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초대교회 '느헤미야 프로젝트'…상생하는 선순환적 생태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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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1ㆍ2026-02-27 04:0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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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뉴저지초대교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미동부 12개 강소교회를 돕는 '느헤미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년간 매달 1천 달러의 재정 후원과 더불어 훈련된 평신도 사역자를 파송하는 입체적 동역 모델이다. 이는 대형교회와 지역의 작은 교회가 개교회주의의 담장을 허물고 상생하는 선순환적 생태계를 미주 한인사회에 감동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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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동부 12개 지역교회의 자립을 돕는 '느헤미야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지난해 11월에 12개 교회 목회자들이 모두 모인 ‘에클레시아 컨퍼런스’
남부 뉴저지의 이민 목회 현장은 차가운 철봉에 매달려 마지막 힘을 쥐어짜 내는 것과 같았다. 팔이 덜덜 떨리며 손아귀의 힘이 풀려 추락을 직감하던 찰나, 든든한 밧줄 하나가 위에서 내려왔다. 뉴저지주님의교회 지민철 목사가 소개한 '느헤미야 프로젝트'의 첫인상이다.
뉴저지초대교회(박찬섭 목사)는 개척 40주년을 맞는 2026년을 기점으로, 뉴욕과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일대의 12개 ‘강소교회(작지만 강한 교회)’를 2년간 집중 지원하는 획기적인 동역 사역을 시작했다. 프로젝트 실무를 총괄하는 뉴저지초대교회 김수영 목사에 따르면, 이 사역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교회의 인적 자원과 사역 노하우를 공유하며 이민 사회의 무너진 영적 성벽을 함께 재건하는 데 목적을 둔다.
덜덜 떨리는 팔, 그때 걸려 온 구조선
지민철 목사는 지난 9년의 시간을 벼랑 끝 생존으로 회상한다. 척박한 지역적 한계와 이민 사회 개척교회가 마주한 냉혹한 현실 속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교인들과 엎드려 기도하는 것뿐이었다. 2025년 7월, 뉴저지초대교회로부터 걸려 온 전화 한 통은 캄캄한 터널 끝에서 마주한 빛이었다. 지 목사는 "너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신다는 찬양의 가사가 그저 노래가 아니라 살아있는 현실로 다가왔다"고 고백한다.
이 프로젝트의 시작점은 뉴저지초대교회 강단이었다. 김수영 목사는 박찬섭 담임목사가 느헤미야 강해 설교를 이어가던 중 이웃 교회와 손을 잡고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자는 비전을 선포했다고 설명한다. 성벽을 재건하고 예배를 회복한 느헤미야의 마음이 설교자를 거쳐 회중에게로 흘러갔다. 성도들은 교회의 40주년 축제를 내부의 잔치로 끝내지 않고, 외부의 연약한 곳을 향해 시선을 돌리는 일에 기꺼이 동참했다.
▲ 지난해 11월에 12개 교회 목회자들이 모두 모인 ‘에클레시아 컨퍼런스’에서 설명하는 박찬섭 담임목사
돈을 넘어 사람을 보낸다, 파격적인 동역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지원의 방식이다. 2년간 매달 1천 달러의 재정 후원과 특별지원금은 사역의 기초 공사에 불과하다. 뉴저지초대교회는 각 교회가 절실히 필요로 하여 요청하는 사역 지원에 대하여 검토 후 인원, 정보, 노하우 등을 전달한다. 일대일 제자양육, 주일학교 운영, 찬양팀 구성, 단기선교 등 구체적인 사역에 훈련된 평신도 사역자들을 직접 파송한다. 물질만 보내고 마는 일회성 구제가 아니라, 사람과 노하우가 함께 흘러가는 입체적인 생명줄이다.
뉴저지초대교회는 연초에 ‘느헤미야 EXPO’를 개최했다. 자원봉사자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각 교회의 필요에 맞게 배치하는 오리엔테이션의 장이었다.
앞서 2025년 11월 11일에는 12개 교회 목회자들이 모두 모인 ‘에클레시아 컨퍼런스’가 열렸다. 겨자씨교회(NY, 오인수 목사), 그리스도반석교회(PA, 정성기 목사), 꿈꾸는교회(NJ, 이재두 목사), 뉴욕드림커뮤니티교회(NY, 권극중 목사), 뉴저지새교회(NJ, 조덕남 목사), 뉴저지주님의교회(NJ, 지민철 목사), 더스토리교회(NY, 이광배 목사), 맨하탄버티컬교회(NY, 이권도 목사), 복음으로사는교회(NJ, 김세중 목사), 애광교회(NY, 이갈렙 목사), 예수동행교회(NJ, 김기찬 목사), 주안교회(PA, 박영균 목사) 등 12곳의 목회자들은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연대의 끈을 묶었다.
이 자리에서 12명의 목회자들은 박찬섭 목사가 개척교회의 아픔을 깊이 공감하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곳에서 버티고 있는 목회자들을 향한 애통한 마음을 품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들은 하루 동안 수련회를 가지며 서로를 격려하고 무너진 성벽을 함께 쌓아 올릴 비전을 나눴다.
강단 교류가 낳은 뜻밖의 영적 시너지
연합의 시너지는 강단에서부터 폭발하고 있다. 뉴저지초대교회는 올해 1월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12개 교회 목회자를 차례로 초청해 말씀을 듣는 ‘느헤미야 금요설교 시리즈’를 진행 중이다. 강소교회 목회자들의 치열한 묵상이 담긴 메시지를 접한 교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주변에 이토록 영성 깊은 목회자들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는 사실에 감탄하며, 매주 해당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 간절한 기도를 쏟아내고 있다.
김수영 목사는 "오히려 저희 교회가 받는 유익이 훨씬 더 크다"고 말한다. 대형교회의 일방적 섬김이 아니라, 서로의 결핍을 채우는 진정한 영적 교류가 완성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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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에 12개 교회 목회자들이 모두 모인 ‘에클레시아 컨퍼런스’
느헤미야 프로젝트 1기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생태계의 시작이다. 뉴저지초대교회는 2년 후 2기 교회를 새롭게 선정해 이 사역의 맥을 이어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한 교회의 헌신이 12개의 교회에 숨을 불어넣고, 자립한 교회들이 훗날 또 다른 연약한 교회를 돕는 선순환에 대한 기대가 뉴저지에서 태동했다.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은 느헤미야 한 사람의 힘이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벽돌을 쌓아 올린 수많은 동역자들이 있었기에 완성될 수 있었다. 뉴저지초대교회의 '느헤미야 프로젝트'를 마중물 삼아, 미주와 한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교회들이 하나의 성벽으로 단단하게 이어지는 건강한 연대 모델이 들불처럼 번져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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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뉴저지초대교회 '느헤미야 프로젝트' 1기 소개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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