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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목회, 20년 선교” 니카라과 선교사가 기록한 40년의 거친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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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6-01-28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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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한국에서의 20년 목회 후 니카라과로 떠나 다시 20년을 헌신한 김기선 선교사가 에세이 『니카라과, 그 삶의 이야기들』을 출간했다. 단순한 사역 보고서를 넘어 산 베니또 빈민촌부터 카리브해 오지까지, 현지인들과 함께 뒹굴며 체득한 ‘자립 선교’의 철학을 담았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이주민 사역이라는 제3의 선교를 준비하며 여전히 ‘경계 없는 헌신’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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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선 선교사는 니카라과 빈민촌에서 20년간 복음과 빵을 나누며 ‘삶으로서의 선교’를 실천해 왔다.(AI사진)

 

선교사의 은퇴는 마침표가 아니라 또 다른 문장의 시작점이다. 한국에서의 안정된 담임 목회 20년을 뒤로하고 2006년, 쉰을 바라보는 나이에 니카라과행 비행기에 올랐던 김기선 선교사. 그가 강산이 두 번 변한다는 20년의 니카라과 사역을 마치고, 그 거친 호흡을 담은 책 『니카라과, 그 삶의 이야기들』(도서출판 목양)을 들고 독자들을 찾았다.

 

통계와 수치로 가득 찬 흔한 선교 보고서가 아니다. 이 책은 ‘선교가 곧 삶’이었던 한 사람이 낯선 땅 흙먼지 속에서 써 내려간 땀 냄새 나는 기록이다.

 

저자는 니카라과 빈민촌 ‘산 베니또’에서 시작해 카리브해의 거친 파도를 넘어 동쪽 끝 ‘블루필드’, 그리고 원주민 미스키토 마을에 이르기까지 복음의 최전선에서 겪은 에피소드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냈다.

 

사역의 화려한 성과를 나열하기보다, 그 땅의 사람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체득한 ‘관계의 신학’을 담담히 서술한다.

 

김 선교사의 사역을 관통하는 핵심 철학은 ‘현지인 중심의 지속 가능한 자립 선교’다. 그는 외부 자본에 의존하는 교회가 아닌, 현지인이 현지인을 섬기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분투했다. 빈민촌 교회 개척을 필두로 교육, 의료, 교도소 사역, 그리고 우물 파기와 주택 개량 등 지역사회 개발에 헌신한 지난 20년은 이 철학을 증명하는 과정이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순장) 총회 파송과 BM선교회 소속으로 활동해 온 그는 "가난해도, 믿어도, 힘들어도 복음은 생명을 살리는 능력"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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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선교사 개인의 회고뿐만 아니라 동역자들의 증언도 실려 입체감을 더한다. 김규현 선교사(니카라과 벨엘교회)는 이 책을 두고 "한 선교사의 고백을 넘어 하나님과 동역자들이 함께 엮어낸 사랑의 증언"이라고 평했다.

 

특히 저자의 아들 김대현 씨가 남긴 "멀어져 가는 사명의 무게를 좇고 있는 당신에게"라는 추천사는, 이 책이 단순히 선교 지망생뿐만 아니라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모든 신앙인에게 던지는 묵직한 질문임을 시사한다.

 

긴 여정을 마치고 귀국한 김 선교사는 이제 한국 땅에서 ‘제3의 사역’을 준비 중이다. 그는 국내 이주민과 소외된 이웃을 품으며 선교지에서 배운 ‘낮은 곳을 향한 시선’을 다시금 실천하려 한다.

 

현재 2권 집필에 들어간 그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만남이며, 20년 전 그 먼지 날리는 길 위에서 만난 하나님은 언제나 신실하셨다"고 말한다. 그의 발걸음은 장소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선교지 한복판을 걷고 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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