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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미 집사, 죽음의 문턱과 암 투병… 눈물과 웃음의 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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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9-13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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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뀌니 자녀가 변했다” 이성미 집사의 진솔한 신앙 고백

“하나님은 나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셨다” 뉴저지를 울린 간증


[기사요약] 12일 뉴저지 한우리교회에서 열린 호산나전도대회에서 강사로 나선 이성미 집사가 파란만장한 삶을 간증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만난 하나님, 사춘기 아들과의 갈등과 극적인 화해, 암 투병을 통해 깨달은 삶의 의미 등을 진솔하게 나누며, 모든 해답은 ‘말씀’에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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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미 집사, 눈물과 웃음의 신앙 고백

 

“제가 오늘 첫 빠따로 나왔습니다. 저 아랫것들은 나중에 만나라고 했어요.”

 

유쾌하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간증의 문을 연 이성미 집사의 한마디에 장내는 금세 웃음바다가 되었다. 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 주최로 12일 한우리교회에서 막을 올린 ‘2025 뉴저지 호산나 전도대회’ 첫날, 강단에 선 이 집사는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청중과 스스럼없이 거리를 좁혔다. 하지만 이어지는 그의 삶의 이야기는 웃음기를 거둔 진지함과 눈물 어린 고백으로 가득했다.

 

이번 전도대회는 ‘인기 연예인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 잔치’를 주제로 이성미 집사, 이광기 집사, 배영만 목사가 강사로 나섰다. 대회장 박상돈 목사는 “즐거울 때나 힘들 때 하나님이 어떻게 만나주셨는지, 그 가운데 믿음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듣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첫 강사인 이성미 집사를 소개했다.

 

이 집사는 시종일관 솔직하고 꾸밈없는 언어로 자신의 인생을 그려내며, 청중을 이야기 속으로 깊이 빠져들게 했다.

 

롤러코스터 같았던 삶, 죽음의 문턱에서 하나님을 만나다

 

“어마무시한 부잣집 외동딸로 태어나 비단잉어 밥 주고 장미꽃 가꾸는 재수 없는 일들을 하며 교만하게 살았습니다.”

 

남부러울 것 없던 유년 시절은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어머니의 암 투병으로 막을 내렸다. 하루아침에 문간방 신세가 된 이성미 집사는 엄마가 넷이나 바뀌는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는 “아버지는 저를 너무 사랑하셔서 ‘니 엄마 어떠냐?’고 묻고 제가 한숨만 쉬면 그 엄마를 정리하고 다른 엄마를 데려오셨다”며, “지금 생각하면 그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었다. 아버지는 저에게 참는 훈련을 시켜주지 않으셨다”고 회상했다. 바꾸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참고 견디는 훈련이 필요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는 고백이었다.

 

개그맨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던 서른 살, 이성미 집사는 인생을 뒤흔드는 큰 사건을 겪으며 나락으로 떨어졌다. 사람들에게 받은 깊은 배신감과 억울함을 이기지 못해 약국 세 군데를 돌며 모은 수면제 70알과 ‘나폴레옹’이라는 술을 함께 마셨다. 이어 “사람에게 의지할수록 더 큰 상처만 돌아왔다. 이 억울함을 죽음으로 풀리라 생각했다”고 당시의 절박했던 심정을 전했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네 시간 만에 깨어났고, 새어머니의 권유로 난생 처음 새벽기도에 나가게 되었다.

 

“하나님, 저 왔어요.” 그것이 이성미 집사의 첫 기도였다. 40일간 이어진 새벽기도 마지막 날, 그를 짓누르던 문제가 거짓말처럼 해결되는 것을 경험하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 이 집사는 “사람들은 내 얘기를 듣는 척하며 뒤통수를 쳤지만, 아무것도 듣지 않는 것 같았던 하나님은 나의 작은 신음 소리에도 응답하고 계셨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의 신앙은 성숙하지 못했다. “내 자리에 누가 앉으면 죽는 줄 알았고, 십일조 잘 내고 시간 잘 지키는 스스로를 의롭게 여기며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잣대를 남에게 재는 ‘종교인’이었다”며 초기 신앙의 미성숙했던 모습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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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뀌니 아들이 변했다”… 자녀 양육의 해답은 ‘말씀’

 

캐나다 이민 생활은 그의 신앙을 단련하는 또 다른 연단 과정이었다. 특히 ‘공부하겠다’는 말에 속아 떠난 이민 생활에서 마주한 사춘기 아들과의 갈등은 매일이 전쟁이었다. 이성미 집사는 “제 입에서 ‘이런 미친놈, 개나리 십장생’ 같은 욕이 떠나질 않았다”며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를 숨김없이 드러냈다.

