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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은 세상을 구원 못해"… NAMA 파송예배서 울린 ‘복음 최우선’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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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7-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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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북미원주민선교회(NAMA) 파송예배에서 회장 김재열 목사는 문화 사역의 한계를 지적하며 복음 전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지난 20년간 관계 중심의 문화 교류에 집중해 온 NAMA의 사역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김 목사의 이러한 목회 철학은 축제, 음악회 등 모든 목회 현장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며, 오직 복음만이 영혼 구원의 유일한 길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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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열 목사가 19년의 흐름을 깨고 복음없는 문화 사역의 한계를 지적했다

 

북미원주민선교회(NAMA)가 2025년 연합선교를 앞두고 7월 27일 주일 뉴욕선한목자교회에서 파송예배를 열고 선교팀을 축복했다. 이날 권면을 전한 선교회 회장 김재열 목사의 메시지는 ‘건강히 잘 다녀오라’는 통상적인 격려를 넘어섰다.

 

김 목사는 그동안 선교회의 주된 사역 방식이었던 ‘문화 사역’의 한계를 분명히 하며, 복음의 본질을 전할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김 목사는 “아무리 인기가 많아도 케이팝 문화가 세계를 구원할 수는 없다”며, 문화가 아닌 복음만이 영혼을 살리는 유일한 길임을 분명히 했다.

 

양을 이리 떼에 보내는 심정으로

 

김재열 목사는 선교지로 향하는 팀원들에게 마태복음 10장 16절 말씀을 인용하며 메시지를 이어갔다. 김 목사는 “주님은 제자들을 파송하며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라고 말씀하셨다”며 “이는 100% 잡아먹힐 수밖에 없는 위험한 상황을 의미하지만, 주님은 이어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는 해법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뱀의 지혜’를 복음 전파의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어 “뱀은 결정적인 순간에 상대를 무는 지혜를 가졌고, 비둘기는 순결의 상징”이라며 “우리가 선교 현장에서 춤과 노래 등 다양한 문화를 활용하지만, 문화 자체가 사람을 구원하지는 못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선교는 복음으로 ‘무는 것’이며, ‘예수님이 당신의 구원자이며 왕’이라는 복음의 핵심을 전하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문화 프로그램을 가져가도 실패한다고 말했다.

 

총알 없는 군인이 되지 말라

 

“복싱선수 무하마드 알리는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지혜롭게 다가가 결정적으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김 목사는 복음이라는 ‘총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군인이 총알 없이 총만 가져가는 것처럼, 복음 없이 문화만 가져가서는 안 된다”며, “복음의 능력은 바로 성령의 권능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선교팀이 간절히 기도하며 성령의 능력을 사모할 때, 비록 말의 앞뒤가 맞지 않더라도 선포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듣는 이의 영혼에 박히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선교 현장의 영적 실상에 대해서도 진단했다. 김 목사는 “원주민 선교 현장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매년 가도 똑같다”며 “그 안에는 예수를 믿지 못하게 하는 어둠의 영, 악한 영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선포될 때, 그 안에 있는 악한 영들은 굴복하고 도망가게 될 것”이라고 믿음을 선포했다.

 

김재열 목사는 “이번 선교를 통해 어둠과 미신에 사로잡힌 영혼들에게 복음이 증거되어 죽은 자가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나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하며, “뱀처럼 지혜롭게, 벌처럼 날카롭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팀이 되기를 축복한다”는 말로 권면을 마쳤다.

