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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말씀 컨퍼런스 “세상으로부터 칭찬이 교회의 목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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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21-03-3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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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에 개혁주의 목회자들이 모여 시작된 열린말씀 컨퍼런스가 “순행과 역행: 변화의 바람 앞에 선 교회”라는 주제로 3월 21일과 28일 각각 열렸다. 컨퍼런스는 팬데믹으로 인해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었다. 

 

[관련기사] 열린말씀 컨퍼런스 “팬데믹으로 멈춘 후 보이기 시작한 것들은?”

https://usaamen.net/bbs/board.php?bo_table=data&wr_id=10835

 

컨퍼런스에서 4번의 강의가 진행됐다. 21일에는 한성윤 목사(나성남포교회)가 “전승: 지킬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노진준 목사(순회 설교 사역)가 “회개: 버릴 것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28일에는 류인현 목사(뉴욕 뉴프론티어교회)가 “회복: 다시 찾을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정대성 목사(콜로라도 뉴라이프선교교회)가 “변화: 새로워질 것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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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으로 패널토론을 하는 열린말씀컨퍼런스 운영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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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토론 등 컨퍼런스 사회를 본 박성일 목사
 

강의 후에는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4명의 강사 외에도 박성일 목사(필라 기쁨의교회)의 사회로 김은일 총장(캘리포니아 웨스트민스터신학교 총장), 박영배 목사(풀러톤 뉴라이프선교교회 담임), 정민영 선교사(선교사 멘토링/코칭 사역), 김태권 목사(은퇴후 PCA 목회자 멘토링/코칭 사역), 심수영 목사(PCA 교단 내지선교부 사역) 등의 열린말씀 컨퍼런스 운영위원들이 참가하여 패널토론을 이어갔다.

 

1.

 

패널토론에서 많은 시간을 두고 토론 한 것은 교회의 공공성과 관련 된 것이다. 류인현 목사가 “회복: 다시 찾을 것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며 교회가 회복해야 할 두 개의 ‘공’을 나누었는데 ‘공동체성’과 ‘공공성’이었다. 이중 ‘공공성’에 패널들의 많은 의견이 나누어졌다.

 

강의도중 류인현 목사는 시무하는 뉴프론티어교회의 팬데믹 후의 변화에 대해 소개하여 주목을 받았다. 뉴프론티어교회는 맨하탄에 있는 공립학교 공간을 빌려 예배를 드리다 학교가 셧다운 되자 각종 장비를 가정으로 옮겨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다. 날씨가 풀리자 공원에서도 예배를 드렸다. 지금도 뉴저지에 있는 교회 2층 공간을 빌려 여전히 온라인으로만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학교가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류인현 목사는 회복을 나누었다. 가정의 회복을 이야기 할 때 남편과 아내가 접근하는 시각이 다르듯이, 교회 회복을 이야기 할 때 하나님이 생각하는 회복과 사람이 생각하는 회복이 다를 수 있다고 했다. 또 목회자가 생각하는 회복과 성도가 생각하는 회복도 다를 수 있다고 했다.

 

류 목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회복이 무엇인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지 전과 같이 마음껏 예배하는 시절로 돌아가자는 것은 회복이라고 보다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리고 “회복이란 과거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위해 미래로 가는 것”이라고 도전했다. 하나님이 말씀하는 회복을 에베소서에 나오는 첫사랑에서 찾으며, 다시 언약을 갱신해야 하며 예수 십자가의 사랑의 회복을 강조했다.

 

그리고 교회가 교회 안에서 회복할 것은 공동체성이라면, 교회 밖으로 회복할 것은 공공성이라고 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발언들을 덧 붙였다.

 

