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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40년 목회에 대한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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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8-12-28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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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Jeff Sheldon on Unsplash

 

이 글을 쓰게 된 두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 새로운 해의 시작이다. 이는 주님이 이루신 모든 것을 돌아보고 나를 반성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둘째, 이것이 아마 더 중요한 이유가 될 텐데, 나는 최근에 60번째 생일을 기념했다. 기쁘고 놀라운 일이다. 내가 어떻게 이런 원숙한 나이에 도달했는지 나조차도 모르겠다. 하나님은 지난 40년 동안의 목회에서 나를 자비로 붙들어 주셨다.

 

지난 삶 속에서 나는 수많은 교회 개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혹은 많은 책임을 담당했다. 성공적인 경우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상황도 있었다. 이제 내가 배운 교훈을 정의하기에 적절한 때가 되었다고 판단한다. 바라건대, 이 정리 중 일부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교회 개척의 세계에 새롭게 뛰어든 자들뿐만 아니라 경험 많은 목회자들에게도 유익이 되었으면 한다.

 

1. 개척의 착수보다 삶에 초점을 맞추라

 

첫 개척을 시도할 때는 경험이나 이와 관련된 지식이 전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첫 모임은 꽤 성공적이어서 오래되고 비좁은 예배당에 약 30명 정도의 사람이 모였다. 하지만 일주일 후, 교외로 차를 몰고 나와야만 하는 그 교회에는 아무도 다시 오지 않았다.

 

나중에 깨닫게 된 사실인데, 이는 좋은 현상이었다. 왜냐하면 이 일로 인해 아내와 나는 크리스천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정말 열심히 살았기 때문이다.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지역 사회에 참여했으며, 복이 되는 삶, 즉 그리스도를 빛나게 하는 모든 일에 힘썼다.

 

개척에 관한 강연과 자료의 대부분은 ‘착수’에 초점을 맞추며, 이것이 교회 개척의 처음과 끝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착수는 교회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 진정으로 가능할 때에 실행할 수 있는 영역이다. 여기서 교회는 그저 한 무리의 사람들이 동시에 모여 노래하고 기도하고 설교를 듣는 것에 그치는 장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 개척은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고찰이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작업이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매일같이 예수님을 따르고, 복음을 알리려고 힘쓰며, 서로가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고찰 이후에는 당신이 생각하는 바로 그 교회를 위해 움직여라. 개척의 방식은 곧 당신이 목표하는 교회를 표현하는 방식이 되어야 하며,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통상적인 혹은 동떨어진 방식이 아니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개척 이후 사람들이 조금씩 모이기 시작하더라도, 당신의 교회는 여전히 깨지기 쉽고 목표를 이루기에 비효율적인 상태로 남을 수 있다. 

 

모임 안에서 언제나 하나님의 백성으로 함께 살아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하나님의 백성은 그분의 은혜를 얻고, 그분의 영광에 기뻐하며, 서로와 잃어버린 세상을 향해 날마다 그분의 진리를 말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일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때 비로소 ‘개척 착수’를 고려하라.

 

2. 핵심 팀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지 마라

 

핵심 팀은 개척을 성공시키거나 반대로 무너뜨릴 수 있다. 따라서 핵심 그룹을 구성할 때에는 각별히 주의하라. 순진함을 피하고 예민하게 판단하라. 같은 곳을 바라보며 일할 수 있는 사람들, 재정이나 역량으로 도와줄 사람들, 또 당신이 약해져 있을 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들을 고려해야 한다.

 

반드시 기도하며 신중하게 팀을 구성하라. 나도 늘 그렇게 했던 것은 아니다. 간혹 나는 당장의 시급함이나 하고자 하는 열정, 또는 사역을 도울 누군가가 단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팀을 꾸렸다. 때때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 선택은 놀라울 정도로 성공했으나, 좋지 않은 모습으로 끝나기도 했다. 주님은 우리의 능력이나 계획과 무관하게 그분의 교회를 세우신다. 하지만 이 당연한 진리를 믿는 가운데, 하나님의 주권이 곧 사려 깊은 생각의 불필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라.

