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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에 부름받은 일꾼처럼"… 프라미스교회, 희년의 분기점에서 '초심'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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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1ㆍ2025-12-2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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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뉴욕 프라미스교회가 설립 50주년을 맞아 신임 항존직 126명을 세웠다. AG 총회장 더그 클레이 목사는 '믿음의 본이 되는 리더십'을 주문했고, 축사자들은 '이름 없는 섬김'과 '오후 5시의 은혜'를 강조했다. 교회는 '4/14 윈도우' 등 5대 핵심 가치(DNA) 계승을 다짐하며 새로운 반세기를 향한 닻을 올렸다.45d18e60635a52cdfb900e6a040d0350_1766411022_0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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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미스교회가 설립 50주년을 맞아 신임 항존직 126명을 세웠다

 

교회의 50년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그것은 지나온 세월의 무게이자, 앞으로 감당해야 할 책임의 크기다. 12월 21일 오후, 프라미스교회 예루살렘 성전은 지난 반세기의 '기적'을 '기록'으로 남기고, 다가올 미래를 '기대'로 채우려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화려한 조명 아래 선 126명의 임직자들에게 던져진 단어는 '권위'가 아닌 '멍에'였다. 과연 이들은 희년(Jubilee)의 영광을 넘어, 가장 낮은 곳에서 섬기는 '오후 5시의 일꾼'이 될 준비가 되었는가.

 

이날 임직식은 프라미스교회(담임 허연행 목사)의 설립 50주년 기념행사의 정점이었다. 미국 하나님의성회(AG) 더그 클레이 총회장을 비롯해 스페인 총회장 등 교단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뉴욕 교계뿐 아니라 교단 차원의 비상한 관심을 입증했다. 박우신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예배는 김창만 목사의 기도와 연합찬양대의 'Total Praise'로 웅장하게 문을 열었다.

 

김창만 목사(AG뉴욕신학교 학장)는 대표기도를 통해 "지난 50년의 회고와 감사를 넘어, 앞으로의 50년을 향한 새로운 비전과 꿈을 붙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기도의 문을 열었다.

 

"성품이 카리스마를 압도한다"

 

설교단에 선 더그 클레이(Doug Clay) AG 총회장은 히브리서 13장 7절을 본문으로 '그들의 믿음을 본받아(Imitate Their Faith)'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먼저 "영적인 리더십의 세계에서는 성품(Character)이 카리스마를 능가한다"며 임직자들에게 세 가지 지침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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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 클레이 총회장이 허연행 목사의 통역으로 신임 임직자들에게 "카리스마보다 성품이 중요하다"며 말씀을 전하고 있다.

 

첫째, 입에서 나오는 말로 성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생명의 언어'를 사용할 것. 둘째, 삶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살아내며 타인이 담고 싶은 모델이 될 것. 셋째, 믿음을 다듬어 다음 세대가 모방할 수 있는 신앙의 유산을 남길 것을 주문했다.

 

클레이 총회장은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정직(Integrity)'의 힘을 강조했다. 그는 고교 시절 풋볼 코치와 골프를 쳤던 목사님의 일화를 소개했다. "목사님은 코치가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벌타를 계산하며 스코어를 정직하게 기록했습니다. 비신자였던 코치는 '당신이야말로 내가 따르고 싶은 분'이라며 감동했습니다."

 

클레이 총회장은 이처럼 실수조차 솔직히 인정하는 정직함이야말로 리더가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영향력이라며, "예수님을 모델로 삼아 겸손과 섬김의 길을 걸어가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전 AG 한국총회장 김명옥 목사는 봉헌기도에서 "하나님께서 선별하여 세우신 임직자들이 아브라함의 믿음과 다윗의 순종을 본받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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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미스교회의 5대 DNA, 임직자들의 이정표가 되다

 

특히 이날 임직식 순서지에서는 프라미스교회가 지난 반세기를 지탱해왔고 앞으로의 미래를 이끌어갈 5대 핵심 가치인 ‘프라미스교회 DNA’가 다시 강조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신임 임직자들이 가슴에 새겨야 할 영적 나침반과도 같았다.

