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닌 "우리"로 분다… 뉴욕팬플룻연주단, 7년 내공 딛고 공식 창단 > 뉴스

본문 바로가기


뉴스

"나" 아닌 "우리"로 분다… 뉴욕팬플룻연주단, 7년 내공 딛고 공식 창단

페이지 정보

탑2ㆍ2026-01-05 13:21

본문

[기사요약] 지난 7년간 동호회 형태로 운영되던 모임이 '뉴욕팬플룻연주단'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김재관 초대 단장 체제로 3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2026년 사업계획과 예산안이 통과됐으며, 주 1회 정기 연습과 분기별 향상음악회 등 전문성을 강화하기로 결의했다. 이일성 지도강사는 실력보다 회원 간의 격려와 배려를 강조하며 연주단이 이민 사회의 '쉼표'가 되길 당부했다.

 

45d18e60635a52cdfb900e6a040d0350_1767637264.jpg
▲뉴욕팬플룻연주단'이 김재관 장로를 단장으로 하여 창단했다.(앞줄 왼쪽에서 3번째가 초대 단장 김재관 장로, 2번째는 이일성 고문)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오늘 죽을 것처럼 살아라."

 

제임스 딘의 명언이 뉴욕 플러싱의 한 연습실을 채웠다. 단순히 악기를 배우는 취미 모임을 넘어, 뉴욕 한인 사회에 문화적 울림을 주겠다는 각오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1월 3일 오후 5시, 퀸즈 노던 블러바드에 위치한 연습실에서 열린 '뉴욕팬플룻연주단(New York Pan Flute Ensemble)' 창단 총회 현장이다.

 

지난 2018년 태동하여 7년 넘게 뉴욕·뉴저지 일대에서 활동해 온 이들은 이날을 기점으로 '동호회' 간판을 내리고 '연주단'이라는 전문 예술 단체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날 총회는 32명의 회원과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선 '제2의 창학'과도 같은 비장함 속에 진행됐다.

 

"I"가 아닌 "We"… 김재관 단장의 취임 일성

 

초대 단장으로 추대된 김재관 단장의 취임사는 '연대'에 방점이 찍혔다. 그는 "우리 모임은 언제나 한 사람의 이름이 아닌 '우리'라는 이름으로 이어갈 것"이라며, 음악을 매개로 한 상호 간의 친목과 우의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김 단장은 지난 7년간 초급부터 연주자반까지 과정을 수료하며 쌓아온 회원들의 '동기애'를 연주단의 핵심 자산으로 꼽았다. 그는 "2026년 1월 3일, 드디어 독립하여 단장 체제로 전환함으로써 새로운 역사와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제임스 딘의 말을 인용하며 회원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팬플룻을 통해 행복한 삶을 영위할 것을 주문했다.

 

'팬 쌤' 이일성 고문의 당부 "지친 일상의 쉼표가 되라"

 

이날 축사를 맡은 이일성 고문(지도강사, 일명 팬 쌤)은 기술적 완성도보다 공동체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외적인 행사 참여나 수준 높은 연주도 지향해야 하지만, 그보다 우선순위는 회원 간의 격려와 배려"라고 지적했다.

 

그는 늦은 나이에 악기에 도전한 회원들의 열정을 높이 사면서도, 연주단이 경쟁의 장이 아닌 "지친 이민 생활의 작은 쉼표"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전문성을 추구하되, 아마추어 예술 공동체가 가질 수 있는 따뜻함을 잃지 말라는 원로의 조언이었다.

 

45d18e60635a52cdfb900e6a040d0350_1767637454_97.jpg
▲뉴욕장로성가단 2025 정기연주회에 초청받아 팬플룻 연주를 하고 있다.

 

조직의 체계화: 회장제에서 단장제로

 

이날 총회의 핵심 안건 중 하나는 회칙 개정이었다. 기존 '뉴욕팬플룻동호회'였던 명칭은 '뉴욕팬플룻연주단'으로 변경됐다. 이는 단순 친목 모임 성격이 강했던 '회장' 체제에서, 예술적 지향점을 명확히 하는 '단장' 체제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조직도 대폭 개편됐다. 김재관 단장을 필두로 정유희 수석총무, 유현순 재무회계, 로라 박 악장 등이 초대 임원진을 구성했다. 또한 실무를 담당할 실행위원으로 한재천 음향/MR팀장을 선임하고, 기존 기수 호칭도 5~8기에서 1~4기로 재정비하여 소속감을 높였다.

