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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뚫고 모인 미주성결교회 동부지방회, "급할수록 예배하고 바쁠수록 기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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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1ㆍ 20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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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2026년 1월 27일 뉴욕수정교회에서 열린 미주성결교회 제49회 동부지방회는 기록적인 폭설후에 개막했다. 조승수 전 총회장은 위기일수록 예배의 본질로 돌아갈 것을 강조했다. 미주성결신학대는 EM 사역자 양성을 위한 영어 커리큘럼 도입을 발표하며 이민교회의 구조적 위기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이날 윤상훈 목사가 신임 회장으로 추대됐으며, 지역 교회들의 40·50주년 소식이 이어지며 성결교회의 저력을 확인했다.15ba583bef39b80241e5781bacd51da0_1769529344_0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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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설 직후에 뉴욕수정교회에서 개막한 제49회 동부지방회. 보스톤지역 목회자들은 개회예배후 몇시간 후에 도착했다.

 

뉴욕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도시는 멈췄지만, 영적 생존을 위한 고민은 멈추지 않았다. 2026년 1월 27일, 뉴욕수정교회에서 개막한 미주성결교회 제49회 동부지방회는 단순한 연례 행사가 아니었다. 밖은 얼어붙었으나, 회의장 안은 교단의 미래와 예배의 본질을 묻는 치열한 열기로 가득 찼다. 위기의 시대, 교회는 무엇을 붙들어야 하는가? 이번 지방회는 그 질문에 대한 '팩트'와 '대안'을 동시에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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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에서 목회하는 안 부총회장은 동부의 폭설을 "처음 보는 장관"이라고 감탄했다.
 

부총회장 안충기 목사는 총회 차원의 변화를 예고하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제47회 총회가 오는 4월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며 "단순한 문제 제기를 넘어, 하나님이 이미 예비하신 답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교단 실태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가 두 달여간 진행되었음을 언급하며, 데이터에 기반한 교단의 미래 방향성 설정을 시사했다. 또 교단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의 길목에 서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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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장 황영송 목사는 최초의 '영어 강의 커리큘럼' 도입을 발표했다
 

위기의 이민교회, '영어 신학 커리큘럼'이라는 승부수

 

이날 주목받은 이슈는 단연 교육이었다. 미주성결신학대학교(총장 황하균 목사) 부총장 황영송 목사는 보고를 통해 이민 교회가 직면한 서늘한 현실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현재 M.Div 26명, BA 4명 등 총 3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서울신대 교수진과의 협력으로 학문적 질을 높이고 있다는 긍정적인 지표 뒤에는 '다음 세대 사역자 고갈'이라는 미주한인교계 전반의 뇌관이 숨어 있었다.

 

황 부총장은 "건물이 아무리 커도 다음 세대 교육이 받쳐주지 못하면 교회는 문을 닫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5~10년 내 이민 교회의 위기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신학교 최초의 '영어 강의 커리큘럼' 도입을 발표했다. 전문 사역자가 부재한 상황에서, 교회 내 영어권 청년을 훈련시켜 주일학교와 유스 그룹(Youth Ministry)을 맡기는 실질적인 '멘토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

 

"블레셋이 쳐들어와도 예배는 멈추지 않는다"

 

개회예배 설교에 앞서 서기 이근원 목사는 대표기도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각 교회를 지켜주신 은혜와 목회자의 소명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폭설을 뚫고 모인 이번 성총회가 시작부터 마침까지 하나님의 주권적 감찰 아래 진행되기를 간구하며 예배의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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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설교단에 선 전 총회장 조승수 목사의 메시지는 폭설만큼이나 강렬했다. 그는 사무엘상 7장 7~9절을 본문으로 '더 좋은 교회, 더 깊은 예배'라는 명제를 던졌다. 조 목사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암울했던 미스바의 상황을 현재의 이민 교회 현실에 빗댔다.

 

"블레셋이 칼과 창을 겨누고 쳐들어오는 절체절명의 순간, 사무엘은 젖 먹는 어린 양을 취해 번제를 드렸습니다. 세상의 시각으로는 미친 짓입니다. 당장 나가 싸워야 할 때 예배라니요. 그러나 사무엘은 알았습니다. 승패는 블레셋과의 싸움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 달려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조 목사는 "급할수록 예배하고, 바쁠수록 기도하라"는 거룩한 역설을 강조했다. 그는 번제의 연기가 하늘로 오를 때 세상의 어떤 무기보다 강력한 영적 미사일이 되었다고 묘사하며, 팬데믹 이후 무너진 예배의 단을 다시 쌓을 것을 호소했다. 그는 'Better Church'라는 비교급 개념 대신, 온전함을 뜻하는 'Wholesome Church'를 지향점으로 제시하며 설교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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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진행된 성찬식은 권오철 목사의 집례로 엄숙하게 거행되었다. "주님의 거룩한 보혈 앞에 우리의 죄가 주홍같이 붉을지라도 씻어달라"는 기도는 회중을 깊은 침묵과 성찰로 이끌었다. 부서기 김신효 목사의 봉헌 기도로 이어진 예배는 전 총회장 김석형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되었다.

 

임원 선출 방식의 변화, 그리고 깊어가는 이민 목회의 역사

 

회무 처리의 하이라이트인 임원 선거는 경선 없는 만장일치 추대로 마무리됐다. 공천부는 신임 회장에 윤상훈 목사, 부회장에 이근원 목사를 지명했다. 이어 서기 김신효 목사, 부서기 남궁태준 목사, 회계 이임혁 장로가 신임 집행부로 이름을 올리며 출범했다. 윤상훈 신임 회장은 그동안 인물난으로 인해 특정인들이 장기간 임원을 맡아오던 관행을 지적하며, 매년 순환하는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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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부서기 남궁태준 목사, 서기 김신효 목사, 신임 회장 윤상훈 목사, 부회장 이근원 목사

 

새로운 리더십 선출과 함께 개교회의 활력을 확인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건의안 및 청원서 접수 시간에는 뉴욕수정교회(남궁태준 목사)가 청원한 이철우, 이재중 씨의 장로 시취 건이 다뤄졌으며, 심리부를 거쳐 인사부 인터뷰후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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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교회 남궁태준 목사가 이철우, 이재중 장로 임직자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올해 동부지방회 성결교회들의 굵직한 기념일들도 공유되었다. 회의가 열린 뉴욕수정교회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오는 3월 임직식을 준비 중이며, 뉴욕한빛교회는 4월에 50주년 희년을 맞는다. 비록 소속 지방회는 다르지만 인근 뉴욕성결교회 또한 6월에 50주년을 맞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민교회가 척박한 토양 위에서 반세기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음이 재확인되었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뉴욕의 겨울, 동부지방회는 화려한 비전 선포 대신 '영어 신학 교육'이라는 생존 도구와 '예배 회복'이라는 본질적 무기를 다시금 갈고닦았다. 위기는 현실이지만, 그들이 찾은 답은 결국 본질 속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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