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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인 10명 중 1명은 성소수자... Z세대가 주도하는 '9%의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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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 202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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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갤럽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9%가 LGBTQ+로 정체화했다. 이는 2012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30세 미만 젊은 층에서는 23%가 성소수자라고 응답해 세대 간 격차가 뚜렷하다. 양성애자(Bisexual) 비율이 가장 높으며, 여성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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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성인의 LGBTQ+ 정체성 비율이 9%를 기록하며 2012년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AI사진)

 

만약 30세 미만의 미국 청년을 만난다면, 네 명 중 한 명은 자신을 이성애자가 아닌 다른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으로 소개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추측이 아니라 데이터가 보여주는 미국의 현재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Gallup)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는 이 변화의 속도와 방향을 명확히 보여준다. 2025년 기준 미국 성인의 9%가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LGBTQ+로 자신을 정체화했다. 갤럽이 조사를 처음 시작했던 2012년의 3.5%와 비교하면 불과 10여 년 만에 두 배 넘게 껑충 뛰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수치는 보합세지만, 2021년부터 2023년 사이의 7%대와 비교하면 분명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번 조사는 1만 3천여 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전화 인터뷰를 바탕으로 했다. 전체 응답자의 86%는 자신을 이성애자라고 답했지만, 주목해야 할 지점은 그 나머지다. 

 

LGBTQ+ 그룹 내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양성애자(Bisexual)였다. 성소수자라고 답한 이들의 절반 이상, 전체 미국 성인 인구의 약 5.3%가 양성애자라고 밝혔다. 게이(17%), 레즈비언(16%), 트랜스젠더(12%)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양성애자 정체성은 2020년 3.1%에서 5.3%로 급증하며 전체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23% 대 3%, 극명하게 갈린 세대

 

수치 증가의 핵심 동력은 단연 '세대 교체'다. 갤럽의 분석에 따르면 30세 미만 성인의 경우 무려 23%가 자신을 LGBTQ+라고 밝혔다. 반면 50세 이상에서는 그 비율이 3% 미만에 머물렀다. 이는 단순히 시대가 변했다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1997년에서 2012년 사이에 태어난 'Z세대가' 성인이 되어 사회로 진입하면서, 미국 사회의 인구 통계학적 지형 자체를 바꾸고 있는 셈이다.

 

성별과 정치 성향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남성보다 여성이 LGBTQ+로 정체화하는 비율이 높았는데, 이는 여성들 사이에서 양성애자라고 답한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정치적으로는 민주당 지지자가 공화당 지지자보다 성소수자 정체성을 가질 확률이 훨씬 높았다. 동성 결혼이나 성소수자 인권 문제에 대한 두 정당의 정책적 입장 차이가 개인의 정체성 표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도시와 시골의 온도 차도 여전했다. 도심 거주자가 교외나 시골 거주자보다 성소수자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인종 간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백인, 흑인, 히스패닉 등 주요 인종 그룹 내에서의 비율은 비슷하게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2012년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모든 인구 통계 그룹에서 수치가 상승했다는 사실이다. 공화당 지지층(1.5%→1.9%)이나 65세 이상 노년층(1.9%→2.3%)에서도 미세하게나마 증가세가 감지됐다.

 

제프리 존스 갤럽 선임 에디터는 이번 결과를 두고 "젊은 층, 특히 젊은 여성들이 성소수자로 정체화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전체 수치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Z세대가 나이를 먹고 사회의 주류로 편입될수록 이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교회를 포함한 미주 한인 사회가 마주할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다채로운 '무지개색'일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찬반 논리를 넘어, 변화한 현실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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