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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수준 ChatGPT5 출시, 한국 목회엔 '설교 비서', 미국 목회엔 '전략 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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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8-0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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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Chat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은 목회 현장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다. 한국 목회자는 설교문과 교육 자료 등 ‘콘텐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는 반면, 미국 목회자는 데이터 분석과 사역 기획 등 ‘전략적 운영’에 무게를 둔다. 이는 목회 문화와 사역 구조의 차이에서 비롯되며, 기술 활용을 넘어선 신학적 분별과 윤리적 가이드라인 정립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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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을 활용해 설교와 사역을 준비하는 목회자 (AI 생성사진)

 

2022년 말 등장한 ChatGPT는 목회 현장의 풍경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버전 3.5와 4를 거쳐 멀티모달 기능을 갖춘 GPT-4o, 그리고 2025년 8월 7일에는 사람 수준이라는 ChatGPT-5가 공식 출시됐다. 

 

인공지능은 이제 단순한 기술을 넘어 목회자의 사역 방식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설교 준비부터 행정, 소통에 이르기까지 AI를 활용하는 모습은 보편화됐지만, 한국과 미국 목회자의 접근 방식에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고 ChatGPT는 분석한다.

 

한국 목회자들은 AI를 ‘콘텐츠 강화’를 위한 유용한 도구로 받아들이고 있다. 설교 중심의 문화 속에서 메시지의 신학적 깊이와 언어적 완성도는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러한 배경 아래 목회자들은 주일 설교 원고를 다듬고, 성경공부 교재를 제작하며, 히브리어나 헬라어 원어의 의미를 분석하는 데 GPT의 도움을 받는다.

 

주보 칼럼이나 홍보물 문안처럼 완성도 높은 글이 필요한 분야에서도 AI의 역할은 커지고 있다. 다만, 신학적 해석이나 교리처럼 민감한 영역에서는 AI를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고 최종 판단은 목회자 본인이 내리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사역의 효율과 전략에 집중하는 미국 교회

 

한편, 태평양 건너 미국 교회의 상황은 다른 양상을 보인다. 회중의 참여와 사역 분담이 활발한 미국 복음주의 교회에서 목회자는 설교자를 넘어 조직 리더이자 사역 기획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 때문에 GPT의 활용 역시 사역 전략 수립, 지역사회 데이터 분석, 헌금 및 출석 교인 통계 분석 등 교회의 ‘운영과 기획’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소그룹 커리큘럼을 설계하거나 회중의 특성에 맞는 예화와 토론 질문을 개발하는 일에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또한, 비영리 지원금 신청서나 사역 보고서 작성과 같은 전문 행정 분야에서도 AI는 실무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사역을 체계화하고, 다인종·다세대로 구성된 회중의 필요에 맞춘 사역을 전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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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을 활용해 설교와 사역을 준비하는 목회자 (AI 생성사진)

 

기술 넘어, 목회의 본질과 윤리를 묻다

 

목회자와 평신도의 AI 활용법에도 차이가 보인다. 목회자가 공동체를 위한 콘텐츠 제작과 사역 운영에 집중한다면, 평신도는 개인적인 성경 공부, 묵상, 기도문 작성 등 신앙 성장을 위한 목적으로 AI를 주로 사용한다. 목회자의 AI 활용이 ‘공동체 리더십 강화’로 이어진다면, 평신도의 활용은 ‘개인 영성 함양’에 맞춰져 있는 셈이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 교회의 경우, AI 덕분에 소규모 교회도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게 됐지만, AI가 제안하는 표현이 한국적 정서와 맞지 않거나 데이터 기반의 전략적 사역 설계에는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교회는 데이터 활용에 능숙하지만, AI가 각 교단이 쌓아온 신학적 전통이나 목회자의 영적 분별력까지 대체할 수는 없다는 점이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

 

결국 이러한 차이는 기술의 격차가 아닌, 각기 다른 목회 문화와 사역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다. 설교자의 권위와 메시지의 깊이를 중시하는 한국의 목회적 토양은 AI를 ‘메시지 보조 도구’로, 팀 사역과 합리적 운영을 강조하는 미국의 구조는 AI를 ‘데이터 기반 기획 도구’로 만들었다.

 

AI, 분별력 있는 동역자를 향한 과제

 

목회 현장에서 AI를 사용할 때는 기술적 편의를 넘어 신학적 정체성과 영적 분별력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AI가 작성한 원고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목회자의 고유한 책임을 소홀히 하는 것이며, 회중과의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교회는 AI 활용에 대한 윤리적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성경적 가치 안에서 기술을 선별적으로 사용하는 지혜를 길러야 한다.

 

GPT-5 이후의 시대는 더욱 개인화되고 데이터에 기반한 목회를 요구할 것이다. 목회자는 AI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기술을 이해하고, 신학교는 다음 세대 사역자들이 기술과 신앙의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보완해야 한다.

 

AI는 목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강력한 도구이지만, 그 방향키는 결국 목회자의 영성과 사명감에 달려있다. AI가 편리한 도구를 넘어 교회와 세상을 섬기는 지혜로운 동역자가 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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