 

2026년 청사진: 정기 연주회와 사회적 기여

 

뉴욕팬플룻연주단은 2026년을 단순한 시작이 아닌 '비상의 원년'으로 삼고 강도 높은 훈련과 실전 무대 계획을 확정했다. 연주단은 기수별 주 1회 정기 연습(정모)을 통해 기초를 단단히 다지는 한편, 매월 자체 향상음악회를 열어 무대 공포증을 없애고 실전 감각을 배양하기로 했다.

 

또한 3월, 6월, 9월에 열리는 분기별 통합 향상음악회와 야외 캠프 음악회는 회원 간의 결속을 다지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이들은 연습실 밖으로 눈을 돌려 외부 초청 연주와 특별 연주회에도 적극 참여해 지역 사회와 호흡할 예정이며, 이 모든 여정의 정점은 오는 12월 창단 1주년 기념 송년감사 정기연주회를 통해 화려하게 장식될 예정이다.

 

재정적 뒷받침도 마련됐다. 총 1만 5천 달러 규모의 예산안이 보고됐으며, 특히 김재관 단장은 창단 지원금 1,000달러와 1주년 기념음악회 후원금 10,000달러를 쾌척하며 연주단 운영에 힘을 실었다.

 

이날 총회는 한재천 음향팀장의 개회기도로 시작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 회칙 수정, 이일성 고문의 축사, 그리고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와 '사랑해' 합주로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총회 후 식사와 친교를 나누며 '팬플룻'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하나 됨을 확인했다.

 

뉴욕팬플룻연주단은 이제 막 닻을 올렸다. 김재관 단장의 말처럼 "서로가 든든한 자부심"이 되어, 삭막한 도시 뉴욕에 따스한 대나무 숲의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교계와 한인 사회의 이목이 쏠린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로제

뉴스 목록

Total 12,221건 20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말씀의 능력으로 다시 서라!" 프라미스교회, 이승희 목사 초청 부흥회 … 2025-08-21
효신교회 '한여름 밤의 꿈', 뉴욕 이민생활의 쉼터가 되다 2025-08-20
북미주한인여성목회자연합총회 총재·연합회장 취임식 및 감사예배 2025-08-19
이웃 섬김으로 시대적 교회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라 2025-08-19
이찬수 2025 뉴욕 (3) 교회의 역사라는 '선' 위에 목회자의 '선'… 2025-08-19
새 신자 82%가 1년 안에 떠나는 이유, 6가지 질문에 답 있다 2025-08-19
잠언과 창세기가 가르쳐주는 부의 원칙, 당신의 노후는? 2025-08-18
후러싱제일교회 50주년, 음악으로 써 내려간 희년의 감사와 소망 2025-08-18
양민석 목사, "뉴욕교협을 세우는 리더십의 핵심에는" 댓글(1) 2025-08-18
광복 80주년, 뉴욕 한복판에서 되살아난 독립의 열정과 감동 2025-08-17
이찬수 2025 뉴욕 (2) 설교는 백종원 식당 아닌, 어머니의 집밥 2025-08-15
이찬수 2025 뉴욕 (1) 목회는 기능이 아닌 관계로 나아가는 여정 2025-08-15
송윤섭 장로, "뉴욕교계의 가장 시급한 영적 각성은 '분열'의 문제" 2025-08-15
황규복 장로의 기도로 문 연 할렐루야대회 "뉴욕이여, 다시 시작하자!" 2025-08-15
박시훈 목사 “다음 세대 부흥 위해 간절히 기도” 2025 할렐루야대회 2025-08-15
징계에도 기도회 참석한 허윤준 목사, 뉴욕교계에 화해의 물결 댓글(2) 2025-08-15
맨해튼의 여름, 다시 복음의 열기로 뜨거워진다: 제15회 MSM 개최 2025-08-15
목회자들이 강단을 떠나는 진짜 이유, 소진 아닌 '소명' 2025-08-14
이찬수 목사, 35년 사역의 고백 "목회, 기능 아닌 관계로 돌아가야" 2025-08-14
타임스퀘어를 가득 채운 2,500명의 감격, 9월에 다시 한번 재현된다 2025-08-14
뉴욕 교계 원로들, 교협 재정 의혹에 “백서 공개하라” 한목소리 댓글(1) 2025-08-14
한승훈 목사 “우리만의 잔치 아닌, 다음 세대로 복음 잇는 대회 되길” 2025-08-13
미주에서 브라질까지… 선교지를 울린 ‘강소교회’ 운동 2025-08-13
"휠체어는 나의 날개" 차인홍 교수, 뉴욕에 울려 퍼진 희망의 선율 2025-08-13
뉴욕교협 허연행 회장, "할렐루야대회 '장막터 넓히기'는 세대·지역·교계… 2025-08-13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