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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지 않고 주님 따라가겠다”… 오세준 목사, 뉴욕장로교회 6대 담임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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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1ㆍ 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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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2026년 2월 8일, 뉴욕장로교회는 오세준 목사를 제6대 담임목사로 맞이했다. 김종훈 목사는 설교를 통해 ‘관계가 좋은 교회’를 강조했고, 오 목사는 ‘주님보다 앞서지 않는 목회’와 ‘다음 세대 계승’을 약속했다. 교계 지도자들은 1.5세 리더십이 세대 간 가교가 되길 기대하며 축하했다.517b8eeca81e1934e202ea89e000fa3c_1770621743_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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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준 목사가 뉴욕장로교회 6대 담임목사에 취임했다

 

최근 수년 사이 가장 매서운 추위가 닥친 날이었다. 하지만 2026년 2월 8일 오후 5시,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에 위치한 뉴욕장로교회 본당은 새로운 봄을 기대하는 열기로 가득 찼다. 56년의 역사를 지닌 한인이민교회의 거함이 제6대 담임으로 오세준 목사를 맞이하며 새로운 닻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예배당을 메운 성도들과 교계 지도자들은 단순한 환영을 넘어, 40대 젊은 리더십이 가져올 변화와 안정을 주목했다.

 

예배의 문을 여는 대표 기도에서 박찬섭 목사(뉴저지초대교회)는 지난 반세기 교회를 지켜온 섭리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광야 같은 시간 속에서도 길을 여셨던 하나님께서 오세준 목사를 세워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셨다”며, 신임 담임목사에게는 담대함을, 교회에는 과거의 은혜를 넘어선 비전을 간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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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기도 박찬섭 목사(뉴저지초대교회), 예배인도 김바나바 목사(퀸즈한인교회) - AI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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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장로교회 글로리아찬양대 찬양 "길을 만드시는 주"

 

십자가의 핵심은 ‘관계’… 소통하는 교회 주문

 

이날 강단에 선 김종훈 목사(뉴욕예일장로교회)는 ‘관계가 좋은 교회’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오세준 목사는 앞서 예일교회 동사목사였다가 청빙을 받았다. 김 목사는 오세준 목사를 “친밀함을 만들어가는 탁월한 은사가 있는 사역자”라고 소개하며, 성경 계시의 핵심인 십자가 역시 하나님과 죄인, 유대인과 이방인을 잇는 ‘관계’임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건강한 교회를 위해 세 가지 관계를 제시했다. 첫째는 말씀과 기도, 찬양으로 채워지는 하나님과의 관계다. 둘째는 담임목사와의 관계다. 그는 “목사는 구세주가 아니라 빛에 대해 증언하러 온 자”라며, 한국 교회사 속 이자익 목사와 조덕삼 장로의 일화를 예로 들어 목회자와 성도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십을 주문했다.

 

이어 김종훈 목사는 성도 간의 관계에 대해 디트리히 본회퍼의 신학을 인용하며 “성도는 서로에게 짐이 아니라 힘이 되어야 하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십자가 용서를 경험한 자로서 형제의 허물을 덮어주는 것은 갚아야 할 빚”이라며, 교회가 경쟁이 아닌 섬김의 장이 될 때 세상으로부터 칭송받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톱니바퀴가 기름 없이 돌면 마모되듯, 성령의 기름 부으심 안에서 1세와 2세가 조화를 이루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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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서를 하는 오세준 목사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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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바나바 목사의 인도로 선서를 하는 뉴욕장로교회 성도들
 

“주님보다 앞서지 않겠다”는 다짐

 

이어진 취임식은 뉴욕장로교회가 현재 교단에 속하지 않은 사정으로 김바나바 목사(퀸즈한인교회)의 집례로 진행됐다. 서약의 시간, 언어의 장벽을 넘어 한국어와 영어로 문답이 오갔다. 오세준 목사는 “하나님의 영광과 교회의 유익을 위해 충성하겠느냐”는 질문 등에 굳건히 “아멘”으로 답했다.

 

이어 회중석을 향해 “오세준 씨를 담임목사로 받고, 그의 교훈과 치리에 순종하며, 생활비를 부담하고 그를 돕겠느냐”는 등의 질문이 던져지자, 성도들은 “아멘”을 외치며 화답했다. 이어 김바나바 목사는 오세준 목사는 뉴욕장로교회의 6대 담임목사로 공식 선포했다.

 

답사에 나선 오세준 목사 ‘앞서 행하신 주님 따라가기’

 

오세준 목사는 뉴욕장로교회 제6대 담임목사 취임 답사를 통해 가장 먼저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렸다. 그는 부족한 자신을 이 자리에 세워주신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며, 지금까지 눈물의 기도로 교회를 지켜온 교역자들과 장로, 그리고 모든 성도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한 이날 설교를 맡은 김종훈 목사와 영적 아버지인 이용걸 목사를 비롯해 악천후 속에서도 자리를 빛낸 모든 축하객에게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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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준 목사가 뉴욕장로교회 제6대 담임목사 취임하고 취임사를 했다
 

