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져서 돕는 게 아니다, 예배하면 돕게 된다" 더라이프장로교회의 성탄 > 뉴스

본문 바로가기


뉴스

"커져서 돕는 게 아니다, 예배하면 돕게 된다" 더라이프장로교회의 성탄

페이지 정보

탑3ㆍ2025-12-27 05:07

본문

[기사요약] 더라이프장로교회(유태웅 목사)가 성탄절을 맞아 플러싱 스패니시 사역 현장에 방한용품을 전달하며 '작은 교회의 나눔'을 실천했다. 이러한 행보의 이면에는 유 목사가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는 '지성소 예배 프로젝트'가 있다. 유 목사는 "현대 교인들이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법을 잊었다"고 지적하며, 예배 회복 운동을 통해 얻은 영적 동력을 이웃 사랑으로 확산시키고 있다.45d18e60635a52cdfb900e6a040d0350_1766830002_94.jpg 

 

45d18e60635a52cdfb900e6a040d0350_1766830010_57.jpg
▲ 더라이프장로교회 성도들이 성탄 이브인 24일, 스패니시 사역 현장을 찾아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교회의 크기가 선교의 크기를 결정하는가. 자립조차 버거운 '개척교회'나 '미자립교회'라는 꼬리표가 붙는 순간, 대다수의 교회는 구제의 주체에서 대상으로 전락하곤 한다. 그러나 2025년 12월 24일 성탄절을 앞두고, 플러싱의 한 모퉁이에서는 이 통념을 거부하는 조용한 움직임이 있었다. 창립 1년 반이 된 더라이프장로교회(담임 유태웅 목사)의 이야기다.

 

플러싱 뉴욕만나교회에서 열린 스패니시 사역 현장. 유태웅 목사와 더라이프장로교회 성도들은 이날 오후, 히스패닉 노동자와 이웃들을 위한 선물 꾸러미 45개를 들고 나타났다. 화려한 성탄 트리나 거창한 행사 대신, 겨울을 나는 데 필수적인 침낭과 타이레놀 등 상비약을 챙겼다. 이는 현장 사역자에게 "겨울철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따뜻한 잠자리와 진통제"라는 조언을 듣고 맞춤형으로 준비한 물품이었다.

 

나눔은 '능력'이 아니라 '습관'이다

 

유태웅 목사는 이번 방문이 즉흥적인 이벤트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교회는 이미 필라델피아 켄싱턴의 마약 중독자 사역을 이끄는 채왕규 목사에게 네 차례에 걸쳐 후원금을 전달해왔다. 갓 시작한 교회의 재정 형편상 넉넉할 리 만무하다. 하지만 유 목사의 논리는 간명했다. 교회가 성장한 뒤에 돕는 것이 아니라, 도우면서 성장해야 한다는 것.

 

"큰 교회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우리 같은 작은 교회가 할 수 있는 몫이 따로 있습니다. 성도들에게 '나눔의 습관'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교회가 힘이 생길 때까지 기다렸다가 돕는 것은 늦습니다. 지금 우리가 가진 작은 것으로 시작할 때, 그것이 교회의 DNA가 됩니다."

 

유 목사는 이웃 목사를 통해 스패니시 사역의 필요성을 전해 듣고 즉각 행동에 옮겼다. 특히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기보다 "숨어서 섬기고 싶다"는 현장 사역자의 겸손한 태도에 깊이 공감하며, 성도들과 함께 이름 없이 빛도 없이 현장을 지키는 방식을 택했다.

 

문턱 낮춘 '홈 카페', 25년 만의 회복을 이끌다

 

더라이프장로교회의 독특한 행보는 목회 철학에서도 드러난다. 유 목사는 지난해인 2024년 4월, 자신의 주택을 리노베이션하여 '홈 카페' 오픈 감사예배를 드렸다. 위압적인 예배당 건물이 아닌, 이웃이 차 한 잔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복음을 접할 수 있는 공유 공간을 표방했다. 공간의 변화는 관계의 변화를 가져왔다.

 

유 목사는 "교회의 부흥보다 성도 가정의 부흥을 원한다"고 단언한다. 이 목회 철학은 구체적인 열매로 나타나고 있다. 25년 동안 생업 때문에 주일을 지키지 못했던 한 집사는 이곳에서 신앙을 회복하고 은퇴 후 수요 성경공부와 금요 예배까지 참석하는 열심을 보이고 있다. 아내의 손에 이끌려 억지로 나오는 남편이 아니라, 부부가 나란히 앉아 예배드리며 가정이 회복되는 간증이 이어지고 있다.

