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처럼 목숨 걸고 사랑하라" 정일형 목사, 뉴저지 한소망교회 위임 > 뉴스

본문 바로가기


뉴스

"예수님처럼 목숨 걸고 사랑하라" 정일형 목사, 뉴저지 한소망교회 위임

페이지 정보

탑3ㆍ2026-02-09 11:16

본문

[기사요약] 뉴저지 한소망교회 제5대 담임으로 위임받은 정일형 목사는 "목숨 걸고 성도를 사랑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폭설로 인한 위임식 연기를 하나님의 섭리로 받아들이며, 20년의 훈련을 발판 삼아 오직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목양 일념의 길을 걷겠다고 천명했다.517b8eeca81e1934e202ea89e000fa3c_1770653719_71.jpg 

 

517b8eeca81e1934e202ea89e000fa3c_1770653728_17.jpg
▲경쟁 대신 존중으로, 친구 같은 교회를 꿈꾸는 한소망교회와 정일형 목사

 

"교회는 경쟁하는 곳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친구라 부르셨습니다." 강단에서 울려 퍼진 메시지는 명확했다. 교회가 성장을 위한 무한 경쟁의 장이 되어버린 시대, 예수는 제자들에게 '성과'가 아닌 '우정'을 요구했다는 나눔이다. 누군가를 이기기 위한 신앙이 아니라, 서로를 살리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낮추는 '친구들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외침은, 새로운 리더십을 맞이하는 한소망교회 성도들의 가슴에 큰 도전을 남겼다.

 

미국장로교(PCUSA) 동부한미노회 주관으로 2026년 2월 8일 주일, 뉴저지 한소망교회에서 제5대 담임목사 정일형 목사의 위임식이 거행됐다. 지난달 기록적인 폭설로 한 차례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날 예배당은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려는 교계 인사들과 성도들로 가득 찼다.

 

소재신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1부 예배는 이동석 목사의 기도와 한소망교회 샬롬 찬양대의 찬양으로 이어지며 장엄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경쟁과 허영을 넘어선 '친구 공동체'

 

이날 강단에 선 고구경 목사는 '서로 사랑하라'는 제하의 설교를 통해 교회의 본질을 재조명했다. 고 목사는 "예수님께서 주신 새 계명의 핵심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라는 새로운 기준에 있다"고 전제하며, 목숨을 걸고 사랑할 수 있는 '친구 같은 교회'를 주문했다. 그는 사랑의 성장을 위한 4대 관문으로 '경쟁심과 허영을 버릴 것'과 '겸손과 존중을 가질 것'을 제시했다.

 

고 목사는 "경쟁은 사랑을 앗아가고, 허영은 없는 것을 있는 척하는 가짜 영광"이라며 "나를 낮추는 겸손과 남을 높이는 존중을 통해 예수님의 친구 된 공동체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517b8eeca81e1934e202ea89e000fa3c_1770653742_83.jpg
 

엄숙한 서약, 새로운 리더십의 시작

 

2부 위임식은 동부한미노회 사무총장 김현준 목사의 집례로 진행됐다. 전용백 장로의 위임목사 추천에 이어, 정일형 목사는 단상에 올라 신구약 성경의 권위와 장로교 교리를 따를 것, 그리고 목사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교회의 화평을 도모할 것을 엄숙히 서약했다.

 

이에 화답하여 한소망교회 교우들 역시 오른손을 들고 서약에 동참했다. 성도들은 정일형 목사를 하나님이 보내신 목자로 받아들이고, 그의 가르침에 순종하며 목회 사역에 적극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 집례자의 위임 기도와 선포가 이어지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정일형 목사가 한소망교회의 위임목사가 되었음이 공포되자, 회중석에서는 새로운 담임목사를 환영하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축하와 격려, 그리고 아름다운 선율

 

3부 축하 및 파송 순서는 소재신 목사의 인도로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이요한 집사의 묵직한 바리톤 특송과 김윤비 자매(바이올린), 한주윤 집사(피아노)의 협연은 예배당의 공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들었다. 이어 김동영 노회장의 권면과 정일형 목사의 인사, 전용백 장로의 광고가 이어졌으며, 정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가 마무리되었다.

 

영상으로 전해진 축사는 정일형 목사의 폭넓은 목회 여정을 보여주었다. 전 뉴저지초대교회 담임이며 현재 한국 컴패션 박형은 목사는 "좋은 목사는 교인들이 만드는 것"이라며 성도들의 협력을 당부했고, 나성영락교회 박은성 목사는 정 목사를 "탁월한 성품과 능력을 갖춘 준비된 목회자"라고 소개했다. 소리엘 지명현 목사 역시 과거 함께 사역했던 인연을 언급하며 행복한 목회를 응원했다.

