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행 빗속 택시에서 멈춰 선 질주… 한준희 목사가 전한 '사명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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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6-03-09 05:1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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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물댄동산교회 창립 20주년 예배에서 한준희 목사가 뼈아픈 과거 간증으로 교계 목회자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가난에 쫓겨 콜택시 운전대를 잡고 돈의 유혹에 빠졌던 그는, 도박장 손님을 태우다 사명을 깨닫고 통곡한 일화를 전했다. 목회자의 본질을 돌아보게 한 고백에 목회자 중심 회중들은 숙연해졌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와 매캐한 담배 연기로 가득 찬 택시 안. 룸미러 너머로 마주친 도박꾼의 서늘한 눈빛은 생계에 밀려 택시운전을 이중직으로 하다 사명을 잃어버린 한 목회자의 영혼을 꿰뚫었다.
3월 8일 주일, 물댄동산교회 창립 20주년 기념예배가 드려졌다. 이날 축사를 위해 단상에 오른 직전 뉴욕목사회장 한준희 목사는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를 가감 없이 고백하며 무게있는 메시지를 던졌다.
예배당을 가득 채운 축하객들 앞에서 정숙자 목사는 "제가 깊이 존경하는 분"이라며 한준희 목사를 소개했다. 과거 뉴욕목사회 회계로 일하며 지켜본 한 목사의 진면목을 알기에 특별히 초청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마이크를 잡은 한준희 목사는 산전수전을 다 겪었을 정 목사에게 형식적인 축하 대신 자신의 치열했던 간증을 꺼내놓기로 결심했다.
"생계 앞 무너진 사명, 돈맛에 빠진 목회자"
한준희 목사는 과거 하나님의 부르심에 감격해 한국에서의 탄탄한 직장과 출세 길, 가족마저 뒤로하고 홀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연고 하나 없는 낯선 땅에서의 목회는 시작부터 경제적인 벽에 부딪혔다. 가정이 흔들리고 교회를 유지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굶주리는 아이들을 지켜볼 수 없었던 그는 결국 생계를 위해 콜택시 운전대를 잡았다.
푼돈이 모여 밀린 렌트비가 해결되고 살림이 나아지자 돈이 주는 위력은 달콤했다. 한 목사는 1년 반 동안 택시 운전에 매달렸다. "목사인 제가 돈맛을 들이니 솔직히 목회는 이선으로 물러났습니다. 온 정신이 돈 버는 데 일순위로 가 있었습니다."
강단에서 흘러나온 한 목사의 솔직한 고백에 회중석에 앉은 목회자들도 자신들을 돌아보았다. 그는 곁다리로 전락한 자신의 목회를 회상하며 "한마디로 돈에 미쳐 있었다"고 고백했다.
"도박장 향하는 빗속 택시 안, 마귀의 눈빛을 보다"
사명을 까맣게 잊고 달리던 질주는 폭우가 쏟아지던 어느 날 멈춰 섰다. 일당이 두둑하게 떨어지는 카지노 '모히간 선'으로 향하는 손님을 태운 날이었다. 비가 들이쳐 창문조차 열 수 없는 좁은 차 안은 뒷좌석 손님이 뿜어대는 담배 연기로 가득 찼다. 매캐한 연기 속에서 거울을 통해 손님과 눈이 마주친 순간, 한 목사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나를 비웃고 있는 완전히 마귀의 눈이었습니다." 서늘한 눈빛과 마주친 직후 그의 귓가에는 날카로운 질문이 꽂혔다. "내가 저런 사람을 구원하라고 너를 불렀는데, 구덩이로 데리고 가라고 불렀느냐."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듯한 영적 충격에 눈물이 터져 나왔다. 쏟아지는 비와 멈추지 않는 눈물에 시야가 가려진 그는 차를 도로 갓길에 세우고 어린아이처럼 소리 내어 울었다.
"빈털터리가 되어도 잃지 말아야 할 단 하나"
그날로 택시 운전을 그만둔 한 목사는 다시 십자가 앞에 엎드렸다. 자동차 기름값이 없어 밥을 먹으러 나갈 수조차 없는 처절한 가난이 1년 넘게 이어졌지만, 그는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목회자의 자리를 지켜냈다. 화려한 미사여구 없이 이어지는 날것 그대로의 간증에 예배당 안은 무거운 공기로 채워졌다. 목사중심 회중들은 숨을 죽인 채 한 목사의 다음 말에 귀를 기울였다.
20년의 험난한 목회 길을 걸어온 후배 목회자를 향해 한 목사는 시선을 고정했다. "목사는 사명을 잊어버리면 여지없이 돈에 치우치고 엉뚱한 데 신경을 쓰게 됩니다. 내가 충성되어서가 아니라, 충성되이 여겨서 나를 부르셨다는 그 한 가지만 잊지 마십시오."
뉴욕교계 리더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묵직한 권면은 단순한 축하를 넘어, 물댄동산교회만 아니라 뉴욕교계가 붙들어야 할 복음주의적 본질을 명확히 짚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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