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은 고여있지 않다” 기아대책이 2025년을 마무리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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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 2025-12-2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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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기아대책)가 12월 24일 더나눔하우스에서 2025년 마지막 월례회를 열었다. 이날 모임은 단순한 회무 처리를 넘어 ‘후원자 감사의 밤’ 결산과 더나눔하우스 후원금 전달로 이어졌다. 특히 조상숙 목사가 장애를 가진 동생과 함께 마련한 후원금을 전달해 성탄의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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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24일 더나눔하우스에서 열린 기아대책 월례회에서 참석자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가장 화려해야 할 크리스마스 이브, 가장 낮은 곳을 향한 시선들이 모였다. 기쁨이 소비로 치환되는 세태 속에서, 누군가의 생존을 위해 사랑의 잔고를 결산하는 자리는 그 자체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1년의 사역을 마무리하는 시점, 이들이 확인한 것은 장부상의 숫자가 아니라 그 숫자가 살려낸 생명의 무게였다.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는 12월 24일 오전, 뉴욕 더나눔하우스(대표 박성원 목사)에서 2025년 마지막 월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모임은 지난달 열린 연례행사 ‘후원자 감사의 밤’에 대한 결산보고와 더나눔하우스 사역 지원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으로 진행됐다.
십자가를 통과한 기쁨만이 이웃에게 닿는다
이날 설교단에 선 박성원 목사는 누가복음 2장을 본문으로 성탄의 본질을 파고들었다. 박 목사는 성탄이 주는 기쁨을 단순한 감정적 고조로 해석하지 않았다. 그는 “진정한 성탄의 기쁨은 십자가를 통해 완성되는 영원한 기쁨”이라며 “이 기쁨은 개인의 영혼에 고여 썩는 물이 아니라, 이웃에게로 거침없이 흘러가는 생명수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더나눔하우스가 지향하는 핵심 가치인 ‘T.H.E’ 정신과 맞닿아 있다. 박 목사는 가르침(Teaching), 치유(Healing), 전도(Evangelism)라는 세 가지 축이 결국은 복음이 흘러가는 구체적인 통로임을 설명했다. 강단에서 선포된 메시지는 추상적인 신학 용어에 머물지 않고, 곧바로 이어진 2부 회무와 후원 전달식의 명분이 되었다.
18명의 아이들, 그리고 1,000달러의 무게
2부 회무에서는 2025년 한 해 동안 18명의 아동이 새롭게 결연을 맺었다는 보고가 있었다. 한필상 회장은 “행사를 치를 때마다 기아대책의 외연과 내실이 함께 성장함을 느낀다”고 평가했다. 18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다. 지구 반대편, 굶주림의 위협 속에 있는 열여덟 개의 우주가 새로운 희망을 얻었다는 증거다.
이날 현장의 온도를 높인 것은 거액의 수표가 아닌, 사연이 담긴 후원금이었다. 조상숙 목사와 김인한 장로는 더나눔하우스의 사역을 응원하며 후원금을 전달했다.
특히 조 목사가 내놓은 1,000달러에는 남다른 무게가 실려 있었다. 장애를 가진 동생과 뜻을 모아 마련한 이 금액은, 자신들도 넉넉지 않은 형편 속에서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어놓은 ‘과부의 두 렙돈’과 같았다.
화려한 조명도, 들뜬 캐럴도 없는 쉘터의 아침이었지만, 그곳에는 성탄의 진짜 주인인 예수가 머물 만한 빈방이 마련되어 있었다. 기아대책의 2025년은 그렇게 ‘나눔’이라는 마침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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