 

갈등이 극에 달했던 어느 날, 컴퓨터 게임을 하던 아들과의 다툼은 몸싸움으로 번졌다. 격분한 그가 손을 올렸지만, 훌쩍 커버린 아들은 되려 양손을 붙잡았다. 이 집사는 “다리가 짧아 허공에서 케이팝만 췄다”며 처절했던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전했다. 싸움은 아들이 던진 한마디에 멈췄다. “아이씨, 교회 집사라는 인간이. 엄마, 집구석에서 이러는 거 아무도 몰라.”

 

이성미 집사는 자신이 밖에서는 거룩한 척하지만 집에서는 욕설을 퍼붓는 이중적인 신앙인이었음을 깨달았다. 이후에도 아들을 향한 비난과 욕설은 계속됐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밥상머리에서 아들에게 “이 쓰레기 같은 새끼야, 너 나하고 똑같아”라고 퍼붓는 순간, “네 아들, 네가 말한 대로 만들어 줄까?”라는 세미하지만 분명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온몸이 얼어붙었다.

 

이 집사는 “그때 처음으로 내 말이 아이를 미친개로 만들고, 피 흘려 죽게 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느꼈다”며 눈물로 회개했던 순간을 고백했다. 그는 그날 이후 아들 앞에서 무릎 꿇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다. “엄마가 잘못했다. 이번 일은 다 엄마 때문이다.” 그의 진심 어린 사과에 아들은 “내가 이성미 아들로 살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라며 꽁꽁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고 통곡했다.

 

놀라운 변화는 그때부터 시작됐다. 굳게 닫혔던 아들의 방문이 열리고, 욕을 끊은 엄마를 보며 “하나님 살아계시네. 엄마같이 지랄 맞은 여자를 변하게 한 걸 보면”이라며 아들이 먼저 새벽기도에 따라나섰다.

 

이성미 집사는 “아들을 바꿔달라고 그토록 기도했는데, 문제는 아들이 아니라 바로 나였다. 내가 바뀌니 아들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자녀 양육의 유일한 해답은 ‘성경’이라고 강조하며, “다른 과외는 안 시켜도 목사님을 모셔다 아이들에게 성경 과외를 시킨 것이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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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속 깨달음, “오늘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

 

한국으로 돌아온 후 유방암 진단을 받았을 때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하나님, 왜 접니까?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습니까?” 원망과 두려움에 사로잡혔지만, 캐나다에서 한달음에 날아온 아들과 가족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성미 집사는 “속으로는 ‘내가 믿음의 선배인데 멋지게 기도해야지’ 생각했지만, 막상 내 차례가 되니 ‘하나님, 살고 싶습니다’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수술실에 들어가며 “영원한 보호자이신 하나님 붙들고 들어갑니다”라고 기도했던 그는, 병상에서야 비로소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는 인생임을 깨달았다. 특히 매일 밤 복도에서 마주치며 “집사님, 저 내일도 (해 뜨는 걸) 볼 수 있을까요?”라고 묻던 한 젊은 환우의 이야기는 청중의 마음을 깊이 울렸다. 이 집사는 “우리는 내일이 당연히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 내일은 하나님이 허락하셔야만 주어진다”며 “오늘 하루를 마지막 날처럼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고 전했다.

 

간증을 마무리하며 이성미 집사는 “저는 믿음 좋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떠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죄인 중의 괴수”라고 자신을 낮췄다. 이어 “오늘 처음 교회에 오셨다면, 천지 만물을 지으신 그분이 나의 아버지가 되어 주시겠다는 약속을 믿으시길 바란다”며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것은 돈이나 명예가 아닌, 살아있는 믿음뿐”이라고 말하며 간증을 마쳤다. 그의 진솔한 고백에 성도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이성미 집사의 간증은 화려한 연예인의 성공담이 아닌, 한 인간의 처절한 실패와 좌절, 그리고 그 속에서 건져내신 하나님의 은혜 이야기다. 그의 삶은 우리에게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특히 자녀와 배우자를 향한 나의 언어가 축복이 아닌 저주는 아니었는지, ‘오늘’이라는 시간을 당연하게 여기며 불평과 원망으로 채우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한다. 이제 우리의 시선을 세상의 성공이 아닌 ‘말씀’으로 돌리고, 다음 세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믿음의 유산을 남기기 위한 구체적인 삶의 결단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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