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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과 복음의 '두 날개'로 비상,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 ‘2025 후원자 감사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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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2025-12-08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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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의 ‘2025 후원자 감사의 밤’이 12월 7일 뉴욕늘기쁜교회에서 열렸다. 이규섭 목사는 설교를 통해 나눔과 전도를 하지 않는 '침묵의 죄'를 경고했고, 한필상 회장은 해외 아동 후원과 지역 교회 협력이라는 '두 날개'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찬양과 결단을 통해 지구촌 굶주린 이웃을 향한 사랑의 실천을 다짐했다.3e704d893dc25c7243cf3e65e8e5426f_1765179061_5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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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 후원자 감사의 밤이 12월 7일 뉴욕늘기쁜교회에서 열렸다. 참가자들 일부.

 

"오늘은 아름다운 소식이 있는 날이거늘 우리가 침묵하고 있도다." 멸망 직전의 사마리아 성 밖, 나병 환자들의 입에서 터져 나온 이 자책이 2025년 12월의 뉴욕 한복판에 다시 울려 퍼졌다.

 

자신이 가진 풍요가 누군가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자각할 때, 침묵은 더 이상 중립이 아니라 '죄'가 된다. 한 해 동안 이름 없이 지구촌 빈곤 아동을 품어온 후원자들 앞에서 던져진 이 묵직한 화두는 단순한 감사를 넘어 선교적 도전을 남겼다.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가 주최한 ‘2025 해외아동결연 후원자 감사의 밤’이 12월 7일 오후 5시, 뉴욕늘기쁜교회(담임 김홍석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지난 1년간 남미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떡과 복음을 나눈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2025년의 새로운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4인을 초청하여 감사찬양축제 형식을 빌려 진행된 이날 밤은, 보고서의 숫자가 아닌 현장의 온기를 나누는 자리였다.

 

1부 예배는 권캐더린 목사의 사회와 유상열 목사의 반주 속에 차분하게 진행됐다. 스크린을 통해 인사를 전한 한국기아대책기구 최창남 회장은 "기아대책 36년 여정은 후원자들의 동역 없이는 불가능했다"며 "한 아이의 변화가 가정과 지역사회를 회복시키는 전인적 구원 사역에 계속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대표기도를 맡은 김인한 장로는 18년을 이어온 미동부 기아대책의 투명성을 강조하며, 중남미 5개국에서 진행 중인 아동개발프로그램(CDP)이 지속적인 결실을 맺기를 간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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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도 죄가 될 수 있는가" 풍요 속 빈곤을 향한 외침

 

강단에 선 이규섭 목사(제자삼는교회)는 열왕기하 7장 9절을 본문으로 ‘침묵의 죄’를 화두로 던졌다. 그는 “살인이나 도둑질 같은 죄는 쉽게 인식하지만, 복음을 전해야 하는 명령에 침묵하는 것에는 관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마리아 성이 포위된 절망 속에서 나병 환자들이 아람 군대가 버리고 간 풍요를 가장 먼저 발견한 역설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의 진정한 깨달음은 풍요 직후 찾아왔다. 이 목사는 “먹고 마시는 것에 몰두하던 그들이 문득 ‘우리가 침묵해서는 안 된다’는 부끄러움을 느꼈다”며, 성 안의 죽어가는 이들을 두고 침묵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의 3분의 2가 굶주림과 영적 기갈로 죽어가는데, 먼저 풍요를 누리는 우리가 입을 닫는다면 우리 역시 유죄”라며 담대히 증거할 것을 촉구했다.

 

이 목사는 ‘전화위복’의 하나님을 증거하며 자신의 아픈 목회 경험도 털어놓았다. 1995년 동료 사역자의 수감 사건이 도리어 교도소 선교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되었다는 고백이었다. 그는 “척 콜슨이 감옥에서 ‘프리즌 펠로우십’을 탄생시킨 것처럼, 우리의 실수나 고난조차 복음의 도구가 된다”며 “연약한 자들도 쓰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생명 살리는 일에 동참하자”고 설교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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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열기는 찬양으로 이어졌다. 찬양사역자 김태군 목사, 색소폰 연주자 제시 유 교수가 무대에 올라 수준 높은 음악을 선보였다. 이어 한국 복음성가의 대모 최명자 사모의 무대였다. 그녀의 깊이 있는 영성과 호소력 짙은 찬양은 참석자들에게 단순한 음악 감상을 넘어선 영적 위로를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지성소예배자 유태웅 목사의 호소력 깊은 찬양이 이어졌다.

