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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승운 목사 20주기 추모예배 및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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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18-10-0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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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승운 목사 20주기 추모예배 및 세미나가 9월 29일(토)과 30일(주일) 후러싱제일교회에서 연속으로 열렸다. 집회는 연합감리교회(UMC) 뉴욕연회 한인코커스와 후러싱제일교회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1.

 

고 이승운 목사는 1936년생으로 62세의 한창 나이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1983년부터 소천을 받은 1998년까지 15년 동안 후러싱제일교회에서 목회하며 UMC만 아니라 뉴욕교계의 대표적인 교회로 부흥시켰다. UMC 뉴욕연회는 250주년이던 2016년, 한인코커스의 추천을 받아 뉴욕연회 250년 역사를 빛낸 25인 중 한인목사로서는 유일하게 고 이승운 목사를 선정했다.(자세한 이력은 아래 앨범에서)

 

이번 집회는 UMC 행사로 치러졌기에 드러나지 않았지만, 고 이승운 목사는 뉴욕교계의 연합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각종 교계의 현안에 적극 참여하여 도왔으며, 미주기독교방송국을 지원했으며, 21대 뉴욕목사회 회장을 역임했다.

 

2.

 

29일(토) 오후 5시, “이승운 목사의 선교와 목회”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는 인도 및 인사 김정호 목사, 이승운 목사와 선교 발표, 이승운 목사와 목회 발표로 진행됐다. 선교에 대해서는 안찬호 선교사(케냐 마사이족), 전재덕 선교사(쿠바), 조영철 선교사(러시아)가 발표했다. 목회에 대해서는 이용연 목사(미드허드슨연합감리교회), 이용보 목사(뉴욕한인교회), 김종일 목사(뉴욕성서교회)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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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세미나가 끝나고. 앞줄 왼쪽부터 3인이 이익화 사모와 두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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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추모예배가 끝나고
 

30일(주일) 오후 5시에 열린 추모예배는 인도 김정호 목사, 기도 윤국진 목사, 특별찬양 후러싱제일교회 찬양대, 설교 조영진 목사(UMC 은퇴감독), 특별찬양 UMC 뉴욕연회 목사들, 고 이승운 목사 관련 영상 상영, 추모시 김해종 목사(UMC 은퇴목사), 추모사 장철우 목사(UMC 은퇴목사)와 박정찬 감독(대독), 축도 김상모 목사(UMC 은퇴목사)의 순서로 진행됐다.

 

3.

 

고 이승운 목사는 1969년 이익화 사모와 결혼하여 유진과 에녹 두 아들을 두었다. 이익화 사모는 남편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후에 아모스선교회를 설립하고 남편이 그렇게 헌신했던 선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재덕 선교사는 “선교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언제든지 이야기 할 수 있고 속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이다. ‘사랑의 빨랑까’ 이익화 사모님은 수많은 선교사들의 반가운 친구이다. 자택은 선교사의 게스트하우스로 꼭 필요한 시간에 꼭 필요한 곳에서 딱 맞는 방법으로 언제나 선교사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주신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4.

 

2일간의 집회를 통해 많은 내용들이 전해졌는데, 소천 받으신 분을 높이는 차원이 아니라  이 시대 목회자들에게 좋은 교훈이 되는 내용이 무엇일까 라는 시각을 가지고 발표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몇 가지를 소개한다.

 

추모예배에서 조영진 은퇴감독은 설교를 통해 다음과 같은 일화를 전했다.

 

“후러싱제일교회 수양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이승운 목사는 반대하는 교인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이승운 목사는 자신을 비판하고 반대하는 교인들이 연회에 가서 모든 파킹된 자동차 유리창 앞에 자신을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지를 놓았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승운 목사는 한 번도 강단에서 그들을 비판하는 말씀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자신에게는 강단이라는 특권이 있지만 그들에게는 없기에 그것은 공평하지 않기에 강단에서 그들을 비판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대화 속에서 이승운 목사가 자신을 비판하고 반대하는 사람을 품으셨던 그 넓은 가슴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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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예배서 설교하는 조영진 은퇴감독
 

조영진 은퇴감독은 곽선희 목사가 한경직 목사에 대해 전한 일화도 소개했다. 한경직 목사가 LA에 와서 집회를 인도할 때 유신직후에 한경직 목사가 의로운 예언자적인 소리를 내지 못했다며 집회를 하는 교회 앞에서 “거짓선지자는 물러가라”를 외치며 격렬하게 데모를 했다. 집회가 끝나고 곽선희 목사가 호텔에 찾아가 한경직 목사를 위로하니 한경직 목사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그분들의 이야기가 일리가 있지요”라고 말했다. 그때 곽 목사는 한경직 목사의 덕과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을 포용하는 폭을 배웠다고 말했다.