 

축제와 음악회도 복음 전파의 장으로

 

김재열 목사의 메시지는 특정 절기나 행사에 국한되지 않고, 목회 여정 전반을 관통하는 일관된 철학을 보여준다. 어떤 이에게는 ‘지나칠 정도’로 보일 만큼, 김 목사는 모든 기회를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메시지를 전하는 통로로 삼아왔다. 특히 지역 사회의 불신자들도 다수 참여하는 교회의 연례 ‘독립기념일 페스티벌’은 복음 전파를 위한 그의 가장 중요한 무대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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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5년 제5회 독립기념일 페스티벌에서 김재열 목사는 미국의 건국 정신인 ‘신앙의 자유’를 이야기하며 약 405년 전, 신앙의 박해를 피해 66일간의 항해 끝에 신대륙에 도착한 청교도들의 역사를 설명했다. 그들이 목숨을 걸고 추구했던 것은 바로 ‘하나님 안에서의 자유’였으며, 오늘날 모든 미국 화폐에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In God We Trust)’라는 문구가 새겨진 이유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성경이 인생을 ‘안개와 같다’고 표현한 것을 인용하며, 유한한 인생 속에서 진정한 자유와 행복은 영원히 사는 것, 즉 ‘영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영생은 인간의 힘이 아닌,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예수를 영접하지 않은 이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구주로 모시길 바란다며 사랑이 담긴 기도로 회중을 이끌었다.

 

이러한 메시지는 해를 거듭하며 일관되게 나타났다. 2023년 축제에서는 “죄는 모든 사람을 죽음으로 정복했지만, 예수님은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다”며, 예수를 믿을 때 주어지는 생명과 자유가 진정한 독립이라고 전했다. 2022년에는 청교도들의 ‘언덕 위의 도시(a city on a hill)’ 비전을 소개하며, “인생은 짧고 죽으면 천국이나 지옥에 간다. 예수님을 구주로 모시는 것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이며, 이것이 진정한 독립이고 자유”라고 강조했다.

 

김재열 목사의 이러한 목회 철학은 음악회 같은 문화 행사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2022년 교회에서 열린 메시야 공연에서 그는 담임목사 인사 순서를 복음 전파의 시간으로 귀하게 사용했다. 김 목사는 오늘날의 팬데믹과 전쟁, 경제 위기가 288년 전 헨델이 겪었던 절망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당시 재정 파산과 질병으로 소망을 잃었던 57세의 헨델이 이사야 53장 5절 말씀을 통해 살아계신 그리스도를 만났고, 성령의 힘으로 불후의 명곡 ‘메시야’를 작곡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헨델을 만나주셨던 예수님이 오늘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만나주시기를 축복한다”며, “삶의 모든 무거운 짐을 그분께 맡기고, 살아계신 그리스도를 만나는 복된 연주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선포했다. 이처럼 그는 장소와 형식을 가리지 않고 모든 자리를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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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문화선교, 이제는 복음을 말할 때

 

북미원주민선교회(NAMA)의 파송 예배에서는 선교 현장에서 펼쳐질 다채로운 공연이 미리 선보였다. 국악 전통북 연주와 부채춤, 바디워십팀의 역동적인 찬양과 햇댄스팀의 퍼포먼스는 앞으로의 사역을 기대하게 했다. 이는 선교팀이 주된 활동으로 삼고 있는 문화 교류를 통해 북미 원주민과의 연결 고리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하지만 이날 NAMA 회장 김재열 목사는 "문화로는 되지 않으니 북미원주민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메시지를 선포했다. 이는 지난 20년간 문화 교류를 중심으로 사역해 온 NAMA의 기존 방향과는 다른 접근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북미원주민 선교 20주년을 앞두고, 그동안의 사역을 평가하고 새로운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았다.

 

NAMA가 초창기부터 직접적인 복음 전파 대신 문화 교류에 집중한 데에는 깊은 역사적 배경이 있다. 북미 원주민들은 과거 백인 선교가 자신들의 땅을 침략하고 지배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는 고통스러운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한, 교회와 정부가 운영한 기숙학교를 통해 언어와 문화를 빼앗기고 학대당한 역사로 인해 기독교에 대한 깊은 반감과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이러한 이유로 우월적인 태도로 접근하는 단기적 복음 전파는 그들의 닫힌 마음을 열기 어려웠다.