“공공성 회복의 기초는 신뢰이다. 교회는 어쩌면 팬데믹 전부터 세상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었다. 교회는 세상에 대해 마스크를 쓴 채 격리되어 따로 소위 ‘그들만의 리그’로 존재한 것은 아닌가 돌아보아야 한다. 교회가 앞으로는 세상에 대해 사회적 거리를 둘 것이 아니라 거리 좁히기를 위한 회복이 있어야 한다. 세상이 교회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세상을 위해 존재한다는 점에서 교회는 공익을 위한 기관으로 세상에 대해 공공성을 지닌 공기관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류인현 목사는 “정말 안타까운 것은 사회와의 거리를 좁히는 길이 교회 스스로가 먼저 정화되고 깨끗해져야 한다. 교회가 세상 앞으로 적극적으로 다가가 거리를 좁히는 것이 아니라, 산상수훈 비유의 말씀처럼 산 아래 동네에 빛을 비추는 언덕위의 도시처럼 교회 스스로가 빛이 되는 것이 먼저이다. 지금 한국교회가 빛으로 다시 회복한다는 것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한다는 것을 뜻한다”라며 비개신교인들은 한국교회를 9%만 신뢰한다는 최근 한국에서 나온 설문조사 결과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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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컨퍼런스에 온라인으로 참여한 참가자들의 질문과 패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류인현 목사의 공공성 관련 발언에 대해 “역사적으로 교회가 사회의 신뢰를 얻었던 적이 있었던가요?”, “원래 성경대로라면 사회로 부터 신뢰를 기대하지 않는 편이 났지 않을까요?”,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게 된 원인이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류인현 목사는 이런 질문에 대해 “남편과 아내가 생각하는 그림이 다르듯이 교회와 세상도 원하는 그림이 다룰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교회가 세상으로 부터 욕을 먹는다고 할 때 왜 그런가 하는 이유가 중요하다. 지금 교회가 먹는 욕은 지금 우리에게 수치를 주는 욕이다. 물론 다른 방향의 인내해야 하는 욕과 핍박도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답을 했다.

 

류 목사의 대답은 교회로서는 참으로 비참하다. 현재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욕을 먹고 핍박을 받는 것은 성경말씀을 지키기 위해 혹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등 교회의 정체성 때문에 먹는 욕이 아니라는 것이다.

 

노진준 목사는 다른 시각을 들고 나왔다. 항상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도전적인 발언을 하는 노진준 목사는 “교회의 공공성은 어쩌면 그리스도인 공동체에서 보여지는 당연한 현상일 수는 있어도 궁극적인 목적은 아니다”고 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했을까?

 

노진준 목사는 “교회가 공공성을 드러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기에 사람들이 ‘저 교회는 진짜 교회이며, 저 교회라면 내가 다닌다’고 교회를 칭찬할 때 사람들은 그 교회를 칭찬하지 절대로 주님을 칭찬하지 않는다. 주님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나 교회를 높인다. 교회가 가지는 궁극적인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드러내는 것이다. 우리의 삶속에서 그런 분명한 신앙고백이 있으면 그 가치관에 의해 공공성은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 그리스도인들이 즐거이 욕을 먹을 수 있는 경우는 언제일까? 노진준 목사는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주되심을 말하는 것 때문에 욕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은 다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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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박영배 목사는 신뢰성의 근원적인 문제를 다루며 “오늘날 교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생각한다면 그것은 ‘기복신앙’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뿌리깊이 박혀있는 성공주의 신앙, 소위 기복신앙이 현 시대와 너무 잘 맞아 떨어진다. 개인적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심판보다는 경고 사인으로 팬데믹을 주셨다고 생각한다. 팬데믹을 통해 기복신앙에 대한 실체를 보게 하셨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이 복음으로 회복되지 않으면 안된다. 교회가 정말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회복되어야 한다”라고 했다. 

 

더 나아가 “목회자와 성도들 마음속에서도 내가 잘 살기 위해, 내가 성공하기위해 최고의 목표를 찾아 나간다면,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목사와 성도들이 성령의 역사를 간구하고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십자가 복음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그러면 공공성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가르쳐 주실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나 목회자나 성도들이 너무 십자가 복음의 원리에서 너무 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정대성 목사는 노진준 목사의 앞선 발언을 보태며 “교회가 세상의 신뢰를 얻어내는 것이 교회존재의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많이 기억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세상의 신뢰를 얻어내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 십자가 중심의 삶을 살면 신뢰는 자연히 얻어낼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더 나아가 그리스인의 삶을 살아도 반드시 신뢰는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며 “당시 예수님의 사역을 싫어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았다. 우리가 자꾸 신뢰도 프레임이 빠져서 세상으로부터 신뢰회복을 위해 더 착한 일을 많이 하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 속한 우리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살며 만족과 여유를 보여준다면 자연히 신뢰를 얻을 수도 있고 아니면  못 얻을 수도 있다. 신뢰는 교회목표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추구하다보면 생길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성원 목사는 “만약 교회목표로 공공성으로 잡아서 진실하게 가는 교회가 있다면 인정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대개는 그것이 아니라 공공성이 되었든, 복음이 되었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이 되었든 결국 교회를 부흥시키겠다는 생각이 바탕에 있기에 무엇을 하든지 잘 안되는 것 같다. 그래서 어려운 것 같다”라며 박영배 목사가 한 기복적인 신앙의 문제점을 다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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