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는 세상의 언어, 사명엔 정년이 없다… '늙어감'을 무기로 삼은 미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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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6-01-06 08:5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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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한인 교계의 급격한 고령화가 위기로 인식되는 가운데, 테네시주의 미국교회 '서클 어셈블리' 교회의 사례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은퇴 연령의 성도들을 뒷방이 아닌 노숙인 구호 사역의 최전선으로 이끌어낸 이들의 변화는, '늙음'이 쇠퇴가 아닌 영적 연륜의 폭발임을 증명한다. 이는 인구 절벽 앞에 선 이민 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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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 어셈블리의 시니어 성도들이 매월 노숙인 캠프를 찾아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AI사진)
최근 뉴욕과 뉴저지를 비롯한 미주 한인교계의 최대 화두는 단연 '고령화'다. 주일 예배당을 채운 회중의 머리칼은 갈수록 희어지고, 청년들의 빈자리는 커져만 간다. 많은 목회자가 이를 두고 교회의 동력이 떨어졌다며 위기론을 전한다.
하지만 테네시주 녹스 카운티의 '서클 어셈블리(Circle Assembly)' 교회가 보여주는 현실은 다르다. 이들에게 고령화는 위기가 아니라, 검증된 영적 전투요원들이 준비되었다는 '기회'의 신호탄이다.
미국 하나님의성회(AG) 뉴스를 통해 보도된 이 교회의 사례가 최근 한인 교계 안팎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노인은 돌봄의 대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은퇴를 새로운 사명으로 재해석했기 때문이다. 이민 1세대의 고령화로 고민 깊은 한인교회들에 이보다 더 적절한 롤모델은 없다.
마태복음 25장, 경로당을 야전 본부로 바꾸다
변화의 시작은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는 마태복음 25장 40절 말씀이었다. 존 로슨 목사는 이 말씀을 붙들고 강단에서 내려와 성도들에게 도전했다. 평생 교회를 지켜온 시니어 성도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그들은 단순히 교회 안에서 차를 마시며 친교를 나누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고령의 성도들은 자신들의 '남은 시간'과 '축적된 경험'을 사역의 도구로 내놓았다. 몸은 비록 예전 같지 않아도, 평생 신앙으로 다져진 기도의 무릎과 긍휼의 마음은 젊은이들이 흉내 낼 수 없는 강력한 무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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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을 준비하는 활기찬 은퇴한 한인교회 권사/장로 시니어들의 모습 (AI사진)
매월 셋째 주, 거리로 나가는 '백발의 특공대'
서클 어셈블리의 시니어들은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이 되면 '거리의 사마리아인'으로 변신한다. 지역 내 노숙인 캠프를 찾아 200여 명의 소외된 이웃에게 음식과 옷가지, 그리고 복음을 전한다. 현장을 이끄는 스티브는 "우리는 그저 도울 수 있는 자를 도울 뿐"이라고 말하지만, 그 무게감은 남다르다.
젊은 봉사자가 주는 활기와 달리, 인생의 산전수전을 겪어낸 노인들이 건네는 위로는 노숙인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힘이 있다. 실제로 저스틴 같은 거리의 청년들이 이들의 보살핌을 통해 삶을 회복하고 신앙을 갖게 된 사례는, 시니어 사역이 얼마나 실질적인 열매를 맺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한인교회, '은퇴 없는 사명'으로 눈을 돌려야
서클 어셈블리의 사례는 고령화의 늪에 빠져 무기력해진 한인교회에 강력한 도전을 준다. 우리는 그동안 노년 성도들을 너무 쉽게 '은퇴'라는 이름으로 사역의 현장에서 배제해 온 것은 아닐까.
흰 머리는 쇠퇴의 징표가 아니라, 지혜의 면류관이자 영적 전투의 훈장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젊은 층 유입을 위한 막연한 대책이 아니라, 이미 교회 안에 존재하는 시니어들의 잠재력을 폭발시킬 '사역의 재배치'다. 하나님 나라에 은퇴는 없다. 다만 역할이 바뀔 뿐이다. 서클 어셈블리의 노장들이 지금, 한인이민교회에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댓글목록
누지문서님의 댓글
누지문서 ()
<< 지금 필요한 것은 젊은 층 유입을 위한 막연한 대책이 아니라, 이미 교회 안에 존재하는 시니어들의 잠재력을 폭발시킬 '사역의 재배치'다 >>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70~ 75 세 시니어 평신도들은 시간과 경험 뿐만이 아니라 경제력과 체력도 어느정도 감당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떠한 영적 메세지와 personal touch 로 이분들의 마음을 움직일수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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