오 목사는 자신의 목회 여정에 큰 영향을 끼친 믿음의 동역자들과 선배 목회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박형은, 류응렬, 김학진 목사를 비롯하여 그동안 아낌없는 사랑과 조언으로 이끌어 준 여러 목회자에게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그가 이전에 사역했던 필라영생장로교회, 보스턴장로교회, 뉴저지초대교회, 뉴욕예일장로교회에서 찾아온 성도들과 헌신적으로 내조해 온 아내 김선연 사모 및 가족들에게도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취임에 임하는 심정으로 그는 기쁨과 함께 거룩한 두려움과 떨림이 교차함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자신이 탁월해서 선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부르셨기에 가능한 일임을 강조하며, ‘앞서 행하신 주님 따라가기’를 핵심 목회 철학으로 제시했다. 주님보다 앞서지 않고 오직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성도들이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교회를 세우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제6기 사역의 비전으로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열방을 살리고 복음으로 세계를 섬기는 교회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특히 ‘다음 세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녀들이 믿음을 떠난 ‘다른 세대’가 되지 않도록 철저한 신앙 계승에 힘쓰겠다고 했다. 복음으로 세상을 품는 글로벌한 인재를 양성하여 하나님의 꿈을 이루는 공동체가 되겠다는 구체적인 목회 방향을 성도들과 공유했다.

 

오 목사는 교회의 주인이 결코 사람이 아닌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분명히 했다. 교회가 한마음으로 주님만을 바라보고 순종할 때 하나님 나라의 확장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 뉴욕장로교회가 복음의 본질을 굳게 붙들고 열방을 향해 나아가는 선교적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모든 지체가 기도로 동역하며 거룩한 헌신의 길을 함께 걸어가야 할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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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심상현 목사(뉴욕IN2교회)와 권면을 맡은 마크 최 목사(뉴저지온누리교회) - AI사진
 

1.5세 리더십을 향한 기대와 조언

 

권면을 맡은 마크 최 목사(뉴저지온누리교회)는 영어권 사역 시절부터 지켜봐 온 선배로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그는 ‘목양일념(牧羊一念)’이라는 글귀를 소개하며 “한결같이 양 떼를 돌보는 일에 정성을 쏟아 달라”고 당부했다. 성도들에게는 “목사님은 하나님이 아니다(He is not God). 그가 행복해야 여러분도 행복하다”며, 목회자의 부족함까지 품어줄 것을 부탁했다.

 

축사 순서에서는 오세준 목사의 ‘동네 친구’이자 ‘등산 친구’인 심상현 목사(뉴욕IN2교회)가 등단해 재치 있는 삼행시로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오세준 목사가 담임이 될 줄 알았다면 더 잘해줄 걸 그랬다며, “세대와 세대, KM과 EM을 잇는 브릿지 메이커(Bridge Maker)”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미있는 전임 김학진 목사의 축하영상

 

영상 축사도 이어졌다. 전임자인 제5대 김학진 목사의 축하 영상이 나왔다. 뉴욕장로교회 역사상 전임 목사가 이임 후 공식적인 축사를 전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자신이 후임으로 강력히 추천했던 오세준 목사가 취임하는 날, 먼 타지에서 보내온 응원은 현장에 묵직한 감동을 더했다. 김 목사는 “전임자로서 후임자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며 오세준 목사를 향한 깊은 신뢰와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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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축사를 하는 전임 제5대 김학진 목사
 

김학진 목사는 “새해 2026년을 맞아 뉴욕장로교회가 오세준 목사님을 중심으로 새롭게 도약하게 된 것을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며 “지금은 롱아일랜드시티(LIC)와 뉴욕이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변화하는 시대와 문화 앞에서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말고, 젊은 리더십과 함께 과감히 갱신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성도들을 향해 “마음을 모아 오 목사님의 비전에 순종하며 나아간다면, 1세와 2세는 물론 다민족 부흥까지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축복했다. 특히 “멀지 않은 미래에 젊은 다음 세대가 벌떼처럼 몰려오는 교회가 될 것을 확신한다”며 “10년 후가 더 기대되는 멋진 교회, 선교지에서도 자랑거리가 되는 뉴욕장로교회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전임자의 진심 어린 축복은 교회의 과거와 미래를 하나로 잇는 가교가 되었다.

 

박형은 목사(한국 컴패션)와 류응렬 목사(와싱톤중앙장로교회) 역시 영상으로 축하를 전했다. 박 목사는 1.5세 목회자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켰고, 류 목사는 “설교할 때마다 예수님이 맨 앞자리에 앉아 계신다고 생각하라”는 귀한 조언을 남겼다. 이어 “예수님이 고개를 끄덕이실 만한 십자가 복음의 증인이 되어 달라”며 뉴욕을 넘어 열방을 품는 교회가 되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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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도를 하는 이용걸 목사(필라영생장로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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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회서기 김준엽 장로가 오세준 목사에게 위임패 전달
 

이날 예배는 이용걸 목사(필라영생장로교회 원로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이어 광고시간을 통해 당회서기 김준엽 장로가 오세준 목사에게 위임패를 전달했다. 김 장로는 44세인 오 목사가 정년인 70세가 될 때까지 26년간 흔들림 없이 시무해 주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는 잦은 리더십 교체로 진통을 겪었던 이민 교회 현실 속에서, 안정과 부흥을 갈망하는 성도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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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준 목사 부부와 순서를 맡은 목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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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준 목사 부부와 시무 장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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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준 목사 부부와 아버지 오태환 목사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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