 

45d18e60635a52cdfb900e6a040d0350_1766830230_35.jpg

 

행동하는 나눔의 원천, '지성소 예배 프로젝트'

 

이처럼 작은 교회가 재정적 한계를 넘어 과감한 선교적 행보를 보일 수 있는 동력은 무엇일까. 유태웅 목사는 그 해답을 '예배의 본질적 회복'에서 찾는다. 그는 뉴욕 교계를 향해 문화 및 예배 사역자로서의 경험을 집약한 '청장년을 위한 지성소 예배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가동했다.

 

"요즘 성도들은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겠다는 간절한 열망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어떻게 예배를 드려야 하는지 그 방법조차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유 목사가 말하는 '지성소 예배'는 형식적인 의식이 아니다. 하나님과의 깊은 임재 속으로 들어가는 치열한 영적 씨름이다. 그는 현재 이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교회 순회 집회를 통해 예배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결국, 성탄 전야에 보여준 스패니시 사역이라는 '수평적 이웃 사랑'은, 지성소 예배라는 '수직적 하나님 사랑'이 차고 넘쳐 흘러내린 결과물인 셈이다.

 

예배가 살아야, 선교가 산다

 

더라이프장로교회는 화려한 성전을 짓는 대신, 성도들의 삶을 하나님이 거하시는 '지성소'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예배당 안에서는 치열하게 하나님을 찾고, 문밖을 나서면 그 받은 사랑을 주저 없이 이웃에게 흘려보내는 구조다.

 

2025년의 크리스마스, 유태웅 목사와 성도들의 행보는 명확한 메시지를 던진다. 교회의 영향력은 건물의 크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예배의 깊이에서 나온다는 사실이다. 플러싱의 작은 '홈 카페'에서 시작된 이 예배 회복 운동이 뉴욕 교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되는 이유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로제

뉴스 목록

Total 12,193건 20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사람수준 ChatGPT5 출시, 한국 목회엔 '설교 비서', 미국 목회엔… 댓글(2) 2025-08-08
세계 어디서나 수강 가능…백석 실천신학원, 온라인 과정으로 지경 넓혀 2025-08-08
팬데믹 지나자 교회는 더 강해졌다…교인 55% "신앙 깊어져" 2025-08-07
과테말라에 울려 퍼진 연합의 노래, C&MA 한인총회 54명 연합단기선교 2025-08-07
뉴욕교협 전직 회장들, 할렐루야대회 위해 힘 보태… ‘아름다운 동행’ 댓글(1) 2025-08-07
다음세대 향한 9년의 헌신, 영생장학회 빛의 인재들에게 날개를 달다 2025-08-07
전액 장학금, AI 목회까지…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ATI의 특별한 부르심 2025-08-06
"우리는 한 뿌리" 북미원주민과 한민족, 형제의 우정을 나누다 2025-08-06
AG 총회 개막, "내면의 벽 허물고 미래로"…리더십 컨퍼런스 성료 2025-08-06
김성국 목사 눈물의 호소, "똑똑한 인재 아닌, 진리의 사람을 원한다" 2025-08-06
불안한 뉴욕한인사회, '이민자 억류 사태'에 공동 대응 나서 2025-08-05
펍, 영화관, 빨래방으로... 세상 속으로 들어간 교회의 새로운 도전 2025-08-05
요셉장학재단 제4회 수여식… "하나님의 사람 세우는 귀한 자리" 2025-08-05
“법정 나서자 요원들이…” 한인 신부 딸 구금에 미 언론도 주목 댓글(2) 2025-08-04
후러싱제일교회 희년 마중물, 19개 교회·선교지에 희망을 붓다 2025-08-04
후러싱제일교회 50주년, 10만 달러 마중물로 희망을 붓다 2025-08-04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 제17회기(이승진 회장측) 시무감사예배 및 취임… 2025-08-03
"한인 유학생, 신부의 딸 구금에 뉴욕교계 나선다"…2일, 이민국 앞 긴… 2025-08-02
미 대륙 횡단 CALL 2025, 영생장로교회에서 '인생의 참된 자유'를… 2025-08-01
한인사회 이민 불안에 답한 연방의원들 "ICE 투명성·장기체류자 구제" 2025-08-01
김정호 목사 "퀸즈지역 교회들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 경고의 메시지 2025-08-01
플러싱 타운홀 미팅, '벼랑 끝'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한인교회도 들어야 2025-08-01
뉴욕목사회, 고령화 현실 속 40대 목회자들과 첫 소통의 장 열어 2025-07-31
뉴욕의 장로들, 할렐루야대회 성공 위해 두 팔 걷었다 댓글(1) 2025-07-31
바울의 간증에서 다민족 선교까지, 믿음의 길 걷는 뉴욕 장로들 2025-07-31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