 

따라서 NAMA는 10년, 2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뢰와 사랑의 관계를 먼저 세우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한국의 문화와 음식을 나누며 섬기는 사역을 통해 마음의 문을 두드려 왔다. 이제 20년의 신뢰가 쌓인 지금, 조심스럽게 복음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는 과거의 노력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섬김으로 다져진 관계 속에서 비로소 복음의 씨앗이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믿음에 근거한다. 원주민의 아픈 역사를 보듬는 사역과 영혼 구원이라는 선교의 궁극적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할 때이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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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Moses님의 댓글

Moses ()

'K팝은 세상을 구원 못해'
당연한 말씀이구요.
다만 복음(본질)을 전달하는 수단, 도구(비본질)로서 교회와 세상의 경계를 좁히고 문턱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경험적으로 복음을 전할 때 배척하거나 무례함보다는 오히려 호감을 갖고 마음을 여는 이유가 한류의 영향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피조된 세상은 무엇이든 결국 다 하나님께로부터 나왔습니다.
도구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의 문제일 뿐입니다.
'이제'가 아니라 '항상' 복음은 선명하고 분명하게 같이 가야겠죠.....

joshua105235님의 댓글

joshua105235 ()

좋은 의견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을 구원하는 건 K팝이 아니라 복음이다”라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만 몇 가지 지점에서 조심스럽게 반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양해 부탁드리며, 아래 내용은 정죄나 비판이 아니라 복음을 더욱 분명히 드러내기 위한 신중한 신학적 질문으로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째, “피조된 세상은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나왔다”는 말씀은 맞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선하게 창조하셨고, 창세기 1장에 반복되는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선언은 그 창조의 완전함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동시에, 성경은 이 세상이 죄로 인해 타락했으며, 그 타락은 개인과 공동체뿐 아니라 문화와 예술, 인간의 모든 사고와 표현까지 철저히 오염시켰다고 말씀합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창 6:5),
“그들이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어리석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짐승과 기어 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롬 1:21–23)

이 말씀은 단순히 사람만 타락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만들어낸 가치, 예술, 체계, 문화 전반도 죄의 결과로 심각하게 왜곡되었다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즉, 우리가 현재 누리는 대중문화는 창조의 순전함을 그대로 담고 있는 중립적 표현이 아니라, 많은 경우 죄된 인간의 본성과 욕망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왜곡된 문화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고대 이스라엘은 주변 문화에서 신상을 도입하며 하나님을 가시적으로 표현하고자 했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형상화 시도를 ‘우상 숭배’로 보시고 단호히 금하셨습니다(출 20:4–5).

아론이 금송아지를 만든 이유는 이집트의 종교 문화를 응용해 ‘여호와’를 섬기려는 시도였지만(출 32:5), 하나님은 그것을 가증히 여기셨습니다.
→ 하나님은 ‘그분을 향한 열심’이 있다 해도, 세속 문화의 방식을 복음에 도입하는 시도를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오늘날 K팝은 단순한 음악 장르가 아니라, 소비주의적 욕망, 자기 숭배, 성적 노출, 외모 지상주의, 팬덤 중심의 맹목적 집단주의와 함께 움직이는 거대한 문화 흐름입니다.
이러한 콘텐츠를 “복음을 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쉽게 여긴다면, 죄로 오염된 문화를 지나치게 낭만화하거나 중립화하는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단순히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이라는 전제를 들어 모든 문화를 복음의 도구로 삼는 것은 성경적으로 매우 위험한 접근입니다.
창조된 것과 타락한 것, 선용할 수 있는 것과 구별해야 할 것은 반드시 분별되어야 하며(히 5:14), 교회는 거룩함을 유지한 채 복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둘째, “도구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의 문제”라는 주장은 언뜻 지혜롭고 유연한 접근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분명히 말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악을 행하자, 선을 이루기 위함이라 하겠느냐? 그들은 정죄받는 것이 마땅하니라”(롬 3:8).
즉, 수단이 아무리 선해 보여도, 그 수단 자체가 악하거나 복음의 정체성과 충돌된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K팝은 단순한 음악 장르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K팝 콘텐츠는 자기 과시, 육체적 매력 중심의 퍼포먼스, 선정적 무대 연출, 팬덤을 통한 정체성 소비, 우상화된 스타 시스템 등 명백히 세속적인 가치와 정체성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대 위에서 노출이 많고 선정적인 안무를 보여주는 아이돌 그룹의 음악을 배경으로 복음 메시지를 전한다고 했을 때, 그 콘텐츠는 말씀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의 시선을 세속적인 감각에 고정시키게 됩니다.