 

뉴저지 초대교회 박찬섭 목사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 새 담임목사와 함께 온 성도가 은혜의 새 마음을 준비하라"고 축복했다. 박 목사는 정 목사를 "성도를 깊이 위로하고 말씀으로 축복하는 준비된 일꾼"이라고 평하며, 한소망교회가 뉴저지를 넘어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교회로 도약하기를 기원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한소망교회 성도들의 릴레이 축하 메시지였다. "칭찬만 하시는 목사님", "봄날의 햇살 같은 목사님", "들꽃 같은 분"이라는 애정 어린 표현들이 영상에 담겼다. 손자가 입원했을 때 세 번이나 심방을 와주었던 일화나, 성도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는 세심함에 대한 감사 인사가 이어지며 정 목사가 부임 후 짧은 시간 동안 성도들과 얼마나 깊이 교감했는지를 증명했다.

 

흔들리지 않는 본질, "기도와 사랑으로 서라"

 

노회장 김동영 장로는 권면을 통해 지난날 교회가 겪었던 변화와 어려움을 솔직하게 짚어내며, 이를 극복할 힘은 오직 본질에 있음을 강조했다. 김 장로는 "사람이 모인 곳이기에 갈등과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로마서의 말씀을 붙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목사에게 "상황과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하나님이 맡기신 일만 믿고 나아가라"고 당부했다. 성도들에게는 "교회 일뿐만 아니라 가정과 일터, 그리고 나 자신의 마음속이 바로 하나님을 섬기는 현장"이라며, 각자가 말씀 안에서 바르게 설 때 교회가 건강해진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웠다. 김 장로의 말은 단순한 축하 인사를 넘어, 교회가 마주한 현실을 꿰뚫는 깊은 지혜를 담고 있었다.

 

517b8eeca81e1934e202ea89e000fa3c_1770653756_09.jpg
 

"목숨 걸고 사랑하겠습니다" 정일형 목사의 다짐

 

단상에 선 정일형 목사는 지난달 기록적인 폭설로 위임식이 한 차례 연기되었던 일화를 언급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하나님께서 이 날을 잊지 말라고 더 확실한 기억을 심어주신 것 같다"며, 혹한의 날씨에도 자리를 지켜준 성도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위임식이 미뤄지고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는 상황을 오히려 '초심을 잃지 말라는 하나님의 시그널'로 해석하는 그의 고백은, 시작부터 회중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20년의 부목사 생활을 마감하고 첫 담임 목회를 시작하는 심경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정 목사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앞섰지만, 하나님께서 한소망교회에 제가 필요하기에 부르셨음을 믿는다"고 단언했다. 그는 자신을 '부족한 종'이라 낮추면서도, 지난 20년의 시간이 단순한 경력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오늘을 위해 자신을 연단하고 준비시킨 과정이었음을 강조하며 담임목사로서의 소명 의식을 분명히 했다.

 

자신을 성장시켜 준 멘토들을 향한 감사의 시간에는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나성영락교회 박은성 목사에게서 '기도의 야성'을, 컴패션 박형은 목사에게서 '섬김의 본'을, 초대교회 박찬섭 목사에게서 '은사를 발휘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특히 전임 사역지였던 뉴저지 초대교회 성도들을 향해 "친정과 같은 든든한 응원을 잊지 않겠다"고 말할 때는 목이 메어 잠시 말을 잇지 못했고,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새로운 영적 가족이 된 한소망교회 성도들을 향한 애정 고백은 유쾌하면서도 진정성이 넘쳤다. 정 목사는 "목회자는 '시집'을 잘 가야 한다는 말에 처음에는 걱정도 했지만, 이제는 성도님들이 너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부족한 저를 담임목사로 받아주신 여러분이 어디서든 '나는 한소망교회 성도'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517b8eeca81e1934e202ea89e000fa3c_1770654113_37.jpg
 

가족과 특별한 인연들에 대한 감사로 인사는 마무리되었다. 한국에서 온 아버지를 "나의 목회 롤모델"로, 어머니를 "눈물의 기도 후원자"로 소개하며 존경을 표했고, 20년 전 목사 안수식 반주자였던 한주연 집사 등 특순 맡은 이들과의 섭리적인 인연을 간증했다. 

 

정 목사는 "이제는 교회만 생각하겠다"는 결의에 찬 목소리로, "목숨 걸고 성도들을 사랑하며, 목양 일념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건강한 교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취임사를 마쳤다.