 

교회는 △신학적으로 ‘아버지 신학’ △교리적으로 성령의 역사를 사모하는 ‘오순절 교회’ △선교적으로 다음 세대를 깨우는 ‘4/14 윈도우 운동’ △목회적으로 ‘겸손과 섬김’ △윤리적으로 ‘만인 평등과 화목’이라는 다섯 가지 정체성을 재확인했다. 임직자들은 이 DNA를 계승하여 교회의 본질을 지키고 세상을 섬기는 일에 앞장설 것을 마음 깊이 새겼다.

 

2부 임직식은 허연행 담임목사의 집례로 거행되었다. 허 목사는 "50년 만에 오는 특별한 희년의 현장에 우리가 증인으로 서 있는 것은 평범한 일이 아니다"라며 감격을 전했다. 그는 "임직자는 결코 홀로 이 자리에 온 것이 아니며, 가족들의 헌신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로 임직 순서에서 가족들을 강단으로 초청해, 아내와 자녀들이 남편과 아버지의 어깨에 손을 얹고 함께 기도하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장로 안수기도의 마무리를 맡은 김남수 원로목사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섬길 때 지혜와 능력, 그리고 진리를 분별하는 성실함을 주옵소서"라고 축복했다. 김 목사는 "복음의 열정을 불태워 교회를 위해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는 충성심을 허락하시고, 이들을 통해 예수의 향기가 온 땅에 퍼져나가게 하소서"라며 비장한 기도로 임직자들의 영적 무장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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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미스교회 설립 50주년 임직식 - 장로 임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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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미스교회 설립 50주년 임직식 - 명예와 협동 장로 임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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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미스교회 설립 50주년 임직식 - 안수집사 임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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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미스교회 설립 50주년 임직식 - 권사 임직자들
 

"이름 없는 햄버거 가게처럼… 우리는 무명이어야 한다"

 

3부 축하 순서에서 뉴저지 온누리교회 최정규 목사는 두 장의 사진을 통해 임직자들에게 묵직한 도전을 주었다. 그는 간판도 전화번호도 없는 한국의 한 '무명 햄버거 맛집' 사진을 보여주며 "주인은 내 이름이 아니라 햄버거의 맛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최 목사는 "임직자들은 이 식당처럼 철저히 무명(Nameless)이 되어야 한다. 오직 예수님의 이름만 높임을 받고, 우리는 그 뒤에서 맛있는 사랑을 전하는 존재가 되자"고 권면했다.

 

이어 최 목사는 '오후 5시' 시계 사진을 띄우며 '포도원 품꾼'의 비유를 들었다. "우리는 아침 9시나 12시가 아닌, 종료 직전인 오후 5시에 부름받은 일꾼들입니다. 자격 없는 우리를 써주신 것은 전적인 주인의 은혜입니다." 그는 매일 오후 5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나는 오후 5시에 온 은혜 입은 일꾼'임을 고백하며 겸손히 섬길 것을 제안해 청중의 큰 공감을 샀다.

 

세계하나님의성회(WAGF) 총회장 도미닉 여(Dominic Yeo) 목사는 영상을 통해 축하를 전했다. 그는 "50년은 한 세대를 의미하며, 다가올 다음 세대는 이전보다 더 큰 영광을 보게 될 것"이라고 축복했다. 또한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가 프라미스교회에 머물러, 북미를 넘어 전 세계에 복음의 영향력을 끼치는 저명한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세계 선교의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당부했다.

 

임직자를 대표한 이홍주 장로는 답사에서 "지난 50년 눈물의 기도로 교회를 지켜오신 분들의 헌신 앞에 고개가 숙여진다"며 몸을 낮췄다. 그는 "우리는 임직자이기 이전에 연약한 종이며, 주님의 은혜 없이는 한 걸음도 설 수 없는 존재"라고 고백했다. 이어 "말보다는 삶으로, 직분보다는 섬김으로, 앞서기보다는 낮아짐으로 다음 세대를 세우고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뜻에 충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모든 순서는 '그날에(One Day)' 찬양 후 김남수 원로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되었다. 이날 세워진 126명의 일꾼은 '감투'가 아닌 '수건'을 허리에 두르고, 새로운 50년을 향한 섬김의 레이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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