배는 노회장 김천수 목사의 인도로 진행되었으며, 부노회장 전용수 장로의 기도와 뉴욕예일장로교회 남성중창단의 특별찬양이 있었다.
세상 속으로 ‘보냄 받은 사람들’
“교회는 ‘보냄 받은 사람들’의 모임이며, 모이는 교회를 넘어 흩어지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이날 ‘보냄 받은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서울남노회장 정민 목사는 목회자들이 겪는 불안과 두려움의 실체를 솔직하게 언급했다. 그는 “교회 안의 사람들로부터 받는 고통으로 인해 공황장애를 겪는 목회자가 많다”며, 신학 공부나 학위가 아닌 오직 주님의 ‘보내심’ 앞에 설 때 참된 소명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이 주는 숫자나 소유의 평안이 아닌, 폭풍 속에서도 고요한 주님의 평안이 목회자에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회가 시끄러운 이유는 목회자에게 주님이 주시는 평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평강의 복음을 전하는 통로인 목회자 자신이 먼저 그 평안을 누려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정 목사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으라’고 하신 것처럼, 성령의 능력이 사역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식이나 건강의 충만함은 순간적이지만, 성령의 충만함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라며, 목회자들이 말씀을 전할 때마다 성령의 능력이 함께한다고 했다. 이 성령의 능력은 단순히 신비적 경험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고 가정을 변화시키며 교회를 세우는 ‘죄 사함의 권세’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정 목사는 캐나다 이민 목회 시절 모든 것을 잃었던 경험과 아내와 사별한 고통 속에서도 강단에 설 때마다 성령께서 일하셨던 개인적인 간증을 나누며, “우리가 가는 길은 영광이 아닌 십자가의 길이지만, 평강의 종, 성령의 종으로 부름받았기에 능히 감당할 수 있다”고 동료 목회자들을 위로했다. 그는 “여러분이 서 있는 땅은 거룩한 땅이며, 보내신 곳에서 기쁨과 평안을 누리며 사명을 감당하기를 바란다”는 축복으로 설교를 마쳤다.
성찬과 회무, 교단의 현안을 살피다
개회예배에서는 전노회장 이상호 목사의 인도로 성찬식이 거행됐다. 이상호 목사는 “성경을 단순히 역사(history)가 아닌 나의 이야기(my story)로 받아들일 때 진정한 의미가 있다”며 성찬의 세 가지 의미를 전했다. 이 목사는 성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기념’하고, 다시 오실 때까지 복음을 ‘전파’해야 할 사명이며, 자신을 돌아보며 ‘합당하게’ 참여해야 하는 예식임을 강조했다.
예배 후 이어진 회무처리에서는 교단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주요 안건들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임원회 보고에서는 총회 50주년을 앞두고 이미 총회장을 역임한 뉴욕노회 김종훈 목사의 총회 부총회장 재선출 소식이 전해졌으며, 총회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노회 역사서를 9월까지 정리하기로 한 계획이 보고됐다. 이와 함께 노회 재산 보호를 위한 보험 가입 문제도 논의됐다.
특히 지난 제49회 총회 결의사항이 비중 있게 보고됐다. 가장 주목받은 안건은 헌법 제14조 ‘교인의 권리’ 개정안으로, 세례교인의 성찬 참여권과 만 18세 이상 세례교인의 공동의회 회원권을 명시하는 내용이 통과되어 각 노회의 수의를 앞두게 됐다. 반면 뉴욕노회가 청원했던 항존직 시무 정년 연장안은 총회에서 부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민감한 현안인 미국장로교(PCUSA)의 동성애 정책과 관련해서는, 교단 관계 재검토 및 입장 요청 권한을 총회 임원회에 일임하기로 결정했다. 동성애 관련 목회적 지침 제공 문제는 '동성애 관련 목회적 도움 위원회'의 보고로 적절하다고 판단해 추가로 다루지 않기로 했다.
헌의위원회와 정책정치위원회 보고에서는 청원안이 상정되어 처리됐다. ▲뉴욕주는교회 김성국 전도사의 목사 안수 청원은 ‘신대원 졸업 후 1년 경과’ 규정이 지적되었고, ▲캠브리지연합교회(김영호 목사)와 넘치는교회(주영광 목사)가 각각 청원한 장로 2인에 대한 장로고시 청원 ▲캠브리지연합교회 김영호 목사 2025년 12월 31일부 시무 사임 및 원로목사 추대 청원도 다뤄졌다.
끝으로 뉴욕장로회신학대학(원) 보고에 따르면, 2025년 가을 학기에 신학사 6명, 목회학 석사 11명, 신학 석사 2명을 포함해 총 34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김종훈 목사가 학장을 맡고 있다. 목회학 박사 과정은 미주장로회신학대학(CPU)과 공동 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대면과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여 볼리비아, 니카라과 등 해외 학생들도 참여하고 있다. 이번 학기에는 기독교교육과 기독교상담 두 과목을 신설하여 교육 과정을 확장했다.
해외한인장로회 목회자 윤리강령
한편 김천수 노회장은 총회 목회자 윤리강령을 전체 공유를 위해 노회록에 실도록 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강령은 목회자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 부름받은 영적 지도자임을 인식하고 높은 도덕적 기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목회자들은 말씀을 선포하고 성례를 집례하는 것 외에 교회 행정과 재정을 투명하게 운영하고, 양성평등과 정의를 교회와 사회에 세우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인의 설교나 저작물을 표절하지 않고, 추천을 요청받을 때는 정직하고 진실하게 응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목회 상담 내용은 절대 비밀로 지켜져야 하지만, 교회의 치명적 손해를 초래할 경우는 교회법에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리강령은 목회자의 성적 타락과 폭력 방지에 대한 교단의 교육 및 상담에 적극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목회자의 성 비행은 공동체의 신뢰를 깨뜨리는 행위임을 인지하고, 성적 유혹을 피하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했다. 재정 투명성 외에 목회자의 경제생활은 다른 목회자나 일반 성도들에게 의혹을 사지 않도록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인종 차별 문제를 다루는 데 최고의 윤리적 기준을 유지하고, 모든 개인의 존엄성과 가치를 인정하는 공동체를 조성하는 데 힘쓸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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