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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인 청소년 ③ 가정 신앙생활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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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4-0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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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데이터연구소가 뉴욕교협 청소년센터(AYC)와 함께 뉴욕 지역 한인 Z세대 청소년 165명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9월부터 약 넉 달간 이루어진 이 조사는 우리 자녀 세대의 신앙과 고민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오늘은 그 세 번째 순서로, 청소년들의 '가정 신앙' 풍경을 함께 살펴보았다.

 

[관련 기사] 

- 뉴욕 한인 청소년 ① 개인 신앙생활 들여다보기

- 뉴욕 한인 청소년 ② 교회생활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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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8명은 기독교 가정 출신

조사 결과, 뉴욕 한인 청소년 10명 중 약 8명(77.0%)은 부모님 두 분 모두 기독교인인 가정에서 자라고 있었다. 이는 한국 청소년(62.4%)보다 높은 비율이다. '어머니만 기독교'인 경우는 17.0%였고, '아버지만 기독교'(1.8%), '두 분 다 비기독교인'(4.2%) 순으로 나타나, 비교적 안정적인 신앙적 배경을 가진 청소년이 많음을 확인했다.

 

부모님의 교회 직분, '알지만 모르는' 아이들

아버지의 교회 직분은 '집사'(31.5%)가 가장 많았고, '직분 없는 성도'(19.2%), '권사/안수집사'(14.6%) 등이 뒤를 이었다. 어머니의 경우 '집사' 비율이 44.5%로 더 높았으며, '직분 없는 성도'(18.7%), '권사/안수집사'(11.0%) 순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아버지(19.2%)와 어머니(16.1%)의 직분을 '모른다'고 답한 비율이 꽤 높았다는 사실이다. 부모님의 교회 활동에 대한 자녀들의 인식이 다소 부족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부분 부모님과 같은 교회 출석

부모님 중 한 분이라도 교회를 다니는 청소년 대다수(89.9%)는 부모님과 같은 교회에 출석하고 있었다. 부모님과 다른 교회에 다니는 비율은 10.1%로, 10명 중 1명꼴이었다. 형제자매가 있는 경우에도 82.8%가 같은 교회에 출석한다고 답해, 가족 단위의 신앙생활이 일반적인 모습임을 알 수 있었다.

 

부모님 신앙엔 '긍정적', 하지만 '확신'은 별개

청소년들은 부모님의 신앙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모님이 신앙 안에서 모범적인 삶을 산다'(73.4% 긍정), '교회/신앙생활을 우선시한다'(69.0% 긍정)는 응답률이 높았다. 하지만 '부모님으로 인해 신앙의 확신이 생긴다'는 문항의 긍정률은 67.1%였고, 부정률도 12.0%로 나타났다. 즉, 10명 중 1명 이상은 부모를 통해 신앙적 확신을 얻지 못하고 있었다. 다행히 '부모님 때문에 신앙에서 멀어진다'는 응답은 5.7%로 매우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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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대화, 한국보단 많지만 여전히 '부족'

부모님과의 신앙적 대화 빈도는 한국 청소년에 비해서는 높았다. '주 1회 이상' 대화한다는 비율이 51.9%로, 한국(38.1%)보다 높았다. 하지만 '월 1~2회 이하'로 대화한다는 응답도 48.1%나 되었다. 여전히 절반 가까운 청소년들이 부모와 깊이 있는 신앙적 교류를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중학생보다는 고등학생이, 모태신앙이 아닌 경우 대화 빈도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

 

대화 부족 이유: 시간 부족, 관심 부족, 언어 장벽

그렇다면 왜 부모님과 신앙적인 대화를 나누지 못할까? 청소년들은 '부모님과 이야기할 시간이 없어서'(36.0%)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서 '내가 신앙적 대화에 관심이 없어서'(32.0%), '부모님이 신앙적 대화에 관심이 없어서'(28.0%), '부모님과 언어 장벽이 있어서'(22.0%) 순으로 답했다(1+2순위). 시간 부족이라는 현실적 문제와 함께, 상호 관심 부족 및 소통의 어려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고민 상담 1순위는 '엄마', 아빠는 '글쎄'

가족 중 고민을 가장 쉽게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로는 '어머니'(53.3%)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형제/자매'(43.0%)가 이었고, '아버지'(26.1%)는 상대적으로 낮은 선택을 받았다. 안타깝게도 '고민 상담 상대가 없다'고 답한 청소년도 15.2%나 되었다. 특히 부모님이 모두 비기독교인이거나 한 분만 기독교인인 가정, 모태신앙이 아닌 청소년에게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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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8명, '독립'을 꿈꾸다

성인이 되면 독립적인 생활을 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78.2%의 청소년이 '있다'고 답했다. 10명 중 8명 가까이가 독립을 계획하고 있는 셈이다. 독립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9.1%에 불과했다. 중학생보다는 고등학생의 독립 의지가 더 강했으며, 신앙 단계가 높은 청소년일수록 독립 의향이 다소 낮은 경향을 보였다.

 

독립 이유: '미래 진로'와 '당연함'

독립을 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성인 이후의 진로(타지역 대학 진학, 직장 등) 때문에'(51.2%)였다. 이어서 '성인이 되어 독립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서'(41.9%)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Z세대 청소년들에게 독립은 미래를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가정 신앙, 따뜻한 관심과 소통이 필요하다

이번 조사는 뉴욕 한인 청소년들의 가정 신앙이 비교적 안정적인 기반 위에 있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부모와의 신앙적 소통 부족, 고민 상담 상대의 부재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드러났다. 특히 혼합 신앙 가정이나 신앙적 배경이 약한 청소년들에게는 교회 공동체의 더 세심한 관심과 지지가 필요해 보인다. 자녀 세대가 건강한 신앙인으로 성장하고 독립적인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가정과 교회가 함께 노력해야 할 때이다.

 

사진은 AI 생성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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