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뚫고 피어난 20년 기도의 제단, 물댄동산교회 20주년 기념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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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 2026-03-0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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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플러싱에 위치한 물댄동산교회가 창립 20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두 차례의 폭설을 뚫고 열린 이번 예배에서 정숙자 목사와 참석자들은 지난 20년의 연단을 돌아보며 오직 십자가 복음과 기도의 사명만을 굳게 붙잡을 것을 다짐했다.
영하의 한파와 폭설도 20년을 이어온 기도의 불씨를 끄지 못했다. 두 번의 일정 연기 끝에 열린 예배당에는 화려한 축하 행사 대신 눈물 어린 고백과 십자가 복음의 본질만이 깊게 남았다.
플러싱에 위치한 물댄동산교회와 물댄동산기도원(정숙자 목사)은 3월 8일 주일 오후 5시 교회 본당에서 '물댄동산교회·기도원 20주년 기념예배'를 열었다. 예배를 통해 지난 20년 동안의 사역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영적 사명을 다짐했으며, 교단과 교계 인사들과 성도들이 참석해 감사와 축하를 나눴다.
눈물과 연단으로 빚어낸 20년의 순종
정숙자 담임목사는 한파와 폭설로 예배를 두 번이나 연기해야 했던 우여곡절을 전하며 인사를 시작했다. 정 목사는 "애틀랜타에서 첫발을 내디딘 후 뉴저지를 거쳐 이곳 뉴욕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순간도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올 수 없었던 길이었다"며 "이름 모를 시련 앞에 무릎 꿇을 때마다 '내가 너와 함께한다'는 말씀이 나를 일으켜 세웠다"고 고백했다.
마흔두 살의 늦은 나이에 신앙을 갖게 된 정 목사의 개인적인 배경도 이어졌다. 정 목사는 "스스로 전도되어 신앙의 길에 들어섰고, 골 깊은 산봉우리 같은 사역지에서 아들과 함께 험난한 시간을 견뎌왔다"며 "결코 평탄치 않은 연단의 길이었지만, 오직 하나님께만 순종하며 걸어온 20년의 세월이 오늘 큰 기쁨과 감사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예배는 정숙자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대표기도에 나선 북미주 여목협 사무총장 조상숙 목사는 "주님께 부르짖고 눈물 흘릴 때 많은 기도의 응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이곳에 들어오는 자마다 성령의 은혜가 넘치고 선교의 열정이 살아나길 간구한다"고 기도했다. 뉴욕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 서기 박수자 목사가 고린도전서 1장 17~18절을 낭독했다.
오직 십자가, 그리고 회복의 은혜
언약기도원 원장 김 데이비드 목사가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선포했다. 김 목사는 오늘날 교회가 지혜와 지식, 세상적 재미에 치중하는 현실을 비판하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 사건만을 전하는 것이 교회의 진정한 존재 가치임을 강조했다. 영적 기갈의 시대에는 종교적인 율법주의나 보상 심리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올바른 지식을 붙잡아야 한다고 외쳤다.
설교의 핵심은 창세 전부터 계획된 십자가 보혈의 대속과 이중 전가 교리에 맞춰졌다. 김 목사는 구약의 제사 원리를 빌려 인간의 죄가 흠 없는 제물인 예수에게 옮겨지고, 예수의 거룩함과 의로움이 믿는 자에게 전가됨으로써 차별 없는 구원이 완성되었음을 선포했다. 모든 인류는 원죄를 가진 죄인으로 심판을 피할 수 없지만, 십자가 보혈을 믿고 정결케 되는 날 에덴동산과 같은 영적 회복이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설교 후에는 교계 인사들의 축사와 격려사가 이어졌다. 교회가 속한 예수교장로회 국제연합총회(UPCA) 총회장 육민호 목사와 증경총회장 이영희 목사가 축사를 맡았다. 격려사는 뉴욕목사회 직전 회장 한준희 목사, 북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회 총재 김금옥 목사, UPCA 동부노회 증경회장 박응수 목사가 각각 차례로 등단해 메시지를 전했다.
