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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목사 (3) K-Worship 시대를 위한 도전, 논쟁에 답하며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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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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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이혜진 목사는 ‘온 가족 예배’를 자신의 교회에 적용하는 구체적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기존 부서 사역을 인정하되, 모든 자녀가 매주 담임목사 설교를 듣게 하는 원칙을 통해 점진적 변화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질의응답을 통해 다민족 가정, 문화 전쟁 논란 등 현실적 문제에 대한 유연한 대처와 함께, 언어 단절이 곧 관계의 단절임을 지적하며 50년간 지속된 이민교회 모델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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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 예배 모델의 실제적 적용을 설명하는 이혜진 목사

 

“배는 빨리 돌리면 뒤집어집니다. 천천히 돌려야 합니다.” 이혜진 목사는 ‘온 가족 예배’라는 대안이 기존 사역을 하루아침에 폐지하는 급진적인 방식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 목사는 자신의 교회 역시 기존의 부서 사역과 EM 사역자들을 그대로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3년간 ‘모든 자녀는 1, 2, 3부 예배 중 하나에 참석해 담임목사의 설교를 반드시 듣고 자신의 부서로 간다’는 타협 없는 원칙을 꾸준히 적용해왔다.

 

할렐루야 2025 대뉴욕복음화대회 목회자 세미나의 강사로 나선 이혜진 목사(아틀란타 벧엘교회)는 22일(월) 프라미스교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처음에는 아이들이 못 알아듣는 척하며 저항하고, 부모님들은 ‘애들이 도저히 못 알아듣겠대요’라며 한 달을 못 버티고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 거짓말이다. 다 알아듣는다”고 단언했다.

 

이어 “어른은 잘 듣는 척하지만 실은 안 듣고, 아이들은 안 듣는 척하지만 사실 다 듣는다. 목요일마다 가정예배에서 설교 내용을 나눠보면 아이들이 다 기억하고 있다”고 확신에 차 말했다. 또한 설교 요약, 가정예배 인증, 훈련 참여 등을 완수한 학생에게 한국 방문 기회를 주는 등 적극적인 동기부여를 통해 현재 500여 명의 아이들 중 120명가량이 매주 그의 설교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큰 유익은 “집에 가는 길에 온 가족이 같은 설교 말씀으로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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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관계다, 소통이 끊긴 가정의 비극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 목사에게 ‘왜 1세대가 영어를 배우면 안 되는가’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그는 “그분들은 이미 끝났다. 자녀가 한국어를 배우는 게 훨씬 빠르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목격한 가장 슬픈 가정의 모습을 나눴다. “남편은 중국 사람, 아내는 한국 사람인데 아이와 그 어느 방향으로도 대화가 안 되는 가정이 있었다. 부부 간에도, 부모 자식 간에도 소통이 안 된다. 너무 불쌍했다. 언어가 이렇게나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혜진 목사는 “아이들은 언어의 천재다. 일본 만화를 보면서 일본어를 배워버린다. 한국어의 위상이 높아진 지금, 강압이 아닌 설득을 통해 자녀에게 한국어의 중요성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우리 교회 유행어는 ‘설득됐다’는 말이다. 성도님들도 성경적 원리에 설득되니 따르시더라”고 덧붙였다.

 

이혜진 목사, 쏟아지는 반론에 답하다

 

세미나에서는 날카로운 반론과 질문이 이어졌다. 다민족 가정 문제, 언어 강조가 유교적 문화 전쟁이 아니냐는 지적, 영어를 쓰는 여러 국가들이 같은 민족이냐는 반론 등이었다. 이 목사는 자신의 목회 방향이 ‘유일한 정답’이 아님을 전제하며 차분히 답했다. 이혜진 목사는 “KM(한어권 사역)만 고집하면 닫힌 공동체가 되기에 남편이 미국인인 가정을 위해 EM 예배와 통역 서비스도 제공한다”며 유연한 정책을 설명했다.

 

다만, 이혜진 목사는 목회의 ‘강조점’을 역설했다. “종교개혁자들이 행위만 남은 가톨릭에 대항해 ‘오직 믿음’을 강조했듯, 지난 50년간 너무 영어권으로 치우쳐버린 이민교회의 현실 속에서 다음세대의 신앙 계승을 위해 ‘한국어’와 ‘담임목사의 비전 공유’를 의도적으로 강조할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저의 모델은 성경의 온 가족 예배에서 찾은 것이지, 유교 문화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독일, 프랑스, 태국의 대형 한인교회에는 현지어 예배가 없어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데, 유독 북미에서만 영어 예배를 의무처럼 여기는 것은 문화적 사대주의일 수 있다”며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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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rship 시대를 위한 제언, 헌신의 본질을 묻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EM 사역자와의 갈등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는 “한 EM 사역자가 ‘EM을 선택할 것이냐, 새벽기도를 선택할 것이냐’고 묻더라. 이게 어떻게 선택의 문제가 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일부 사역자들이 보이는 직업적 태도와 헌신의 부족에 대한 깊은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혜진 목사는 “새가족 환영회를 ‘엑스트라 워크’(추가 근무)로 생각하고, 왜 자신만 예외가 될 수 없냐고 묻는다. 세상 직장도 그곳의 정책을 따르는데 왜 교회만 예외가 되어야 하는가?”라고 지적하며, 이는 컬처의 문제가 아닌 헌신의 문제임을 분명히 했다.

 

결론적으로 이혜진 목사는 “K-팝, K-푸드 열풍을 넘어 K-워십(K-Worship)의 시대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 부흥은 저절로 오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이 목사는 “현 시대의 부흥 없이 다음 세대 부흥은 없다. 지금 우리 3040 세대가 부흥해야 다음 세대도 부흥하는 것”이라며, 현재를 살아가는 성도들의 헌신과 각성을 촉구하며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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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목사 목회자 세미나

(1) "목회는 가슴앓이, 나의 약함이 하나님의 강함 됐다"

(2) 상세 진단 “EM 다음세대는 이미 우리와 ‘다른 민족’입니다”

(3) K-Worship 시대를 위한 도전, 논쟁에 답하며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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