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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수 2025 뉴욕 (5) 설교는 삶으로 써내려가는 한 편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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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8-25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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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설교는 성도의 삶에 대한 깊은 관심에서 비롯되는 '집밥'과 같아야 한다며, 걷기, 식사, 대화 등 일상의 모든 순간이 설교 준비의 과정임을 구체적 일화를 통해 밝혔다. 또한 노래 실력의 부족을 '가사'에 집중하는 계기로 삼았던 찬양 인도 경험을 진솔하게 나누며, 목회의 본질은 정교한 기술이 아닌 성도를 향한 진실된 관계에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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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찬수 목사, "설교는 삶, 찬양은 소통"

 

퀸즈한인교회(담임 김바나바 목사) 주최로 8월 14일 오전에 열린 뉴욕 일원 목회자 간담회에서 강사로 나선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는 목회 현장의 실제적인 고민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답변을 이어갔다. 특히 설교와 찬양에 대한 그의 독특하고도 본질적인 접근 방식은, 참석한 많은 후배 목회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함께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이 목사는 "설교에 너무 지쳐 65세에 은퇴하시는 목사님들을 보면, 그 영혼을 쏟아붓는 수고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고 말하며, 자신이 어떻게 그 길을 걸어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간담회의 문을 열었다. 그의 이야기는 화려한 방법론이 아닌, 삶 속에 녹아있는 목회 철학 그 자체였다.

 

“설교는 레시피가 아닌, 어머니의 ‘집밥’과 같습니다”

 

"왜 성도들은 제 설교 대신 목사님 설교 영상을 찾아볼까요?" 많은 목회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김바나바 목사의 솔직한 질문에, 이찬수 목사는 미소와 함께 '집밥 설교'라는 자신의 핵심 개념으로 답을 시작했다. 

 

이찬수 목사는 "설교를 잘하기 위해 레시피를 찾듯 접근하면 금방 지치고 만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머니가 아이가 코맹맹이 소리를 내면 죽을 쑤어 먹여야 할지 고민하듯, 설교자는 항상 성도들의 영적 상태에 모든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설교학 교수님이 들으면 탐탁지 않아 하실, 룰도 원칙도 없는 설교일 것"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10년간의 중고등부 사역을 통해, 정형화된 틀보다 아이들의 삶에 직접 부딪히며 살아있는 메시지를 건져 올리는 법을 온몸으로 배웠다.

 

이찬수 목사는 성도와의 만남이 설교 준비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했다. "심방을 가서 성도와 나눈 대화, 함께 웃고 울었던 그 모든 순간이 설교의 재료가 됩니다." 이 목사는 종종 성도에게 "집사님, 이 내용은 다른 성도들과 나눠도 참 은혜가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이름은 노출되지 않도록 잘 포장할 테니 사용해도 괜찮을까요?"라고 양해를 구하고 대화를 녹음한다고 밝혔다.

 

그 안에서 건져 올린 진솔한 삶의 한마디가 어떤 주석 책의 명구보다 더 큰 영감을 주기 때문. 이찬수 목사는 이런 생생한 이야기를 얻었을 때 속으로 "'이찬수, 오늘 한 컷 건졌네!'라고 외친다"고 말해 회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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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든 순간이 설교를 위한 의식의 시간입니다”

 

이찬수 목사의 설교 준비는 특정 장소나 시간에 국한되지 않고 삶 전체로 확장되어 있었다. 간담회 준비 과정 자체가 그 생생한 증거였다. 그는 전날 공항에서 숙소까지 운전해 준 두 후배 목회자와의 식사 자리에서 나눈 대화를 녹음했다. 그 생생한 교제의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이 목사는 "어제 두 사람과 밥을 먹고 교제하면서도, 제 의식은 내일 아침의 이 시간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설교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바로 그날 새벽, 이찬수 목사는 녹음 내용을 다시 들으며 간담회 내용을 정리했고, 김바나바 목사가 숙소에 배려해준 프린터로 자료를 출력해 들고 나왔다고 밝혔다. 이 목사의 설교는 이렇듯 삶과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러한 의식의 확장은 이찬수 목사의 걷기 습관에서도 뚜렷이 나타난다. 매일 만보를 걷는 것은 단순한 건강 관리가 아니다. 이 목사는 "분당의 하천을 따라 걸을 때 신호등이 없는 길을 택합니다. 신호등에 멈추면 생각도 멈추기 때문"이라며, 그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 묵상과 구상의 시간인지 설명했다. 새벽에 묵상한 말씀의 씨앗을 머릿속에 넣고 한 시간 이상 걸으며 그 의미를 곱씹고 설교의 구조를 세운다.

 

이찬수 목사는 "주석 책을 많이 보는 것을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반드시 봐야 한다. 하지만 그것은 내 묵상이 주관적인지 검증하고 걸러보는 후반 작업이어야지, 시작점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했다.

 

“노래 못하는 약점이, 찬양의 본질로 이끌었습니다”

 

설교와 더불어 이찬수 목사의 목회를 상징하는 '찬양 인도'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찬수 목사는 23년간 특별 새벽 부흥회에 외부 강사를 초청하지 않은 이유를 '관계'라는 키워드로 설명했다.

 

이찬수 목사는 개척 초기,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시작하기로 했던 40일 특새를 앞두고 주일 설교 중 갑자기 "추석 지나서 기다릴 게 뭐가 있습니까! 내일부터 합시다!"라고 선포해 즉흥적으로 60일 특새를 시작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성도들과 직접 부대끼며 은혜를 나누고 싶은 뜨거운 마음이 그의 목회 방식이었다. 이 목사는 "외부 강사를 통한 집회는 화려한 불꽃놀이처럼 잠시의 감흥은 주지만, 담임목사와 성도 간의 깊은 유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단언했다.

 

5주간 설교를 쉬는 기간조차 이찬수 목사에게는 휴가가 아니다. 이찬수 목사는 "기능적으로 일하는 엄마라면 한 달간 유럽에 가 있는 동안 아이 생각을 잊겠지만, 그런 엄마가 어디 있겠는가. 마음은 늘 아이에게 가있는 것처럼, 목회는 본질적으로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마침내 찬양 인도의 '비결'에 대해 입을 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노래를 못해서입니다. 이동선 목사님처럼 훨씬 잘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노래를 못하니 가사라도 잘 불러주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의 솔직한 고백에 뉴욕 목사들의 따뜻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가창력으로 감동을 줄 수 없었기에, 이찬수 목사는 오직 가사 한 구절 한 구절에 담긴 의미와 감정을 성도들의 마음에 전달하려 애썼다는 것. 자신의 가장 큰 약점을, 성도와 가장 진솔하게 만나는 통로로 삼은 것이다. 결국 이날 간담회는 목회의 기술이 아닌, 한 목회자의 진심 어린 삶의 고백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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