 

3. 여성들도 복음 사역자다

 

나는 보완주의(곧 남녀가 서로 다른 역할을 담당하여 상호 보완적인 관계 속에서 결혼과 가정 및 신앙 생활 등을 이루어 간다는 입장)를 지지하는 사람이기에 여성 역시 복음 사역자로서 자신의 부르심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선택 사항이나 부가적인 유익이 아니다. 우리는 이 위대한 과업을 함께할 파트너인 여성이 필요하다. 그들은 뛰어난 복음 전도자, 성경 교사, 제자 훈련 지도자, 조직 운영자, 일꾼, 리더가 될 수 있다. 그들은 교회의 다른 역할만큼이나 교회 개척에도 반드시 필요하다.

 

목회 사역의 큰 기쁨 중 하나는 여성들이 성장하고, 기회를 제공받고, 훈련되며, 파송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당신의 교회에 속해 있는 여성들을 격려하고 또 강하게 하라. 그들로 하여금 단지 어린이 사역만 섬기게 하지 말라. 여성들은 조직을 구성하고, 영향을 끼치며, 문화를 이끌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몸 전체가 여성을 통해 유익을 얻을 수 있다.

 

4. 비난받을 정도로 복음에 정통하라

 

이제 막 목회를 시작한 청년이었던 나는 바울이 디모데는 할례를 받게 하면서, 반대로 디도는 할례를 받지 않게 하는 상반된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나는 두 상황 모두가 복음에 관한 것임을 이해하게 되었다. 바울은 상황에 맞게 행동하려 한 것이지, 그 행위에 있어서 불일치를 저지른 것은 아니었다. 그는 원칙에 따랐고, 실용주의적으로 행동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바울을 변덕스러운 자라고 비난했다.

 

내가 교회 개척을 통해 깨달은 점은 갑자기 일어난 사건들로 마음이 분산되거나 심지어 그 방향성을 잃거나, 혹은 주시하는 사람들 때문에 겁먹지 않으려면 복음에 정통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물론 복음은 함부로 수정되지 말아야 한다. 다만, 여러 상황 속에서 다양한 적용점을 갖고 있을 뿐인데, 그 지점에 다다르려면 복음에 정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복음을 알고, 복음을 사랑하며, 복음을 기뻐하고, 복음이 비난받지 않도록 지켜야 한다.

 

5. 교회의 성장을 곧 복음의 확장으로 오해하지 말라

 

‘교회가 거기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교회는 성장할 수 있다.’ 주변에 다른 교회들이 있어 서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그 자체만으로 원동력이 되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이는 ‘경쟁’이라는 세상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옳은 논리일 수도 있다. 주변 다른 교회보다 최신 유행을 더 잘 알고, 최근 경향을 더 잘 따르고, 더 화려하고, 더 크고, 더 큰 소리를 냄으로써 교회가 성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장한다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의사들이 종양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주변 교회와 경쟁하는 마음으로 개척하지 말라. 차라리 복음의 증인이 없는 곳으로 가서,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분명 성장은 느리겠지만, 복음이 확장될 가능성은 훨씬 높다.

 

나의 지난 경험들을 돌이켜 보았을 때, 숫자적으로 회중을 성장시키는 일은 고되었지만 최고로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이보다 훨씬 더 크고 많은 대가를 요구하지만 더욱 아름다운 사역은 무엇일까? 바로 회복된 죄인들의 공동체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그분의 복음이 드러나도록 이끄는 일이다. 이런 교회를 개척하는 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이유이다. 새해를 맞이하며 이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분명 이러한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자신을 낮추신 위대하신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감사드리게 될 것이다.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Things I Wish I’d Known: Reflections on 40 Years in Ministry by Steve Timmis

번역: 주영식

 

2005년 미국에서 시작되어 팀 켈러 목사와 존 파이퍼 목사 등이 이끄는 TGC(The Gospel Coalition; 복음연합)의 한국어 사이트(tgckorea.org)가 지난 11월 오픈되어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주제의 글과 동영상이 매일 새롭게 업로드 되고 있다. TGC코리아는 TGC는 물론 개혁주의 신앙을 전달하는 또 다른 인기 사이트인 Desiring God(존 파이퍼), Ligonier(R.C. 스프로울), 9 Marks(마크 데버), Unlimited Grace(브라이언 채플)의 수준 높은 자료들을 공식적으로 허락받아 한국에 소개하고 있다. 

 

ⓒ TGC코리아(https://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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