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수 목사, 35년 사역의 고백 "목회, 기능 아닌 관계로 돌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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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2025-08-14 15:3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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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퀸즈한인교회에서 열린 2025 목회자 간담회에서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35년 사역을 돌아봤다. 그는 목회의 본질이 화려한 기능이 아닌 하나님과 성도와의 진실한 관계에 있으며, ‘집밥 설교’와 같은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행복한 목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찬수 목사는 “목회의 본질은 기능이 아니라 관계”임을 강조했다.
퀸즈한인교회(김바나바 목사)가 2025년 여름 부흥회를 8월 15일(금)부터 17일(주일)까지 개최한다. 강사는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다. 집회는 금요일 저녁부터 주일 3부 예배까지 이어지며, 앞서 14일(목) 오전에는 지역 교회 목회자들을 위한 간담회가 별도로 마련됐다.
이찬수 목사는 2005년, 2015년에 이어 10년 만인 2025년에도 뉴욕을 찾아 강단에 섰다. 이번 퀸즈한인교회에서 열린 목회자 간담회에서 이 목사는 ‘목회는 기능이 아니라 관계’라는 주제로 자신의 35년 사역을 돌아보며 첫 강의를 시작했다.
이찬수 목사의 지난 뉴욕과 뉴저지 세미나의 내용을 보면, 그의 목회 시각이 어떻게 성장하고 바뀌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과거 세미나에서 목회자가 성도를 깊이 알아야 함을 강조했다면, 이번 간담회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목회의 본질이 ‘관계’에 있음을 강조했다. 2025년 세미나 내용은 이후 몇 차례 더 자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한편, 이 목사는 세미나 인도뿐만 아니라 참가한 목회자들을 위해 식사를 대접했다. 퀸즈한인교회는 이찬수 목사 부부를 위해 뉴욕의 상징인 양키즈 팀의 점퍼를 선물로 전달하기도 했다.
‘목회는 기능이 아니라 관계’라는 주제는 프로그램 중심의 기능적인 면에 치우치기 쉬운 이민교회에 중요한 도전과 메시지를 던진다. 이번 부흥회가 성도들이 교회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의 관계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목회는 기능이 아니라 관계이다
이찬수 목사는 2025년 세미나에서 자신의 초창기 목회가 설교 능력, 성도들의 긍정적 평가 등 외적인 ‘기능’에 철저히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심방을 ‘과업 완수’처럼 여기거나, “말씀에 깊이가 없다”는 비판에 성도를 이해하기보다 주석을 파고들며 기능적으로 대처했던 과거의 모습을 통해, 목회자가 얼마나 쉽게 관계의 본질을 놓칠 수 있는지를 나누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목회의 중심이 ‘기능’에서 ‘관계’로 옮겨왔다고 이 목사는 설명했다. 그는 지금 같은 비판을 듣는다면, 그 성도를 찾아가 마음을 듣고 영적인 필요를 이해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는 사람의 평가에 흔들리던 모습에서 벗어나 목회의 본질로 돌아가는 과정이었다. 이 목사는 특히 이민교회가 목회자를 기능으로 평가하고, 목회자 역시 그에 얽매여 행복을 잃기 쉬운 환경임을 지적하며 관계 중심의 목회로 전환할 것을 강조했다.
이찬수 목사의 목회 철학은 ‘집밥 설교’라는 말로 표현됐다. 이는 정형화된 레시피 같은 설교가 아닌, 때로는 투박하고 부족해 보여도 성도들의 삶의 이야기와 아픔에 귀 기울이며 만들어내는 사랑이 담긴 설교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이찬수 목사는 대외 활동을 줄이고, 매일 교회에서 성도들을 만나 손잡고 기도하며 눈물을 닦아주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삼았다고 했다. 한 영혼과의 깊은 관계 속에서 길어 올린 메시지야말로 진정으로 사람을 살리는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철학은 새로운 교회에 부임하는 부목회자들을 향한 조언에서도 드러났다. 이찬수 목사는 부임 후 1년간은 어떠한 기능적 변화도 시도하지 말고, 오직 모든 가정을 방문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관계를 쌓는 데 집중하라고 권면했다. 교회가 걸어온 역사를 존중하고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인격적으로 알아갈 때, 비로소 목회자의 리더십은 신뢰를 얻고 건강하게 뿌리내릴 수 있다는 것.
결국 그의 메시지는 목회의 성공이 화려한 기능이 아닌, 하나님 그리고 사람과의 진실한 관계에 달려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2023년, 행복한 목회와 다음 세대를 위한 ‘물철학’
이찬수 목사는 2023년 뉴저지 다음세대 컨퍼런스에서 목회의 핵심은 ‘주님 안에서 행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목회자의 행복은 가나안 혼인잔치의 ‘물 떠온 하인’처럼 주님이 행하신 일을 아는 기쁨에서 찾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번아웃에 빠지기 쉽다고 했다. 그는 상처 주는 비판을 ‘복어요리’처럼 독소를 제거하고 유익한 부분만 받아들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사역은 ‘물철학’처럼 순리대로 흘러가게 해야 한다고 했다. 1만 성도 파송운동과 미자립교회 지원도 자발성에 맡겼으며, 제안이 성도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억지로 추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차세대 사역에 대해서는 교사가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알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며, 세상이 줄 수 없는 사랑을 경험하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예배를 통해 신앙으로 돌아올 힘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19년, ‘복어요리’의 지혜와 소그룹의 힘
2019년 뉴저지 세미나에서 이찬수 목사는 한 부목사의 설교 논란으로 큰 공격을 받았던 경험을 나누며, 이를 ‘복어요리’의 지혜로 극복했다고 밝혔다. 상대의 공격 속 독소를 제거하고 유익한 메시지로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분노를 다스렸다는 것이다. 이 사건을 통해 설교가 상처를 주지 않도록 더욱 겸손해야 함을 깨닫고, 하나님이 주신 예방주사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당시 교회가 흔들리지 않았던 비결로는 소그룹을 꼽았다. 희로애락을 나누는 순장들과의 긴밀한 관계가 담임목사의 마음을 교인들에게 전달해 위기 속에서도 단결하게 했다고 말했다. 또한 목회의 가장 큰 목표는 ‘주님 안에서 행복해지는 것’이라며, 힘든 상황에서도 감사와 기쁨을 찾고 성도를 깊이 이해하려는 노력이 행복한 목회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거창한 연합운동보다 각 목회자가 자기 성도를 철저히 책임질 때 한국교회가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2015년, 교만과 겸손은 생존의 문제
이찬수 목사는 2015년 뉴욕장로교회 세미나에서 분당우리교회 개척 10년 만에 2만 명 규모로 성장했지만,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교만이라고 했다. 그는 교만이 선택이 아닌, 형통과 함께 반드시 따라오는 것이라 설명하며, 겸손은 예의가 아니라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절박함의 상태라고 정의했다. 성공과 명성이 쌓이자 개척 초기의 절박함이 사라지고 교만이 스며드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이 목사는 역대하 26장 5절 말씀을 근거로 “하나님을 찾을 때만 형통한다”는 원리를 제시하며, 교만과 겸손은 단순한 인격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했다. 수많은 목회자가 한순간에 무너진 이유도 하나님을 찾는 겸손이 끊어졌기 때문이라며, 스스로 늘 ‘웃시야 왕처럼 교만하면 죽는다’고 경계한다고 말했다. 하나님을 찾는 겸손의 태도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목회자와 성도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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