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교회 골든타임 5년"… 미주성결신학대학교, EM사역자 공급망 붕괴 타개책 내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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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 2026-01-2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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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주성결신학대학교(총장 황하균)가 2026년 가을, 교단 울타리를 넘어선 획기적인 실험에 나선다. 심화되는 이민교회 다음 세대 위기와 EM 사역자 공급망 붕괴를 타개하기 위해 '평신도 영어 전문 과정'을 신설하는 것. 신학 이론 대신 현장 전문가들이 설교와 소그룹 인도를 전수하고, 교회가 검증한 청년 리더를 '준사역자'로 세우는 것이 핵심이다. 황영송 부총장은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교회의 생존을 위한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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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성결신학대학교 황영송 부총장이 27일 열린 지방회에서 이민교회의 위기 타개책으로 신설 영어 커리큘럼을 제안하고 있다.
"앞으로 5년, 길어야 10년입니다. 이 기간을 놓치면 이민 교회는 회복 불가능한 셧다운 위기를 맞을 겁니다."
경고는 서늘했고 진단은 뼈아팠다. 2026년 1월 27일, 영하의 날씨 속에 뉴욕수정교회에서 열린 미주성결교회 제49회 동부지방회 현장. 미주성결신학대학교 부총장 황영송 목사는 단순한 학사 보고를 넘어 이민 교회의 생존을 위한 '비상조치'를 발표했다. 아무리 화려한 예배당을 소유했더라도 다음 세대를 가르칠 소프트웨어, 즉 '사람'이 없다면 그 교회의 수명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는 절박한 현실 인식이었다.
무너진 사역자 공급망, '학위'가 아닌 '사람'에 집중하다
이날 황 부총장이 공개한 핵심 프로젝트는 '평신도 지도자 양성을 위한 영어 커리큘럼' 신설이다. 이는 기존 신학대학원의 목회학 석사(M.Div) 과정과는 궤를 달리한다. 그동안 이민 교계는 줄어드는 신학생 지원율과, 졸업 후에도 목회 현장을 떠나 평범한 직업인으로 돌아가는 '사역자 이탈 현상'에 속수무책이었다. 사역자가 없는 교회, 특히 재정적 여력이 부족한 이민 교회들의 교육 부서는 사실상 방치 상태에 놓여 있었다.
황 부총장은 대안을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찾았다. 그는 "외부에서 검증되지 않은 사역자를 데려오느라 애쓰는 대신, 이미 교회 내에서 아이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형, 누나, 언니'들을 훈련시키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진단했다. 신학 학위를 위한 과정이 아니라, 당장 이번 주일 예배를 인도할 수 있는 '현장 근육'을 길러주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강단 위 이론가는 가라… '필드 사령관'들이 가르친다
공개된 커리큘럼의 면면은 실용주의 그 자체다. 뉴욕과 뉴저지 지역 교회의 추천을 받은 대학생 및 청년, 장년 평신도 리더들을 대상으로 100% 영어 강의가 진행된다.
주목할 점은 교수진 구성이다. 기존 신학교 교수들이 강단에 서는 대신, 현재 영어권(English Ministry) 목회 현장에서 가장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는 현역 사역자 3~4명이 강사로 투입된다. 황 부총장이 총괄 디렉터를 맡고, 각 분야 베테랑들이 ▲주일학교(Sunday School) 운영 ▲유스(Youth) 설교법 ▲소그룹 인도 ▲예배 기획 등 4대 핵심 역량을 전수한다.
황 부총장은 "신학교 커리큘럼이 현장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론가가 아닌 현장 전문가들이 멘토가 되어, 수강생들이 사역 현장에서 겪는 실제적인 고민을 해결해 주는 '밀착형 교육'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은 교회의 반란, "건물보다 교육 시스템이 생존 열쇠"
이번 프로젝트는 역설적으로 대형 교회보다 작은 교회에 더 큰 기회가 될 전망이다. 황 부총장은 인터뷰를 통해 "건물이 아무리 커도 다음 세대 교육 시스템이 붕괴되면 그 교회는 미래가 없다"고 지적하며, "오히려 기동성 있는 작은 교회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체적인 교육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정적 부담을 낮추기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수강료는 개인이 아닌 파송하는 개교회가 지원하는 구조다. 미주성결신대가 현재 전액 장학금 제도로 운영되며 비영리성을 지향하는 만큼, 이번 과정 역시 수익보다는 '공익'에 무게를 두고 진입 장벽을 낮출 예정이다.
2026 가을학기 개강, 뉴욕 교계의 '마중물' 될까
새로운 영어 과정은 커리큘럼 확정을 거쳐 이르면 올해 가을 학기부터 시작된다. 이는 단순히 한 신학교의 프로그램 개설 소식이 아니다. '목회자 중심'의 수직적 구조에서 '준비된 평신도 리더'와 함께 뛰는 수평적 팀 목회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다.
황 부총장은 "지금 다음 세대를 세우지 않으면, 우리 자녀들이 텅 빈 예배당을 지키게 될 것"이라며 교단과 개교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호소했다. 신학의 상아탑에 머물지 않고 척박한 이민 목회 현장으로 내려온 신학교의 과감한 실험이, 위기의 이민 교회에 어떤 숨통을 트이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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