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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열 목사 『흔들려도 굳게 서라』 출간… 37세 늦깎이 신학생, 뉴욕 한복판에 기적을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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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 20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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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뉴욕센트럴교회 김재열 목사가 세 번의 죽음 위기와 18년의 핍박 속에서 교회를 세운 기록 『흔들려도 굳게 서라』를 펴냈다. 결핵 투병과 의류 사업을 거쳐 37세에 목회자가 된 그의 굴곡진 삶과 성도들의 눈물어린 헌신을 담았다. 다음 세대와 목회자들에게 전하는 흔들림 없는 에벤에셀의 증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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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땅에 기적의 성전을 세운 김재열 목사(AI사진)

 

네 살 때 고무신을 건지려다 거친 장맛물에 휩쓸려 죽을 뻔했다. 열일곱 살에는 마산 결핵 요양소에서 3년의 투병 생활을 하며 새 생명을 얻었고, 예순 즈음에는 땅벌 알레르기로 호흡이 멎어 천국 문 앞까지 다녀왔다. 세 번의 죽음 문턱을 넘은 한 이민 목회자의 삶은 그 자체로 치열한 영적 생존기다.

 

뉴욕센트럴교회 김재열 목사는 오는 3월 22일 주일 오후 4시 뉴욕 올드 웨스트버리 예배당에서 신앙 고백서 『흔들려도 굳게 서라』 출간 기념 감사예배를 연다.

 

시장에서 7년간 의류 사업을 하다 37세 늦깎이로 신학을 시작해, 거친 뉴욕 이민 사회 한복판에 교회를 세워낸 18년의 뼈아픈 기록이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

 

평신도의 눈물을 배운 늦깎이 목회자

 

불신 가정에서 태어난 김재열 목사의 사명은 먼 길을 돌아 제자리를 찾았다. 신학대학교에 입학했지만 목회자보다 충성스러운 평신도가 되고 싶어 학교를 그만두고 시장으로 나갔다. 7년간 의류 사업을 하며 치열한 삶의 현장을 겪었다. 김 목사는 이 시간을 "목회자가 되기 전 평신도들의 고충을 실제 체험하게 하신 깊은 뜻"이라고 묘사한다.

 

37세에 총신대학교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 진학하며 본격적인 사역의 길에 들어섰다. 늦게 시작한 만큼 배움의 깊이를 더했다. 박윤선 목사에게서 개혁 신학을, 강변교회 김명혁 목사 밑에서 성도의 삶을 배웠다. 마흔 살에 송파에서 산성교회를 개척해 안정을 찾을 무렵, 캐나다 토론토를 거쳐 뉴욕 한복판으로 사역지를 옮겨야 했다. 인간의 지혜로는 이해하기 힘든, 철저한 하나님의 간섭이었다.

 

뉴욕의 겨울, 침묵으로 지은 성전

 

뉴욕에서의 18년은 핍박과 오해의 연속이었다. 책의 목차는 그 험난한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건축위원장의 몽니, 1,000만 달러에 달하는 무리한 조경 공사비 요구, 거짓 무리들의 끝없는 돌팔매질이 이어졌다.

 

심지어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재정 비리라는 오명을 쓰고 검찰의 칼날 앞에 섰지만 결국 무혐의로 끝났다. 김 목사는 이 혹독한 겨울을 "눈이 올 때는 눈을 쓸지 않는다"는 묵묵한 인내로 뚫고 나갔다.

 

거친 풍파 속에서도 교회는 무너지지 않았다. 기적의 현장에는 목회자를 믿고 눈물로 함께 걸어준 성도들이 있었다. 책 후반부를 장식한 6명의 장로(유성열, 김성문, 신준호, 곽병국, 이형기, 서명환) 간증은 핍박의 시간을 이겨낸 공동체의 단단함을 증명한다.

 

단 한 표 차이로 결정된 비밀 투표의 기적부터, 새 예배당 첫 주일 아침 찬송 중에 주체할 수 없이 쏟아낸 신준호 장로의 눈물까지, 건축 과정의 헌신이 담담하게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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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땅에 기적의 성전을 세운 김재열 목사의 치열한 영적 기록 『흔들려도 굳게 서라』

 

다음 세대를 향한 영적 유언장

 

교계 지도자들의 반응은 선명하다.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는 "암울해져 가는 현실 속에서 부흥의 불꽃을 갈망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엄청난 도전을 줄 것"이라며 의미를 짚었다. 군포제일교회 권태진 목사는 이 기록을 "동방의 의인이었던 욥의 말이 생각나는 책"이라 평가했다.

 

영생장로교회 이용걸 원로목사는 "머리에서 나온 글이 아닌 목회 현장의 체험이기에 주의 종들이 꼭 읽어야 할 교과서"라고 강조했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류응렬 목사는 "돌 위에 돌을 쌓아 올리는 과정을 넘어 진정한 성전인 하나님의 백성들이 세워지는 감격스러운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아름다운 성전은 완성됐지만, 김 목사의 시선은 이미 다음 목적지를 향해 있다. "300대의 주차장이 부족할 그날까지 이 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선언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민 가정에서 자란 다음 세대가 빛과 소금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길 바라는 늙은 목회자의 간절한 소망이, 척박한 이민 사회를 살아가는 한인들에게 묵직한 파동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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