 

"두 날개로 균형 잡힌 선교"… 비전 공유한 환영사

 

2부 ‘후원자의 밤’ 순서에서 한필상 회장은 '두 날개 사역'이라는 기아대책의 핵심 비전을 공유했다. 그는 "한 날개는 본래 목적인 남미 지역 아동들을 위한 후원 사역이며, 다른 한 날개는 뉴욕 일대의 비전 있는 교회들과 함께하는 지역 협력 사역"이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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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목사는 리차드 바크의 소설 <갈매기의 꿈>을 인용하며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보듯, 두 날개의 균형을 통해 더 높이 비상하여 우리가 섬겨야 할 곳을 정확히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투명하고 신속한 재정 집행을 통해 떡과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뉴욕목사회 회장 박희근 목사가 격려사를 위해 단에 올랐다. 그는 1990년 인도 선교 여행 당시, 공항을 나서자마자 "알라"를 외치며 구걸하던 아이들의 눈빛을 35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회고했다. 사탕 한 봉지를 얻기 위해 수십 명이 몰려드는 참상을 목격하며 느꼈던 충격은 최근 에티오피아 방문에서도 여전했다고 전했다. 그는 "가난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아이들을 가장 먼저 위협한다"며 기아대책의 아동 사역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목사는 육체적 굶주림 해결을 넘어선 '영적 급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모스 8장의 말씀을 인용하며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는 구절을 통해, 빵과 함께 복음이 전달되어야 함을 전했다.

 

박희근 목사는 "단순한 구호를 넘어 그 아이들이 믿음의 일꾼으로 자라나 조국을 변화시키는 디딤돌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거 불투명한 운영을 목격하고 타 단체 후원을 중단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미동부 기아대책만큼은 끝까지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단체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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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의 생생한 변화도 영상으로 전달됐다. 콜롬비아 김혜정 선교사는 영상을 통해 "후원자들의 기도로 인디언 보호구역 내에 5개의 교실이 완공되었고, 시 정부의 지원까지 이끌어내는 마중물이 되었다"고 보고했다. 그녀는 내년 기독교 학교 설립 비전을 제시하며, 아이들이 차세대 교회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이에 한필상 회장은 "콜롬비아 교실 건축에 5천 달러, 에티오피아 태양광 설치에 2,500달러를 지원했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며, 후원금이 현장에 즉각적으로 투입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3초에 한 명"… 숫자가 아닌 생명으로

 

사무총장 권캐더린 목사의 후원 안내는 통계가 아닌 체험에서 나온 호소였다. 권 목사는 "전 세계 5세 미만 어린이 3명 중 1명이 영양실조이며, 지금도 3초마다 한 명의 아이가 굶주림으로 생명을 잃고 있다"는 사실을 나누었다.

 

그녀는 페루 선교지에서 만난 아이들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더러운 붓 빤 물로 세수하던 아이들에게 손 로션을 발라주었을 때, 그 작은 손이 자신의 손을 잡고 안겼던 순간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나눔은 일방적인 시혜가 아니라 서로를 일으켜 세우는 힘"이라며, 성탄의 계절에 한 아이의 손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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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필상 회장은 즉석에서 구체적인 목표를 수정하며 후원을 독려했다. "올해 초 108명이었던 결연 아동이 현재 125명으로 늘었다"고 밝힌 한 회장은, 당초 목표였던 20명 추가 결연을 넘어 "입을 크게 벌리라"는 말씀에 의지해 30명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그는 현장에서 즉각적인 작정을 요청했고, 참석자들은 헌금과 결연 신청서로 화답했다.

 

행사는 임원 소개와 함께 최명자 사모와 전 참석자가 '날 구원하신 주 감사'를 합창하며 절정에 달했다. 김홍석 목사의 축도와 조상숙 목사의 식사 기도로 막을 내린 이날 밤, 참석자들의 손에는 팜플렛과 함께 '누군가의 내일'을 책임지겠다는 묵직한 약속이 들려 있었다. 기아대책의 사역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그것은 떡과 복음이라는 두 날개로 절망의 땅에 희망을 착륙시키는 거룩한 비행이다.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의 사역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Breadngospel.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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