 

517b8eeca81e1934e202ea89e000fa3c_1770653769_56.jpg
 

아름다운 마무리, 숨은 공로자를 향한 박수

 

예식의 마지막, 정일형 목사는 예정에 없던 특별한 순서를 마련했다. 담임목사 공석 기간 임시 당회장으로 헌신한 소재신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것.

 

정 목사는 "교회가 혼란스러울 수 있었던 시기에 소재신 목사님의 헌신적인 사랑 덕분에 오늘이 있을 수 있었다"며 당회와 성도들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소재신 목사는 "오늘의 주인공은 정 목사님"이라며 자신을 낮췄지만, 성도들은 뜨거운 박수로 그동안의 노고에 화답했다.

 

한편, 이날은 뉴욕·뉴저지 교계에 겹경사가 터진 날이기도 했다. 같은 날 뉴욕장로교회에서도 제6대 담임목사 취임식이 열렸다. 흥미로운 대목은 이날 취임한 오세준 목사 역시 정일형 목사와 마찬가지로 뉴저지 초대교회 출신이라는 점이다. 뉴욕과 뉴저지를 대표하는 두 교회가 같은 날 나란히 '초대교회' 출신들을 담임으로 맞이한 것은 미주 한인 교계 세대교체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게 되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로제

뉴스 목록

Total 12,286건 1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예수님처럼 목숨 걸고 사랑하라" 정일형 목사, 뉴저지 한소망교회 위임 새글 2026-02-09
“앞서가지 않고 주님 따라가겠다”… 오세준 목사, 뉴욕장로교회 6대 담임… 새글 2026-02-09
김종훈 목사, 십자가의 다른 이름은 ‘관계’… 건강한 교회가 되는 3가지… 새글 2026-02-08
“오세준 목사님은 하나님이 아닙니다”… 선배 마크 최 목사가 던진 직설적… 새글 2026-02-08
"마태복음 vs 로마서"… 성경으로 맞붙은 교황과 하원의장 새글 2026-02-07
"탄식은 끝났다"… 3% 복음화율에 맞설 31개 한미 교육 연합군, 다교… 2026-02-06
김기석 목사 (10) 성도가 '귀한 사람'이 아닌 '처리할 짐'으로 보였… 2026-02-06
박성일 목사 "은혜에는 '신상'이 없다"… 화려한 프로그램 대신 기본으로… 2026-02-06
"워싱턴의 진짜 주인은 그리스도" 펜타곤 수장의 도발적 신앙 고백 2026-02-05
권력의 정점에서 잠언을 읊다... 존슨 하원의장의 '담대한 기도' 2026-02-05
가장 완벽했던 날 찾아온 죽음, 그리고 테네시 주지사가 된 남자 2026-02-05
"5월, 워싱턴이 기도로 덮인다"... 트럼프, '건국 250주년' 영적… 2026-02-05
40년 눈물의 터 위에 '코람데오'를 세우다… 뉴저지 참빛교회 제4대 리… 2026-02-04
군인의 복종·경기자의 법·농부의 인내... 김용훈 목사의 목회 본질 뚫은… 2026-02-04
김종국 목사 (3) 어둠 속에서 다시 부르는 '언더우드의 기도' 2026-02-04
숫자의 덫에 걸린 교회, 박성일 목사 "지금은 쇠퇴 아닌 성숙을 위한 진… 2026-02-04
"구제는 수단일 뿐, 목적이 되면 선교는 죽는다" 김재열 목사의 선교론 2026-02-03
돕는 배필과 십자가의 길, 제30회 뉴욕남노회 정기노회 현장 리포트 2026-02-03
김종국 목사 (2) “나는 들키지 않은 죄수일 뿐입니다”… 강단에서 터진… 2026-02-03
정기태 학감 "보스턴지역 한인교회 84곳 중 42곳만 생존"… 벼랑 끝 … 2026-02-03
이한넷, 이민단속 대응 세미나 "알고, 연결하고, 기록하라" 2026-02-03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총동문회 2026 신년하례… '개혁주의 정체성'을 … 2026-02-02
뉴저지 교협과 목사회, ‘아름다운 연합’으로 2026년 포문… 선포된 생… 2026-02-02
김종국 목사 (1) 수령도 떨게 했던 구한말 '야소교인', 2026년 뉴… 2026-02-02
“뉴저지 한인은 늘었는데, 왜 교회의 자리는 좁아졌나”… 권형덕 회장의 … 2026-02-02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