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규 교수가 묻다: 두 목회자가 답한 이민교회의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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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1ㆍ 2025-08-2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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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박용규 교수가 이민교회의 미래를 묻다. 뉴욕영락교회 최호섭 목사는 미주 한인 불신자 전도라는 ‘블루오션’과 세계 선교의 비전을 제시했다. 체리힐제일교회 김일영 목사는 1.5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구성원에게 ‘소속감’을 주는 교회가 미래의 희망이라고 답했다.
▲ 박용규 교수가 은퇴후 유튜브 채널 '박용규TV'를 운영중이다
한국기독교사연구소 소장 박용규 교수는 1991년부터 2021년까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역사신학 교수로 후학을 양성했으며,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와 한국장로교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은퇴 후 뉴욕에 머물며 연구를 이어가는 한편, 유튜브 채널 '박용규TV'를 통해 신학적 담론을 이끌고 있다.
박 교수는 오는 9월 2일(화)부터 3일간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개강수련회를 인도하며, 9월 12일(금)에는 리빙스톤교회에서 "현대교회의 세속화와 이민교회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뉴욕한인남성목사회 세미나를 인도한다.
최근 박 교수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이민교회의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민 중단과 팬데믹으로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박 교수는 뉴욕영락교회 최호섭 목사와 체리힐제일교회 김일영 목사를 만나 "과연 이민교회에 미래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들었다.
“새 이민자 아닌, 곁에 있는 불신자에 집중해야”
뉴욕영락교회 최호섭 목사는 더 이상 한국에서의 이민자 유입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했다. 최 목사는 “미국 내 2백만 한인 중 절반은 아직 예수를 믿지 않거나 교회를 떠난 '가나안 성도'”라며, “이들을 회복시켜 교회의 제자로 삼는다면 이민교회는 여전히 블루오션”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며 절망하기보다, 우리에게 이미 주어진 자원인 주변의 한인들에게 집중할 것을 제안했다.
최 목사는 또한 이민교회의 정체성을 '디아스포라 선교'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님이 세계의 중심인 뉴욕에 교회를 세우신 이유는 우리끼리 신앙생활을 하는 것을 넘어, 전 세계를 향해 복음을 전파하려는 뜻이 있다는 것이다. 뉴욕영락교회는 실제로 중남미와 아시아를 대상으로 단기선교를 진행하고, 여름에는 맨해튼을 찾는 전 세계 관광객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통해 교회의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고 있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3학년 초등학생부터 84세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 단위 선교'였다. 최 목사는 "선교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제자훈련의 연장선"이라며, "어릴 때부터 선교를 경험한 아이들이 준비된 다음 세대 자원으로 성장한다"고 전했다. 그는 교회가 고유의 정체성을 붙들고 나아갈 때 환경과 상관없이 소망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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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세대 품는 '소속감'이 미래를 결정한다”
체리힐제일교회 김일영 목사는 이민교회 내부의 다양한 구성원을 이해하는 것에서 희망을 찾았다. 김 목사는 현재 한어 예배에 1세대뿐 아니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스스로 한국어 예배를 선택한 1.5세대와 국제결혼 가정 등 여러 그룹이 공존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이 교회에 정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이 교회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을 느낄 때”라며, 이민교회가 이러한 다양성을 이해하고 품지 못해 많은 세대를 놓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목사는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실제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그는 다양한 성도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1부 예배는 전통적인 형식으로, 2부 예배는 찬양 중심의 열린 예배로 이원화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담임목사로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성도 개개인의 특수성을 인정해주고, 그들이 교회에 머물 자리가 충분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김 목사는 다음 세대 사역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어르신들을 위한 사역의 다변화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를 인식했다고 해서 바로 해결책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목회자와 리더십이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면 이민교회가 희망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미국 교회에 다니고 있지만 한인교회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1.5세대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이들이야말로 한인교회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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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목회자와의 인터뷰는 이민교회가 처한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기보다,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새로운 사역의 대상을 발견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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