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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드래프트'에 지명된 6인, 2025년 뉴욕기둥교회 임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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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12-2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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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뉴욕기둥교회가 2025년 12월 21일에 장로·권사 임직 감사예배를 드렸다. 고성민 담임목사의 부친인 고신일 감독은 "교회는 흐르는 강과 같다"며 단편적인 모습이 아닌 전체를 보는 믿음의 시각을 강조했다. 이날 6명의 신임 임직자는 화평과 헌신을 다짐했으며, 선배 장로들의 뼈 있는 조언과 축하 속에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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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기둥교회가 고성민 담임목사 부임후 첫 장로 임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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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고성민 목사가 뉴욕교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2025년의 끝자락, 성탄의 불빛이 맨하셋을 밝히던 12월 21일. 질문 하나가 뉴욕기둥교회(담임 고성민 목사) 예배당의 공기를 갈랐다. "당신은 무엇을 담고 있는가? 누군가 당신을 흔들 때 쏟아져 나오는 것은 성령인가, 아니면 혈기인가?" 단순한 직분 수여식을 넘어, 신앙의 본질을 파고드는 묵직한 메시지였다. 

 

이날 뉴욕기둥교회는 ‘2025 권사·장로 임직 감사예배’를 열고 교회의 척추가 될 6명의 새로운 일꾼을 세웠다. 고성민 목사가 2023년 담임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거행된 장로 임직식이다.

 

예배는 고성민 담임목사의 인도로 시작됐다. T&O 찬양팀의 선율과 전 성도가 부른 찬송가 330장 '어둔 밤 쉬 되리니'가 장내를 채웠고, 김주태 장로의 대표 기도가 이어졌다. 이날 강단에는 한국 기둥교회 담임이자 감독인 고신일 목사가 섰다. 설교자이자 고성민 목사의 부친인 고 감독은 사도행전 6장 1~7절을 본문으로 '맡길 사람'이라는 주제를 던졌다.

 

탁류가 아닌, 바다로 가는 강을 보라

 

고신일 감독의 설교는 팩트와 비유를 오가며 회중의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고 감독은 교회를 '큰 강'에 비유했다. 샘에서 시작해 계곡을 지나 바다로 가는 긴 여정 중, 장마철 붉은 황토물만 보고 "이 강은 더럽다"고 단정 짓는 흑백논리를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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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교회를 보십시오. 파당이 있었고, 도덕적 타락과 소송이 난무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을 향해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진 성도'라고 극찬했습니다. 문제없는 교회, 문제없는 목사는 없습니다. 저 역시 가운을 입고 서 있으니 거룩해 보일 뿐, 제 실체를 알면 실망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바울은 밑바닥에서 소금이 되려 애쓰는 '작은 예수'들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우리도 교회의 한 단면이 아닌, 하나님이 이끄시는 전체 흐름을 봐야 합니다."

 

그는 임직자의 자격으로 '믿음, 성령 충만, 지혜, 칭찬'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특히 '성령 충만'을 설명할 때는 "막걸리 병을 흔들면 막걸리가 나오고, 기름병을 흔들면 기름이 나온다"는 직관적인 비유를 들었다. 직분자가 위기나 갈등 상황에서 흔들릴 때, 그 안에서 쏟아져 나오는 것이 인간적인 계산이나 분노가 아닌 '예수의 향기'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목회자를 지키십시오. 잘해서 칭찬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족해도 잘한다고 믿어주면, 모자란 사람은 더 잘하려고 애씁니다. 이것이 사람을 세우는 원리입니다. 사는 동안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서로를 귀하게 여기는 것. 그것이 우리가 감당해야 할 멍에입니다."

 

"하나님의 드래프트에 지명된 루키들"

 

설교 후 이어진 임직식은 권사 임명(송종욱, 차영미, 차혜진)과 장로 안수(문상현, 전창호, 제승환) 순으로 진행됐다. 고성민 담임목사와 고신일 감독이 안수위원으로 참여해 신임 장로들을 인수했다. 예배당은 축제의 분위기에서 임직순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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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 각 지역 기둥교회에서 메시지를 보낸 영상 축사는 단순한 덕담을 넘어선 통찰을 보여줬다. 김희중 목사는 "데살로니가 교회의 '믿음의 역사, 사랑의 수고, 소망의 인내'가 신임 임직자들의 삶에 재현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미라클기둥교회 안원섭 목사는 임직을 프로스포츠의 '드래프트(Draft)'에 비유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드래프트에서 이름이 불린 선수가 가족과 환호하는 것은 상을 받아서가 아닙니다. 이제 그 구단에서 뛸 기회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여러분은 하나님 나라의 구단에 지명되었습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커리어의 시작입니다. 훗날 천국에서 '정말 일 잘한 MVP였다'는 평가를 받으십시오."

 

정철호 목사(천안 기둥교회)는 예레미야 5장을 인용하며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그 한 사람'이 되어달라"고 주문했다.

 

"내 편 만들지 말라" 선배 장로의 묵직한 돌직구

 

기둥교회 조성호 선임 장로의 축사 및 격려사였다. 25년 차 베테랑 장로인 그는 "가문의 영광"이라는 농담으로 운을 뗐지만, 그 내용은 어느 신학 서적보다 날카로운 현장의 지혜였다. 그는 임직자들에게 "서 있는 모습 그 자체로 거룩한 부담감을 가져야 한다"며, 마트에서 물건 하나를 고를 때도 세상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직분자의 무게를 상기시켰다.

 

"가장 부탁하고 싶은 것은 교회 안에 '내 편'을 만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교회 분란은 장로 한 사람에게 동조하는 세력이 생길 때 시작됩니다. 목회자가 이단이나 윤리적 문제가 아니라면, 설령 100% 마음에 들지 않아도 끝까지 목회자의 권위를 인정하고 협력하십시오. 똑똑한 임직자보다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미련한 충성심이 교회를 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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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기둥교회 2025 임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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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기둥교회 새로운 장로들
과 선배 장로들이 함께 고성민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서 있다.

 

이에 임직자 대표로 나선 전창호 신임 장로는 답사를 통해 낮은 자세를 약속했다. 전 장로는 "안수 기도 때 느꼈던 떨림과 뜨거움을 평생 기억하겠다"며 "말보다 기도가 앞서는 영적 파수꾼, 화평의 도구, 삶의 예배자가 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연약하기에 성도님들의 지속적인 기도가 필요하다"며 울림 있는 목소리로 협력을 구했다.

 

예배의 마지막, 송인한 장로가 광고를 하고 이어 임직자들이 앞에 서고 참석자 전원이 일어나 축복하며 '당신을 향한 노래'를 부를 때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고신일 감독은 축도 전 "대통령 취임식에 부부가 함께 서듯, 임직은 부부가 함께 지는 멍에"라며 배우자들의 헌신을 당부했다.

 

2026년을 목전에 두고 뉴욕기둥교회는 6개의 새로운 기둥을 세웠다. 탁류를 탓하지 않고 바다를 향해 묵묵히 흐르겠다는 이들의 다짐이 뉴욕 교계에 어떤 파동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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