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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열 목사, 리더십의 3대 해악은 '주인 행세, 정치 야욕, 방향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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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2026-02-1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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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폭설로 연기된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 1월 월례회가 2월 11일 리빙스톤교회에서 열렸다. 유상열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구호단체뿐 아니라 뉴욕 교계 전체에 적용될 수 있는 리더십의 본질을 강조했다. 그는 ▲주인 자리를 탐내지 않는 청지기 의식 ▲개인 야망을 버린 겸손 ▲본질을 지키는 충성 등 세 가지 리더의 자세를 강력히 주문하며, 교계가 '정치'가 아닌 '생명'에 집중해야 함을 강조했다.517b8eeca81e1934e202ea89e000fa3c_1770903451_8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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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상열 목사는 작정한듯 이날 기아대책만 아니라 뉴욕교계를 향하는 뼈 있는 메시지를 던졌다.

만약 오늘 설교문에서 '기아대책'이라는 단체명을 지우고 그 자리에 다른 '단체'의 이름을 넣는다면 어떻게 될까? 놀랍게도 문맥은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 오히려 더 뼈아프게 다가올지도 모른다. 특정 구호 단체의 총회에서 나온 메시지였지만, 그 울림은 뉴욕 교계 전체를 정확히 관통하고 있었기 때문.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이하 기아대책)의 1월 월례회 겸 정기총회가 지난 2월 11일(수) 오전 리빙스톤교회(담임 유상열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설교자로 나선 유상열 목사는 '거룩한 청지기(고전 4:1-2)'라는 제목으로, 시대적 혼란 속에 있는 리더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조목조목 짚어냈다. 그는 남미의 화려한 마추픽추 뒤에 가려진 빈곤 아동들의 눈물을 언급하며, 사역이 길어질수록 빠지기 쉬운 '매너리즘'과 '명예욕'을 경계해야 한다고 서두를 열었다.

유 목사가 제시한 해법은 단순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세 가지 원칙이었다.

첫째, 주인의 자리를 탐내지 않는 '신실한 관리자' 정신이다.

유 목사는 19세기 영국 해안가의 '등대지기' 예화를 들어 회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나라에서 등대지기에게 기름을 보내는 이유는 단 하나, 어두운 바다를 비추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춥다고,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그 기름을 사적으로 조금씩 덜어 쓴다면 어떻게 됩니까? 결국 등대 불은 꺼지고, 배는 암초에 부딪혀 수많은 생명을 잃게 됩니다."

그는 이 비유를 현재의 사역 현장에 그대로 대입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재정, 시간, 직책이라는 '기름'은 리더 개인의 영향력을 넓히거나 안락함을 위해 쓰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는 것. 사역의 방향이 '아이들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내 이름을 알리는 것'으로 틀어지는 순간, 그것은 곧 공적 자원의 횡령이자 직무 유기라는 무거운 경고였다.

둘째, 교계 정치와 야망을 버린 철저한 '익명성'과 '겸손'이다.

"여러분의 이름이 신문 1면에 나는 것이 사역의 목표입니까?" 유 목사는 아브라함 링컨을 후원했던 이름 모를 농부의 이야기를 꺼내 들었다. 링컨이 대통령이 된 후에도 끝내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았던 그 농부의 철학은, 오늘날 '보여주기식 행사'에 익숙한 교계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컸다.

"정치는 요란한 소리를 내지만, 진정한 사역은 소리 없이 생명을 살립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최고의 명예는 내 이름 석 자가 알려지는 것이 아닙니다. 훗날 우리가 도운 아이가 자라나 '이름 모를 분들의 도움으로 내가 하나님을 만났다'고 고백하는 그 순간, 그것이 우리의 유일한 훈장이 되어야 합니다."

이는 빈곤 아동들을 단체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장식품'이나 리더의 이력서 한 줄을 위한 '도구'로 전락시키지 말라는 준엄한 요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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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상열 목사는 작정한듯 이날 기아대책만 아니라 뉴욕교계를 향하는 뼈 있는 메시지를 던졌다.

셋째, 화려한 성과보다 본질을 지키는 '충성'이다.

마지막으로 유 목사는 충성을 '변치 않는 방향성'으로 정의하며, 안데스 산맥에서 묵묵히 길을 닦던 노인의 이야기를 전했다. 당장 알아주는 이가 없어도, 훗날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위해 걸어 다닐 길을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리더가 걸어가야 할 '고독하지만 영광스러운 길'이라는 것.

"사역을 하다 보면 더 쉽고, 더 생색내기 좋은 길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안데스 길'을 닦는 사람들입니다. 사람의 박수갈채가 아닌, '맡겨진 영혼을 끝까지 책임졌느냐'는 주인의 질문에 답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현장의 침묵 속에 담긴 메시지의 무게

보통 온화하고 중도적인 메시지를 선호하던 유상열 목사의 변신한 메시지는 단순히 '착하게 살자'는 도덕적 권면을 넘어섰다. 기아대책이라는 특정 단체를 넘어, 뉴욕 교계에 만연한 '감투 싸움'과 '세력 과시'를 향해 던진 직격탄이었기 때문. 어쩌면 '정치적인 교계단체'라는 정거장을 향하여 달려가는 ‘기아대책’이라는 차의 브레이크를 밟는 메시지였다.

폭설은 그쳤지만, 유상열 목사가 던진 "당신은 무대의 주인공인가, 아니면 길을 닦는 조력자인가"라는 질문은 눈 녹은 자리에 깊은 도전으로 남았다. 뉴욕 교계가 유상열 목사의 질문에 어떻게 응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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