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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종교인 증가도 멈칫, 미국 기독교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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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5-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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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2024년 미국인의 65%가 기독교인이지만, 백인 기독교인은 감소하고 무종교자는 28%로 증가했다. 젊은 세대일수록 탈종교화 경향이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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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들어 미국의 기독교 후퇴가 멈추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그러면 기독교 후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무종교인(nones)' 상황은 어떨까?

 

여론조사기관 PRRI가 최근 업데이트한 '2024 미국 종교 센서스' 보고서를 펼쳐보니, 미국인 대다수는 여전히 자신을 기독교인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 비율은 조금씩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반대로 특정 종교에 얽매이지 않는 이른바 '무종교인(nones)'의 발걸음은 계속해서 빨라지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성인 4만 명의 속마음을 들여다본 결과다.

 

전체적으로 보면 미국인 열 명 중 예닐곱 명(65%)은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2023년의 66%와 비교하면 거의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치다. 이들 중 백인 기독교인이 40%, 유색인종 기독교인이 25%로 나타나, 작년(각각 41%, 25%)과 큰 그림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유대교,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 등 다른 종교를 가진 미국인은 6% 정도로 파악됐다.

 

하지만 시간의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백인 기독교인의 입지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음은 분명해 보였다. 2013년만 해도 47%에 달했던 백인 기독교인 비율은 2024년 40%로 내려앉았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은 2013년 17%에서 2024년 13%로 4%포인트 가량 줄었고, 백인 주류 개신교인과 백인 가톨릭 신자 역시 2006년 각각 18%, 16%를 기록한 이후 서서히 그 수가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무종교' 바람과 세대교체의 물결

 

반면, "나는 종교가 없다"고 말하는 미국인은 2013년 이후 꾸준히 늘어나, 2024년에는 28%라는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마치 유행처럼 번지는 이 현상에 대해 PRRI의 멜리사 데크먼 CEO는 "무종교인의 증가세가 예전만큼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멈칫했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귀띔했다. 이들의 발걸음이 잠시 숨을 고르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정체기에 들어선 것인지는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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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종교 지형의 변화는 특히 세대 간의 온도 차에서 더욱 뚜렷하게 감지됐다. 젊은 세대일수록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기보다는 무종교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18세에서 29세 사이의 젊은이들 중 기독교인이라고 답한 비율은 54%로, 2013년의 58%에서 살짝 내려앉은 모습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이 연령대에서 유색인종 기독교인이 30%에서 26%로 줄어든 반면, 백인 기독교인은 28%로 변화가 없었다는 점이다.

 

더욱 흥미로운 대목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종교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는 사실이다. 2013년, 18세에서 29세 사이 여성 중 무종교인 비율은 29%였지만, 2024년에는 무려 40%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와 대조적으로 같은 또래 남성들의 무종교인 비율은 지난 10년간 큰 변화 없이 제자리를 지켰다. 젊은층 전체로 보면 무종교인 비율은 38%로, 2013년(32%)보다 6%포인트나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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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신앙, 그리고 미래의 풍경

 

정치적 스펙트럼에 따라서도 신앙의 색깔은 확연히 달랐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경우 84%가 기독교인이었고, 그중에서도 68%는 백인 기독교인이었다. 특히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도는 공화당 지지자 중 29%를 차지하며, 이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76%라는 높은 국정 지지율을 보내며 굳건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었다. 공화당 내 유색인종 기독교인 비율은 16%로 나타났다.

 

한편,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기독교인 비율이 58%였는데, 백인 기독교인(23%)보다는 유색인종 기독교인(35%)의 목소리가 더 컸다. 흑인 개신교인이 15%, 히스패닉 가톨릭이 11%를 점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민주당 지지자 중 무종교인 비율이 34%로, 2013년 22%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민주당의 종교적 구성은 젊은 세대의 그것과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성소수자(LGBTQ) 미국인의 경우, 37%만이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혔고, 절반이 넘는 54%는 특정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 이는 이성애자 미국인(기독교인 69%, 무종교인 25%)과 비교하면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LGBTQ 미국인들의 무종교인 비율은 2016년 46%에서 2024년 54%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 사회가 겪고 있는 인구 구조의 변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어 보인다. 마치 1980년 미국 인구의 79%가 백인이었지만 2020년에는 58%로 줄어든 것처럼, 백인 기독교인의 감소는 미국 사회의 인종적, 민족적 다양성이 커지는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변화의 파도 속에서 기독교, 특히 개신교는 다음 세대를 향한 복음의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고 신앙의 유산을 이어갈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함께, 보다 적극적인 전략을 짜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젊은 세대와 무종교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신선하고 따뜻한 접근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인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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