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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73%의 단호한 외침 "AI, 신앙의 선을 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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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9-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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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퓨리서치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 73%는 AI가 신앙에 대해 조언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이는 기술 만능주의 시대 속에서도 신앙은 정보가 아닌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라는 확고한 인식을 보여준다. 이러한 세태는 오히려 교회에 진정한 영적 교제와 돌봄이라는 본질적 사명을 회복할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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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앙의 영역, AI가 넘을 수 없는 인간 최후의 보루 (AI사진)

 

[AI, 인간의 경계를 묻다] 2부. 신성한 영역: AI는 신앙의 조언자가 될 수 없다

 

지난 1부에서 살펴보았듯, 인공지능(AI) 기술은 인간의 창의성과 관계성을 위협하며 사회 전반에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나 퓨리서치센터의 보고서가 드러낸 가장 강력하고 흔들림 없는 외침은 바로 인간 영혼의 가장 깊은 곳, '신앙의 영역'에서 터져 나왔다. 

 

미국인 10명 중 7명 이상(73%)이라는 압도적 다수가 AI가 신앙생활에 대해 조언하는 역할을 '전혀 맡아서는 안 된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는 기술 만능주의 시대의 흐름에 맞서, 인간의 마지막 보루를 지키려는 강력한 영적 방어선이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유독 신앙 문제에 이토록 단호한 경계선을 긋는 것일까. 그 기저에는 정보와 영성의 근본적인 차이에 대한 본능적인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AI는 성경 전체를 0.1초 만에 분석해 객관적 정보로서의 말씀(Logos)을 제시할 수는 있다. 하지만 한 개인의 삶에 부딪혀 살아있는 능력으로 역사하는 말씀(Rhema), 즉 성령의 감동으로 깨닫게 하시는 음성을 들려줄 수는 없다.

 

죄에 대한 통렬한 회개, 상한 심령을 어루만지는 하나님의 위로, 그리고 인생의 갈림길에서 방향을 제시하는 영적 분별력은 결코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앙은 하나님과의 인격적이고 살아있는 관계이며, 그 관계에서 비롯되는 신뢰와 순종의 여정 그 자체다.

 

오히려 AI가 신앙의 영역에 개입할 때의 위험성은 명확하다. 사용자의 입맛에 맞춰진 위로의 말, 듣기 좋은 신학적 조언을 제공하는 '맞춤형 복음'이 등장할 수 있다. 이는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준엄한 경고와 회개의 촉구를 거세시킨, 달콤하지만 생명력 없는 '가짜 복음'으로 흐를 위험이 크다.

 

또한, 삶의 중대한 문제를 놓고 목회자나 신앙 공동체와 씨름하며 기도하는 대신, 익명의 AI에게 손쉬운 답을 구하는 것은 성도들을 영적 고립으로 이끌 수 있다. 이는 책임과 헌신이 따르는 공동체적 신앙을 파괴하고, 결국 개인을 더욱 피상적이고 연약한 신앙인으로 전락시킬 수 있는 심각한 도전이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은 역설적으로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 무엇인지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는 기회가 된다. 가상현실과 인공적 관계가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사람들의 영혼은 '진짜'를 갈망한다.

 

교회는 AI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성육신적(incarnational) 사역', 즉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 얼굴을 마주하고 삶을 나누는 구체적인 사랑과 돌봄을 실천해야 한다. 성도 한 사람의 아픔을 위해 함께 울고 기도하며, 손을 맞잡고 축복하는 목회적 돌봄, 세대를 아우르는 진실한 교제, 그리고 성찬과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거룩한 예식이야말로 교회가 붙들어야 할 대체 불가능한 사명이다.

 

결론적으로 AI 시대에 교회가 취할 태도는 기술에 대한 막연한 공포나 배척이 아니다. 오히려 기술이 채울 수 없는 인간 영혼의 깊은 갈망을 복음으로 채워줄 기회로 삼아야 한다.

 

보고서가 보여준 73%의 단호한 외침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마음에 심어두신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증거다. 교회는 바로 그 지점에서, 차가운 기술이 아닌 사람의 체온이 담긴 사랑과 살아있는 말씀으로 세상에 답해야 할 것이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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