"사명 잃으면 돈에 미친다" 현장을 깨운 뼈아픈 간증
육민호 총회장은 최근 일본 나가사키의 기독교 순교지를 방문한 경험을 나누며 축사를 시작했다. 육 목사는 12세 나이에 순교한 안토니오 소년이 죽음 앞에서도 자신의 십자가를 찾았던 일화를 소개하며 십자가 신앙의 중요성을 거듭 밝혔다. 육 목사는 "이사야 58장 11절의 약속이 교회 이름에 살아 숨 쉬고 있다"며 "메말라가는 시대 속에 이곳이 뜨거운 기도의 마중물 역할을 감당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영희 목사는 교회를 세우기 어려운 시대적 상황을 성경적 역사에 빗대어 설명했다. 이 목사는 뉴욕 한인 이민사에서 '불로동'이라 불렸던 플러싱의 변천사를 언급하며, 상권과 교회가 빠져나가는 지역을 굳건히 지키는 물댄동산교회의 가치를 높이 샀다. 이 목사는 "민수기에서 전투에 나갈 장정의 나이를 20세로 규정했고, 야곱도 라반의 집에서 20년을 채운 뒤 독자적인 가문을 세웠다"며 "샘에서 우물을 거쳐 힘차게 흘러가는 시내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준희 목사는 자신의 아픈 과거 경험을 솔직하게 꺼내놓으며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목사는 초기 이민 목회 시절 경제적 어려움으로 콜택시 운전을 하다가 돈의 유혹에 빠져 목회의 사명을 잃어버릴 뻔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카지노로 향하던 승객의 눈빛에서 마귀의 조소를 발견하고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 속에서 통곡했다는 한 목사는 "목사는 사명을 잊는 순간 여지없이 물질에 치우치게 된다"며 "하나님이 나를 충성되이 여겨 부르셨다는 사실 하나만 끝까지 기억해 달라"고 권면했다.
김금옥 목사는 정숙자 목사의 치열한 밤샘 기도를 곁에서 지켜본 증인으로서 격려사를 전했다. 김 목사는 "지난 10년간 밤을 새우며 눈물로 철야 기도하는 정 목사의 모습을 지켜봤다"며 "사도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를 만난 후 평생 십자가만 전했던 것처럼, 그 눈물과 회개의 사역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숙자 목사는 "언제나 기력 쇠하지 않고 이끌어주시는 김 목사님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박응수 목사는 궂은 날씨로 인해 행사가 사순절 기간으로 연기된 사실에 영적 의미를 부여했다. 박 목사는 "사순절은 내 속의 나를 비우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채워 넣는 기간"이라며 사순절의 참된 의미를 좇아 말씀에 정진할 것을 당부했다.
예배는 UPCA 동부노회 서기 안성주 목사의 봉헌기도와 뉴욕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 총무 정금희 목사의 광고에 이어, 뉴욕목회자기도협의회 회장 박 이스라엘 목사의 축도로 모두 마무리됐다.
물댄동산교회와 물댄동산기도원
뉴욕 플러싱에 있는 물댄동산교회는 '나 여호와가 항상 너를 인도하여'(이사야 58장 11절)를 표어로 삼고 예배와 기도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예수교장로회 국제연합총회(UPCA) 소속으로 말씀에 근거한 신앙을 강조하며, 지역 한인 성도들을 위한 예배와 모임을 활발히 운영 중이다.
교회는 '물댄동산 기도의 집' 사역을 통해 기도의 처소가 필요한 성도, 작정기도나 금식기도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쉼터와 영적 공간을 제공한다. 정기 기도 모임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8시에 열리며, 주일예배는 매주 오전 10시에 드린다.
교회 주소는 뉴욕 플러싱(142-01 38th Ave. 2nd Fl., Flushing, NY 11354)에 있으며, 전화(908-670-5696)나 이메일(wwgchurch@gmail.com)로로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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