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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목사 “EM은 한인교회의 미래가 아니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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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2016-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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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a2.jpg적잖은 이들이 나에게 묻는다. 왜 EM사역에 그렇게 공을 들이느냐고. 신학적인, 영적인 이유야 충분히 많지만 가장 현실적인 이유를 보자.

2010년도 센서스에 따르면 미국내 한인 인구는 1백 70만여 명 (1세와 2세, 또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2세를 포함하여), 그 중 61%가 교회에 출석하고 10%가 성당에 다닌다. 미국 내에 한인교회 숫자는 약 4000개. 같은 센서스에 따르면 미국 동북부 지역(뉴욕, 뉴저지, 커네티컷, 펜실바니아까지 포함)에 있는 한인들은 약 25만여 명. 교회는 펜실바니아를 빼고 뉴욕, 뉴저지, 커네티컷만 합쳐서 약 600개.

그런데 특이한 것은 170여만의 한인 인구 중에 영어권이 2010년에 54%로 처음으로 과반을 넘었다. 그리고 영어권 인구의 성장세는 점점 더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4000여개의 한인교회의 출석교인을 보면 (미국장로교회 총회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어권 성도가 90%. 수치로만 보자면 4000개의 한인교회 출석교인은 90여만 명, 이 중 80만 명이 한어권 성도들이고 10여만 명은 영어권 성도이다.

이 숫자를 보면 한인교회가 분명 무언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것이 확연하게 보인다. "EM이 교회의 미래다"라는 말은 이미 틀린 말이다. EM은 교회의 현재다. 신앙과 신학과 영적인 문제들은 차치하고, 늘어나는 목회의 대상을 접어둔채 줄어드는 목회의 대상을 위한 방향만을 고수하는 것은 교회가 쇠퇴할 수밖에 없는 지름길이다.

다른 각도에서 보자면 영어권 한인들의 숫자는 88만여 명인데 그 중 10만여 명만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78만 명이 그리고 거기서 계속 늘어나는 인구가 목회와 선교의 대상이다. 반면 한어권 한인들은 82여만 명인데 그 중 80여만 명은 이미 교회를 출석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전도"의 대상이 불과 2만여 명에 불과하다는 말이 된다. 그리고 이 2만여 명을 선교하기 위해서 4000개의 한인교회가 분투하고 있다.

숫자적으로 말하자면 교회 하나당 5명의 새신자를 위해 출혈을 하도록 노력한다는 말이다. 왜 전도가 남의 교인 뺏어오기처럼 되었는지 잘 설명이 되지 않는가! 물론 여기는 유학생이나 신분이 불안정한 분들의 숫자는 포함되지 않았을 것이겠지만 통계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한인교회가 EM을 파트너로 함께 가지 않으면 죽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다.

미국교회들도 (아니 백인교회라고 하는 것이 옳겠다) 교인들 숫자가 줄어들어서 낭패를 겪고 있다. 미국내 교회가 가장 많은 교인들의 교세를 가지고 있었던 때가 2차대전 이후부터 50년대 말까지였다. 그리고 교인들이 줄어서 교회가 죽어가는 것이 현실의 걱정이 될 때까지 약 60년이 걸렸다. 1960년대 이후로 백인 인구는 눈에 띄게 감소를 겪었다. (베이비부머 세대중 백인 인구는 약 5천6백만 여명이고 밀레니얼 세대의 백인 인구는 불과 4천5백만 여명이다.)

대부분의 한인교회들은 80, 90년대에 만들어졌다. 그런데 불과 2,30년 만에 미국교회가 70년에 걸쳐 겪은 쇠퇴의 길을 이미 걷고 있다. 아이러니하게 미국내 한인인구는, 특별히 젊은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도 말이다.

물론 어떤 이들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틀과 comfort zone을 깨뜨리느니 교회와 함께 죽는 것이 낫겠다는 이도 있을 수 있다. 운명을 달리하는 교회와 운명을 마지막까지 같이하는 것도 사명이라면 사명이다. 하지만 나는 주님의 교회를 살리고 싶다. 아니 주님께서는 주님의 몸된 교회를 포기하시지 않으시기에 나 또한 포기할 수 없다. 한인교회에 이미 지체가 된 90여만 명의 심령도 포기 할 수 없고 목자 없는 양같이 흩어져 유리방황하는 78만여 명의 영어권 한인들의 영혼도 포기해서는 안된다.

나는 일반적으로 통계학이니 데이타니 하는 것들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런 분명한 통계수치를 놓고 보면 한인교회가 살기위해 가야하는 길이 너무나 분명하게 보이지 않는가?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내게는 신학적, 영적인 이유가 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만 봐도 왜 우리 새교회가 EM과 함께 가지 않을 수 없는지가 명확하게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편집자 주: 이 글은 이성희 목사(뉴욕새교회)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저자의 허락을 받고 전재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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