 

조영진 은퇴감독의 언급은 이어졌다. 조 감독은 “이승운 목사가 떠나신 후에 우리는 어떻게 되었는가? 과연 이승운 목사의 포용의 장막터를 배우고 본받아서 걸어갔는가? 그 후에 일어난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들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제 20주년을 맞아 이승운 목사를 추모하면서 서로의 막힌 담을 헐고, 내려놓을 것은 내려놓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서로 사랑해야 되지 않겠는가? 혹시 아직도 응어리가 있다 해도 품고 앞을 향해 나갈 때가 되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추모사를 한 장철우 목사는 “고 이승운 목사는 목회와 선교에 대한 사명의식이 분명했기에 원수도 사랑할 수 있었고 반대세력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5.

 

조영철 선교사는 고 이승운 목사와 20여살 차이가 난다. 이 목사 생전에 야단도 맞고 소통하는 사이였다. 조영철 선교사가 첫날 세미나서 발표한 내용 중에 이런 것이 있었다.

 

“한 번은 이승운 목사님이 후러싱제일교회에서 열린 부흥회에서 은혜를 받고 보니 자신의 목회가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 동안의 목회가 너무나 부끄럽고 후회스러워 부흥회가 끝나는 마지막 시간에 이승운 목사는 ‘저는 오늘부로 교회를 사임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목회를 잘못해 왔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엄청난 선언을 했는데, 뜬금없는 발표에 교인들이 크게 당황했다. 축도하러 나온 강사가 지혜롭게 ‘지금까지 목회해 오신 이승운 목사님은 오늘부로 사임하셨습니다. 이제 새롭게 거듭나고 은혜받은 이 목사님이 새로 부임하여 목회를 시작하시겠습니다’라고 하여 위기를 넘기고 목회를 계속할 수 있었다. 이승운 목사님은 인본적인 목회가 아니라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는 목회, 전적으로 성령님에 의한 목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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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러싱제일교회 찬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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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예배에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다
 

조영진 은퇴감독이 추모예배 설교에서 비슷한 내용을 언급했는데, 조 감독은 “이승운 목사의 열매맺는 목회, 뜨거운 선교의 열정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 2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가슴에 남아있는 헌신의 요인은 무엇인가? 성령의 도우심과 성령의 능력에 대한 전적인 믿음”이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1998년 이승운 목사님 소천 4달 전에 LA에서 열린 한인연합감리교 선교대회 주제강연 중에 자신이 걸어온 목회여정에 대해 말씀하신 적이 있다. 한때 유신치하에서 조국 민주화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그렇게 열심히 사회정의를 외치며 목회했는데 이상하게 목회에 큰 열매가 없었다. 1977년 웨체스터한인중앙교회를 개척하고 첫 부흥회에서 성령님이 온전히 만져 주시는 깊은 경험을 했다. 처음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고는 너무나 부족한 자신의 모습을 보게되고 회개하면서 이제는 목회를 그만두겠다고 발표했다. 강사가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신 것은 목회를 더하라는 뜻이라는 권고에 따라 새롭게 목회를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이후에는 설교가 달라졌다. 그렇게 사정하고 끌어놓아도 듣지 않던 사람들이 이제는 제 발로 걸어 나와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목회가 재미있고 쉬워지고 교회도 성장하기 시작했다. 성령님의 도우심과 성령님의 역사를 체험하면서 이승운 목사님의 목회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6.

 

첫날 세미나에서 20년의 시간 차이가 있기에 발표자인 이용연 목사와 이용보 목사는 고 이승운 목사와 만남이 없었다. 그래서 설교집과 각종 자료를 통해 연구한 바를 발표했다. 하지만 김종일 목사는 5년간의 후러싱제일교회 부목사 사역을 통해 고 이승운 목사와 경험한 일화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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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승운 목사와 동역한 5년을 나누는 김종일 목사
 

김종일 목사는 “나도 천국가서 받을 상급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하면서 부교역자들이 사용하던 화장실을 청소하던 일화, 한번은 실수해서 이승운 목사에게 야단을 맞았는데 다음날 아침에 찾아와 “미안해 김 목사, 내가 아직도 수양이 덜되어서 성격을 아직도 다스리지 못하네. 용서해주게나”라고 말하던 일화, 큰 수술을 받은 성도를 기도해주기 위해 8시간 거리를 달려가 기도해주고 바로 돌아온 일화 등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종일 목사는 “목회자는 교인에게 신뢰를 받아야 한다. 신뢰를 받으면 존경과 사랑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목사가 교인에게 욕을 먹어도 담대히 말씀을 전해야 한다는 교훈들이 많이 전해진다. 그 내용과 반대가 아니라 또 다른 교훈의 일화를 김종일 목사가 나누었다. 이승운 목사가 말리기 3장 십일조 내용이 있는 본문으로 설교하는데도 설교 중 십일조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 김종일 목사가 이에 대해 질문하자, 이승운 목사는 “교인들 대부분은 이민생활의 고통과 아픔과 외로움을 달래려고 교회에 나오는 분들이며, 다른 교회를 다니면서 상처받고 실망하고 부담을 느끼며 온 사람이다. 우리교회까지 부담을 주고 아픔을 주면 그들이 어디로 가겠는가”라며 교인들을 품던 모습을 소개했다.

 

모든 발표내용은 아래 앨범(책자)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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