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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KAPC 뉴욕노회의 첫 질문 "사명은 목회의 조건이 아니라 생존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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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 202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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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뉴욕노회가 2026년 신년감사예배를 드렸다. 정기태 노회장은 '은혜와 사명'을 주제로 설교하며, 교회가 은혜를 '관리'하려 들지 말고 철저히 무릎 꿇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다원주의가 팽배한 뉴욕에서 '다른 복음'을 배격하고,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복음의 본질적 사명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00f9f0768293f7968e73b1f3e2b03e86_1768256750_7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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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PC 뉴욕노회 2026년 신년감사예배가 12일 퀸즈장로교회에서 열렸다

 

"우리는 은혜를 관리하는 공동체입니까, 아니면 은혜의 보좌 앞에 납작 엎드리는 공동체입니까?"

 

신년 12번째 날, 퀸즈장로교회 강단에서 터져 나온 질문은 날카로웠다. 덕담이 오가야 할 신년 하례의 자리였지만, 강단은 위로 대신 '검증'을 택했다. 정기태 뉴욕노회 노회장은 "신년은 서로 인사(하례)하기 이전에 하나님께 지난 한 해를 점검받는 시간"이라며 "새해의 열두 걸음(12일)을 뗀 지금, 우리는 무엇 위에 서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뉴욕 교계를 향해 묵직한 돌직구를 던졌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뉴욕노회는 1월 12일 오전 11시, 퀸즈장로교회에서 2026년 신년감사예배 및 하례회를 개최했다. 박병섭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이날 예배는 단순한 의례를 넘어, 급변하는 세속 도시 뉴욕에서 교회가 붙들어야 할 '단 하나의 사실'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계산적인 목회를 멈추고 희년의 정신으로

 

찬양은 윤영환 목사와 정인수 목사가 맡았고, 설교에 앞서 강단에 오른 서옥석 목사의 기도는 이날 예배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했다. 서 목사는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보다 세상의 염려와 이기적인 성과를 좇기에 급급했던 우리의 교만과 무지를 회개한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KAPC 총회 설립 50주년을 맞는 올해, 희년의 정신이 단순한 행사가 아닌 '회복과 부흥'이라는 실체적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간의 수고로 쌓은 성이 아닌,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세워지는 교회됨을 고백한 그의 기도에 참석 목회자들은 기도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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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기 목사가 신년 축주를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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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태 노회장은 "교회는 은혜를 관리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복음의 야성을 회복할 것을 주문했다.

 

메시지 1: 은혜는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항복'의 대상이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명으로 나아가자(엡 2:8~10)'라는 제목으로 강단에 선 정기태 노회장은 현대 교회가 빠지기 쉬운 가장 치명적인 함정을 '은혜의 사유화'로 진단했다.

 

정 노회장은 "개혁주의 신앙의 핵심은 인간 자랑의 철저한 배제에 있다"고 전제하며,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엡 2:9)는 말씀은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님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은혜로 시작한 교회가 어느 순간부터 사람의 공로를 자랑하고, 마치 은혜를 우리가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자원처럼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의 처방은 단호했다. "뉴욕노회는 은혜를 적당히 관리하고 분배하는 행정 조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때를 따라 돕는 은혜'가 없으면 한 순간도 살 수 없음을 인정하고, 그 은혜의 보좌 앞에 처절하게 무릎 꿇는(히 4:16) 공동체로 회귀해야 한다."

 

메시지 2: 다원주의 뉴욕, '새로운 복음'은 없다

 

이어진 메시지는 뉴욕이라는 목회 현장의 특수성을 정조준했다. 정 노회장은 "뉴욕은 다민족이 모여 각자의 신을 섬기는 거대한 종교 다원주의의 실험장"이라며, 이러한 환경이 교회로 하여금 본질을 타협하게 만드는 유혹이 된다고 경고했다.

 

"사람의 말은 조석으로 변하지만, 복음은 일점일획도 변하지 않습니다. 시대가 변한다고 해서 교회까지 '새로운 복음'을 찾아 헤매서는 안 됩니다."

 

그는 갈라디아서를 인용하며 "다른 복음은 없나니, 복음을 변하게 하려 함이라"는 경고를 상기시켰다. 정 노회장은 "혼합주의가 판치는 이 도시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뿐(고전 2:2)"이라며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님만 드러내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고 시대를 초월하는 목회 전략"이라고 단언했다.

 

메시지 3: 사명은 목회의 '조건'이 아니라 '생명'이다

 

마지막으로 정 노회장은 '사명'을 목회의 악세서리가 아닌 생존의 이유로 격상시켰다. 그는 "우리가 선한 일을 위해 지으심을 받았다는 것(엡 2:10)은, 사명이 곧 존재 목적이라는 뜻"이라며 "복음 전파는 목회를 잘하기 위한 조건이나 옵션이 아니라, 목회의 본질 그 자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이 사명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다음 세대'를 언급했다. "디모데후서 1장 14절의 말씀처럼, 성령 안에서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켜내야 합니다. 이 복음의 사명은 우리 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로 이어져야 할 유산입니다."

 

정 노회장은 2026년이 생명을 건 복음의 질주가 시작되는 원년이 되기를 요청하며, 사명을 위해 생명조차 귀하게 여기지 않았던 바울의 고백(행 20:24)을 뉴욕노회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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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을 나눈후 진행된 윷놀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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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달란트를 가진 뉴욕노회 막강 사모들

 

설교 후 이어진 순서들은 간결했다. 서기의 광고와 신동기 목사의 특주가 이어졌고, 이규본 목사의 축도로 1부 예배는 마무리되었다. 2부 순서에서는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이영상 목사의 식사기도후에 떡국을 나누며 진행된 친교와 윷놀이 시간을 통해 목회자들은 환하게 웃으며 신년덕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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