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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선 목사가 증언한 방지각 원로목사의 ‘선택, 용기, 신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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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9-29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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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뉴욕효신장로교회 방지각 원로목사 구순 감사예배에서 김광선 담임목사가 ‘그 땅을 얻기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방 목사의 삶을 40년의 약속을 붙잡은 갈렙에 비유하며, 믿음의 ‘선택’과 잿더미 속에서 교회를 지켜낸 ‘용기’, 63년간 변치 않은 ‘신실함’을 구체적인 일화로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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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지각 원로목사의 90년 축하순서를 인도하는 김광선 담임목사

 

뉴욕효신장로교회 방지각 원로목사의 90년 생애를 하나님께 감사하는 예배가 지난 9월 28일(주일) 오후 3시, 교회 본당에서 열렸다. 이날 설교를 맡은 김광선 담임목사는 방 목사의 삶을 성경 인물 ‘갈렙’에 비유하며, 그의 목회 여정을 정의하는 핵심 가치들을 깊이 있는 일화와 함께 풀어냈다.

 

김광선 목사는 ‘그 땅을 얻기 위하여’(수 14:12)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여호수아의 전반부가 약속의 땅을 ‘정복’하는 과정이라면 후반부는 ‘분배’와 정착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갈렙이 여호수아 앞에 서서 ‘가데스 바네아’에서의 일을 상기시키는 장면은, 40여 년간 묵혀온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청구서를 제시하는 순간이었다.

 

김 목사는 “원로 목사님의 온유함 때문에 이삭을 떠올리는 분도 있겠지만, 3년간 곁에서 뵌 목사님의 사역과 결정, 그 안에 담긴 목회 철학은 갈렙과 더 많이 닮아 있었다”고 밝혔다.

 

믿음의 ‘선택’, 이방인 갈렙과 겹쳐 보이다

 

김 목사는 갈렙이 땅을 얻을 수 있었던 첫 번째 요인으로 ‘믿음’을 꼽았다. 그는 갈렙이 땅 그 자체보다 ‘하나님께 충성했음’을 두 번이나 강조한 사실에 주목했다. 김 목사는 “본문에서 ‘충성’으로 번역된 단어는 ‘하나님의 뒤를 바짝 좇았다’는 의미”라며 “이는 말로만 하는 신앙이 아니라 삶의 중요한 ‘선택’을 통해 증명되는 믿음”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갈렙이 요구한 ‘헤브론’은 아브라함과 사라, 이삭과 리브가, 야곱과 레아 등 믿음의 조상들이 묻힌 신앙의 유산이 담긴 땅이었지만, 아무도 선뜻 차지하려 하지 않았던 곳이다. 김 목사는 “이스라엘 순수 혈통이 아닌 이방 ‘그니스 사람’ 출신이었던 갈렙이 오히려 믿음의 본질이 담긴 땅을 선택했다”며, 방지각 목사의 삶 역시 그러한 믿음의 선택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김광선 목사는 “목사님은 춘천에서 목회에만 집중할 수도 있었지만, 피난민 2세들을 위해 효신고등공민학교와 상업전수학교를 설립해 그들을 가르치는 길을 선택했다”며 “이 공로로 훗날 문교부 장관상까지 받았지만, 이는 합리적 판단이 아닌 믿음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에 와서도 칼 메킨타이어 박사가 설립한 보수적 성경관의 교단에 합류한 것 역시, 신앙의 정통성을 지키려는 믿음의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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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지각 원로목사의 90년 목회 여정을 되새기는 김광선 담임목사의 설교

 

온유함 속 ‘용기’, 교회를 지켜낸 목회자

 

두 번째 요인으로 김 목사는 ‘용기’를 제시했다. 갈렙이 요구한 헤브론은 아낙 자손 중 가장 위대한 인물인 ‘아르바’의 성읍으로, 가장 강력하고 정복하기 어려운 땅이었다. 김 목사는 “용기 없는 온유함은 나약함으로 변질되기 쉽다”며 “원로 목사님은 온유한 분이지만, 목회의 길을 보면 누구보다 용맹함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인 일화로 교회의 가스 폭발 사고를 언급했다. 김 목사는 “건물이 잿더미가 되었을 때, 세상의 방식대로라면 ‘챕터 11’ 파산 신청을 통해 책임을 면제받는 길을 고민해야 했겠지만 목사님은 추호도 그럴 마음이 없으셨다”고 회상했다. 그는 “하나님이 심으신 교회를 끝까지 지켜낸 것은 엄청난 용기였다”고 말했다.

 

김광선 목사는 방 목사의 고향이 고려 시대 귀주대첩의 격전지였던 평안북도 구성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지역적 정체성인가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그보다 더 큰 믿음의 용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부임 초기에 목회적 한계로 힘들었을 때, 친아버지에게도 차마 다 털어놓지 못했던 고민을 방 목사의 격려로 이겨냈던 개인적인 경험을 나누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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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지각 원로목사와 김광선 담임목사 부부

 

90세에도 변치 않는 ‘신실함’, 후배들의 버팀목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신실함’을 강조했다. 85세에도 “내 힘이 그때나 지금이나 같다”고 고백했던 갈렙처럼, 90세의 방지각 목사 역시 변함없는 열정과 강건함으로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매주 3부 예배 전 방 목사와 30분간 대화하는 시간을 소개하며 “목사님은 나이에 비해 몸과 생각이 무척 젊으시다. 저와 대화하는 데 조금의 막힘도 없으시다”고 말했다.

 

김광선 목사는 “1984년 교회를 개척했을 때의 순수한 열정이 지금도 조금도 변하지 않으셨다”며, 과거 자신의 설교를 인용해 “‘아무도 끝까지 하면 충성이 되고, 충성도 하다가 그만두면 아무가 된다’는 말처럼, 목사님은 1962년 목사 안수를 받은 이래 63년간 신실함의 본을 보여주셨다”고 깊은 존경심을 나타냈다.

 

설교를 마치며 김 목사는 “성경이 갈렙의 이야기를 세 번이나 기록한 것은 그 선택이 갖는 중요성 때문”이라며, “원로 목사님은 뉴욕 교계의 큰 어른이시지만, 무엇보다 우리 효신교회에 허락하신 귀한 목사님이라는 사실이 가장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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