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균 목사 "직분자는 총알받이 선봉장과 상처 싸매는 후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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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6-03-16 17:0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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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뉴욕수정교회가 설립 40주년을 맞아 임직감사예배를 드렸다. 교단 전 총회장 황하균 목사는 권면을 통해 이민 교회의 핵심 동력으로 '섬김'을 꼽았다. 설교자는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행진을 인용하며, 직분자는 궂은일을 도맡는 선봉장이자 약한 자를 돌보는 후위대가 되어야 한다고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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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봉과 후미를 지키는 직분자의 헌신을 강조하는 전 총회장 황하균 목사
리더십의 본질은 어디에 있는가. 30년 넘게 이민 교회를 이끌어온 베테랑 목회자의 대답은 화려한 비전이 아닌 투박한 섬김이었다.
뉴욕수정교회는 3월 15일에 '교회 설립 40주년 기념 임직감사예배'를 개최했다. 권면을 맡은 교단 전 총회장 황하균 목사는 자신의 목회 경험과 성경 속 이스라엘의 광야 행진을 교차하며 새롭게 세워진 직분자들에게 사명의 무게를 짚었다.
13년 전 펜실베이니아 극장, 과자가 남긴 교훈
황하균 목사는 단에 오르자마자 앞서 임직 인사를 전한 이재중 장로의 말을 인용했다. 이 장로의 감사 인사 속에 이미 직분자의 핵심인 사랑과 섬김, 헌신이 모두 담겨 있다는 것.
황 목사는 13년 전 펜실베이니아 랭커스터의 극장에서 남궁태준 목사 부부와 우연히 마주친 일화를 꺼냈다. 성극 '노아'를 보러 간 자리에서 간식 없이 앉아있던 남궁 목사 부부에게 황하균 목사는 자신이 챙겨간 간식을 나누어 주었다. 당시 과자를 건네며 "이민 목회는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진심을 담은 농담을 던졌던 기억을 돌아보았다. 투박한 나눔 속에 담긴 작은 배려는 이민 교회를 버티게 하는 헌신의 축소판이다.
황하균 목사는 자신이 개척 후 30년간 한 교회를 이끌어온 원동력을 설명했다. 바닥까지 드러나는 척박한 목회 여정 속에서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힘은 오직 ‘섬김’에서 나온다는 것. 섬기는 자리에 리더십과 권위, 진정한 힘이 깃든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것은 지치고 메마른 이민 사회에서 성도들이 서로를 향해 내어주는 희생만이 교회를 지탱하는 밑천이라는 의미다.
선봉장의 희생, 후위대의 따뜻한 시선
메시지의 무게 중심은 민수기 10장으로 이동했다. 황하균 목사는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행진 당시 선봉에 섰던 유다 자손과 가장 마지막에서 후미를 지켰던 단 자손의 역할을 직분자의 사명에 대입했다.
직분자는 영적 전투의 최전방에 서는 자다. 가장 먼저 총알을 맞고, 쏟아지는 비난을 감수하며, 막힌 길을 뚫어내는 선봉장이 되어야 한다. 무대 위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는 자리가 아니라 묵묵히 희생을 감내하는 위치라는 것.
황하균 목사는 직분자가 앞에만 서 있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뒤처지고 걷지 못하는 약자들의 보조를 맞추고, 무릎이 꺾인 자를 붙들며 공동체를 가나안까지 이끄는 후위대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저분은 왜 예배에 못 나왔을까", "찬양 소리에 왜 맥이 없을까"를 고민하며 소외된 이들의 곁을 지키고 걸음을 맞추는 따뜻함이 요구된다는 것.
뉴욕수정교회 초창기를 섬겼던 박수복 원로목사 부부의 일화가 이어졌다. 주일 예배 후 남겨진 수많은 식기들을 월요일 새벽기도를 마치고 조용히 설거지하던 원로목사 부부 과거의 헌신을 언급했다. 남들이 급하게 떠난 자리에 남아 흔적을 지우는 이면의 수고가 바로 후미를 지키는 자의 모습이라는 것.
황하균 목사는 새롭게 임직 받는 이들이 가장 나중까지 남아 교회를 구석구석 살피기를 당부했다. 낮아진 자리에서 하나님이 높이 세우시는 역사를 경험하길 바란다는 축복으로 권면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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