혹은 교회에서 K팝 댄스를 커버하거나 K팝 스타일로 예배를 연출한다면, 사람들은 “복음의 능력”이 아닌 “이 교회가 세련되고 힙하다”는 인식에 먼저 반응할 것입니다.

그 결과, 교회는 복음의 거룩한 정체성을 희석시키고, 세상의 문화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하나의 ‘트렌디한 공간’처럼 보이게 됩니다.

복음은 세상과 비슷해서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복음은 세상과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을 찌르고(행 2:37),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게 하며, 회개로 이끌 수 있는 것입니다.

바울이 아레오바고에서 철학자들과 소통할 때조차, 그들의 철학을 받아들이거나 사용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무지를 지적하고(행 17:23),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라는 불편하고 비상식적인 진리를 선포했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음은 ‘자극적이고 매력적인 포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선명한 진리로 직면하게 하고, 죽고자 하는 자만이 얻게 되는 생명입니다(막 8:34–35).

결국 우리가 고민해야 할 질문은 이것입니다:
“이 도구가 사람들의 마음을 여는가?”가 아니라,
“이 도구가 복음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고, 오히려 복음의 능력을 드러내는가?”

셋째, "복음(본질)을 전달하는 수단, 도구(비본질)로서 교회와 세상의 경계를 좁히고 문턱을 낮춘다”는 주장은 요즘 시대에 매우 익숙한 선교 전략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표현 속에는 몇 가지 성경적으로 반드시 점검해야 할 전제가 숨어 있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이것입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과연 '교회와 세상의 경계'를 좁히는 것이 바른 방향일까요?
성경은 교회를 ‘세상과 구별된 존재’로 규정합니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라”고 하신 말씀(마 5:13-14)은 교회가 세상 안에 있으되 세상과는 구별된 정체성을 가져야 함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버려지고, 등불이 어두우면 아무 소용이 없듯, 교회가 세상과의 경계를 흐리면 복음도 흐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교회가 “문턱을 낮추기 위해” 클럽 분위기의 조명, K팝 스타일의 댄스, 유명 연예인 출신 간증자 초청 등으로 예배를 구성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분명 처음에는 ‘이런 교회도 있네?’, ‘재밌고 젊다’는 반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반복되면, 사람들은 복음보다 분위기와 경험에 반응하게 되고,
결국 교회의 정체성은 세상과의 차이보다 세상과의 유사성으로 평가받게 됩니다.

두 번째 질문은 이것입니다:
복음의 문턱을 낮추는 일은 정말 ‘도구’를 통해 이루어져야만 하나요?
예수님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문턱을 낮춘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자 삼고자 하는 자들에게 자기 부인과 십자가를 요구하셨습니다(눅 9:23).
초대교회도 당시 헬레니즘 문화 속에서 철학적 대화나 연극 등을 통해 문턱을 낮추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이 복음을 전하지 않을 수 없다"(행 4:20)는 열정으로 복음의 불편함을 그대로 선포했고, 그것이 사람들의 심령을 찔렀고(행 2:37), 회개로 이어졌습니다.

복음의 문턱이 낮아지는 이유는 도구의 세련됨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와 진리의 능력 때문입니다.
진정한 문턱 낮춤은 포장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랑을 버리고, 말씀 앞에 철저히 낮아지는 복음 전도자의 삶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복음을 위한 도구를 고민하는 열심은 귀하고 소중합니다. 그러나 그 도구가 복음의 선명성, 교회의 거룩함, 성도의 정체성을 무너뜨린다면,
그것은 문턱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복음 자체를 세상의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복음을 “더 쉽게 보이게” 할 것이 아니라, 더 명확하게 보이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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