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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는 교회에서 먹이는 교회로”… 주님의 교회, 10년의 뿌리를 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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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6-02-11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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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뉴욕 주님의교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임직감사예배를 드렸다. 김웅태 담임목사는 “많이 모이는 교회가 아닌, 많이 먹이는 교회가 큰 교회”라는 목회 철학을 재확인했다. 권덕이 감독은 ‘평안’을 강조했고, 신임 장로 등 임직자들은 섬김의 리더십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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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교회 창립 10주년 기념 예배

 

“큰 교회란 무엇인가? 주일 아침 수천 명이 모이는 곳인가, 아니면 세상의 굶주린 이들을 넉넉히 먹이는 곳인가?” 숫자가 교회의 표지가 되어버린 시대, 뉴욕의 한 교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던진 질문은 진지했다. 화려한 성장 그래프 대신 ‘먹이는 사명’을 선택한 이들의 선언은, 이민 목회 현장에 신선한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미주특별연회 소속 주님의 교회(담임 김웅태 목사)가 지난 2월 8일 주일 오후 5시, 뉴욕 뉴하이드파크 본당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및 임직감사예배를 거행했다. 이날 예배에는 교우들과 미동북부지방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난 10년의 궤적을 돌아보고, 새로운 헌신자들을 세우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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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의 교회 창립 10주년 기념 예배에서 김웅태 목사가 목회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모이는 교회에서 먹이는 교회로”

 

김웅태 담임목사는 지난 10년이 이민 목회라는 척박한 토양에 뿌리를 내리는 은혜의 시간이었음을 고백했다. 그는 “이제는 단단해진 뿌리를 바탕으로 풍성한 열매를 맺어야 할 시기”라며, 단순한 성장을 넘어 성도 개개인이 ‘물 댄 동산’ 같은 영적 풍요를 누리기를 소망했다. 이는 교회 담장을 넘어 이웃과 열방으로 생명의 기운을 흘려보내는 축복의 통로가 되겠다는 다짐이었다.

 

김 목사는 “세상은 많이 모이는 곳을 ‘큰 교회’라 부르지만, 주님 보시기에 진정한 큰 교회는 굶주린 영혼을 많이 먹이는 교회”라며 핵심 가치를 재확인했다. 그는 말씀과 사랑으로 세상을 배불리는 이 사역을 위해, 직분은 권위가 아닌 철저한 섬김의 도구여야 함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새로운 임직자들과 함께 가장 낮은 자세로 지역 사회와 성도들을 섬길 것을 엄숙히 약속했다.

 

흔들리는 가지에는 둥지를 틀지 않는다

 

1부 예배는 김웅태 목사의 인도로 시작되어 김신영 목사(좋은목자교회)의 기도로 이어졌다. 김 목사는 “10년을 한결같이 달려온 교회가 이제 든든한 기둥 같은 일꾼들을 세우게 되었다”며, “임직자들이 목회자의 협력자이자 성도들의 본이 되어 전도의 문을 여는 통로가 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강단에 선 권덕이 감독(미주특별연회)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는 교회’(사도행전 9:26~31)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바나바의 리더십을 조명했다. 권 감독은 “바울이 회심했지만 과거의 행적 때문에 공동체에 들어오지 못할 때, 그를 변호하고 연결해 준 사람이 바로 위로의 아들 바나바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회의 부흥은 탁월한 한 명의 스타가 아니라, 서로를 신뢰하고 엮어주는 ‘연결의 영성’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감독은 자연의 이치를 들어 교회의 ‘평안’을 강조했다. “새는 흔들리는 나뭇가지에 절대 집을 짓지 않습니다. 설령 둥지를 틀어도 가지가 흔들리면 알을 낳지 않습니다. 영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평안해야 상처 입은 영혼들이 깃들 수 있습니다.” 그는 성령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함께 지어져 가는’ 건축적 신앙을 주문하며, 주님의 교회가 지역 사회의 안식처가 되기를 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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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교회 창립 10주년 기념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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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태 목사와 임직자들.

 

새로운 일꾼들, ‘여호와 닛시’의 깃발을 들다

 

2부 순서인 장로 안수 및 임직식은 송인규 감리사(미동북부지방회)의 집례로 엄숙하게 거행되었다. 이날 김재용, 이준한 성도가 장로 안수를 받았으며, 정정희 성도가 권사로, 신은철과 최성남 성도가 집사로 각각 임직했다. 임직자들은 하나님과 회중 앞에서 거룩한 소명을 감당하겠다고 서약했다.

 

축하 영상에서 박효성 전 감독은 출애굽기 17장의 아말렉 전투를 인용하며 리더십의 협력을 강조했다. 박 전 감독은 “모세의 팔이 내려오지 않도록 아론과 훌이 받쳐주었기에 ‘여호와 닛시(승리의 하나님)’를 경험할 수 있었다”며, “오늘 세워진 장로들과 임직자들이 목회자의 팔을 받쳐주는 든든한 아론과 훌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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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은 닫고 지갑은 여는 것이 직분자의 길”

 

이철윤 직전감독(퀸즈감리교회)은 축사의 자리에서 자연의 섭리를 빌어 리더십의 본질을 나누었다. 그는 “탐스러운 열매는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땅속 깊이 박힌 좋은 뿌리의 필연적 결과”라며 교회의 성장이 직분자들의 보이지 않는 헌신에 달려 있음을 강조했다. 화려한 가지가 되기를 꿈꾸기보다,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교회를 지탱하는 건강하고 묵직한 뿌리가 되어달라는 그의 당부는, 이날 세워진 임직자들의 어깨에 거룩한 무게감을 더했다.

 

이어 등단한 김연규 목사(뉴욕비젼교회)는 임직자들에게 ‘3C’의 실천을 주문했다. 세상의 나쁜 습관을 끊어내고(Cut), 하나님과의 통로(Channel)를 확보하며, 하나님께 신용(Credit)을 얻어야 한다는 것. 그는 “교회의 직분 구조는 세상과 달리 피라미드를 거꾸로 세워놓은 것”이라며 “더 많이 섬기기 위해 받은 직분인 만큼, 교회에서는 형·동생 하는 호칭을 버리고, 입은 닫되 밥과 커피를 사는 지갑은 활짝 열라”고 조언해 회중들의 웃음과 공감을 이끌어냈다.

 

김택용 목사(흰돌제일교회)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친 참석자들은 친교실로 이동해 만찬을 나누었다. 임성균 목사(새하늘교회)의 식사 기도로 시작된 친교 시간, 성도들은 지난 10년의 시간을 넘어 앞으로 쓰여질 새로운 10년의 이야기를 기대하며 풍성한 식탁 교제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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