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최악 눈보라 강타, 뉴요커의 발을 묶고 하늘을 보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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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6-02-23 08:1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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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뉴욕을 포함한 미 동부 일대에 10년 만에 최악의 눈보라가 덮쳤다. 센트럴파크에 15인치 이상의 눈이 쌓였고, 대중교통 마비와 비상사태 선포로 뉴욕의 심장은 일시 정지했다. 거대한 대자연 앞에서 인간의 무력함을 절감하는 동시에, 강제된 멈춤을 통해 일상의 진정한 주관자를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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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을 덮친 10년 만의 최악의 눈보라가 도시를 멈춰 세웠다.
세계 경제의 심장이자 잠들지 않는 도시 뉴욕이 하얀 눈밭 아래 완전히 멈춰 섰다. 인간의 통제력을 가볍게 비웃듯 쏟아진 거대한 폭설이 마천루 사이의 모든 일상을 단숨에 끊어냈다. 다행스러운 것은 주일 교회에 오가는 시간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는 것.
2026년 2월 22일 주일 오후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23일 월요일 오전, 뉴욕 일대에 10년 만에 최악의 눈보라가 덮쳐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센트럴파크의 하얀 장막은 이미 역사적인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월요일 오전 7시 50분 기준, 센트럴파크는 15.1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하며 뉴욕 역대 최고 적설량 상위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도심 외곽의 상황은 더욱 거세다. 뉴어크는 18.3인치를 넘겼고, 롱아일랜드 아이슬립 지역은 무려 22.5인치라는 압도적인 눈더미에 파묻혔다.
기상 당국은 이번 폭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뉴욕시와 뉴저지 중부 일대에 12~18인치, 롱아일랜드 외곽 지역에는 최대 2피트의 눈이 쌓일 것으로 전망했다.
숨 막히는 눈보라는 월요일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서서히 잦아들 예정이다. 시속 35마일을 넘나들며 시야를 가렸던 강풍이 멈추면, 폭풍의 눈은 뉴욕을 지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 그래도 움직이기는 아직 이르다. 월요일 저녁에 예정되었던 뉴욕실버선교학교 개강도 악천후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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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뉴욕 한인타운이 정지되었다. 월요일 오전 10시30분 노던 155가 한아름 몰에 몇대의 차만 주차되어 있다.
마비된 일상, 거대한 안식의 시간
본격적인 폭설을 시작하며 시속 35마일의 강풍과 4분의 1마일도 채 되지 않는 좁은 시야가 겹치며 즉각 블리자드 경보가 발령됐다. 쉴 새 없이 돌아가던 뉴욕의 혈관은 일제히 작동을 멈췄다. 롱아일랜드 철도(LIRR)와 뉴저지 트랜짓 등 주요 대중교통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뉴욕시 전역에 발령된 비상 차량 외 통행 금지령은 일단 월요일 정오까지 유지된다. 음식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마저 서비스를 멈춘 완벽하게 고립된 도시다.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은 이날을 "2019년 이후 처음 맞이하는 전통적인 스노 데이"로 선언하며 모든 공립학교의 문을 닫았다. 온라인 수업조차 없는 완전한 휴일이다.
뉴저지의 통행 금지령은 월요일 오전 7시를 기해 해제됐지만, 뉴저지 트랜짓이 운영하는 버스와 기차, 경전철은 일요일 밤부터 전면 중단된 상태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첨단 기술과 자본으로 무장한 세계 최고의 메트로폴리스도 대자연의 압도적인 힘 앞에서는 무력함을 드러낸다. 인간의 거친 소음이 사라진 거리에는 폭풍조차 다스리는 창조주의 고요함만이 무겁게 내려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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