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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절 최후의 만찬을 재현한 뉴욕안디옥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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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18-04-0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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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들은 부활절과 성금요일에 교회에 모여 그 의미를 되새긴다. 그런데 성금요일 하루 전 예수님께서 마가의 다락방에서 행하신 최후의 만찬을 나누는 교회는 거의 없다. 그 최후의 만찬은 유월절 만찬이었다. 

 

뉴욕안디옥침례교회(한필상 목사)는 성금요일은 하루 앞둔 3월 29일 목요일 저녁에 성도들과 이 유월절 만찬을 재현하며 성경적인 의미를 되새겼다. 단지 유대인들의 풍습을 따라하는 차원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께서 만찬을 통해 전하시고자 하셨던 복음적인 메시지를 찾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를 기뻐하고, 다시 오실 주님에 대한 소망을 가지게 되기를 소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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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절은 오순절, 초막절과 함께 유대인의 3대 절기 중 하나이다. 유월절을 '넘어간다'(passover)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출애굽기 12장에 그 유래와 기념 방법이 나와 있다. 모세는 애굽 왕 바로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풀어달라고 요청했으나 바로는 거절했고 하나님께서는 애굽에 10가지 재앙을 내리셨다. 마지막 열 번째 재앙은 모든 장자들과 처음 난 가축이 일시에 죽음을 당했다는데,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을 통해 재앙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셨으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를 행하여 재앙을 피할 수(passover) 있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 날을 기념하여 절기를 삼으라고 하셨는데 그것이 유월절이다. 기독교에서는 예수님과 제자들의 최후의 만찬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및 부활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1.

 

예수님과 제자들의 최후의 만찬같이 유월절 식사에서는 어떤 음식을 먹는가? 그리고 그 의미는 무엇인가? 이스라엘 사람들은 유월절에 무교병, 양고기, 어린양의 정강이 뼈, 삶은 달걀, 쓴 나물, 양상추, 소금물, 하로셋, 포도주 등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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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절 음식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음식인 무교병(마짜)은 누룩을 넣지 않고 반죽하여 구운 빵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를 떠날 때에 매우 급하게 떠나야만 했기 때문에 반죽을 하였지만 미처 발효시키지 못한 채 들고 나왔다고 하는 긴박성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3개를 준비한다. 만찬의 주요 음식인 양고기는 안디옥침례교회에서 닭고기로 대신했다.

 

쓴 나물은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과 고난을 의미하며, 소금물 또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애굽에서 흘렸던 눈물을 상징한다. 양상추는 봄이 왔다는 의미로 생명을 상징하며 이스라엘 백성의 기쁨과 축복을 의미합니다. 달달한 맛이 아는 쨈과 같은 하로셋의 색은 진흙색과 비슷한데 이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에서 진흙으로 벽돌을 굽던 노예 생활을 기억하기 위함이다. 

 

달걀은 예루살렘 성전에 드려졌던 번제의 희생 제물 또는 예루살렘 성전을 잃은 유대인들의 슬픔을 상징하기도 한다. 어린양의 정강이뼈는 탈애굽하게 하신 하나님의 전능하신 팔을 상징한다. 안디옥침례교회에서는 정강이뼈는 준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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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쁨을 표현하는 것으로 안디옥침례교회에서는 포도 쥬스로 대신했는데 4잔이 식탁에 준비됐다. 4잔을 마시는 이유는 출애굽기 6: 6~8 말씀에 나오는데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으로 부터 나오게 하신 하나님은 “너희를 빼내며”, “너희를 건지며”, “너희를 속량하여”, “너희를 인도하고”라는 4가지의 동사에서 근거하고 있다. 

 

2.

 

율법 해석인 학가다에는 유월절 식사(세데르페사흐)를 15개 순서로 가르치고 있다. 먼저 정해진 자리에 앉고 어머니가 촛불을 밝히며 식사가 시작된다. 식사의 순서는 크게 이스라엘의 과거, 현재, 미래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는데, 과거의 고난과 슬픔을 기억하며, 현재의 축복을 감사하고, 미래의 소망을 기원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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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데쉬: ‘거룩하다’는 뜻이다. 인도자인 가정의 아버지가 카데쉬라고 하는 기도문을 암송하고 첫 번째 포도주 잔을 마신다. 종은 서서 먹는다. 하지만 해방과 자유를 누리고 있음을 상징하며 한쪽으로 기대고 편안한 자세로 마신다. 요한복음 13:23에는 “예수의 제자 중 하나 곧 그가 사랑하시는 자가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를 의미한다.  

 

2. 우르하츠: ‘손을 씻는다’는 뜻이다. 손을 씻기 위해 물과 수건과 대야가 필요하나 안디옥침례교회에서는 물티슈로 대신했다. 예수님은 만찬에서 직접 물과 수건과 대야를 가져 오셨고 심지어 제자들의 발까지 씻겨 주셨다. 이는 우르하츠 절차와 상관있는 행동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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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카르파스: ‘샐러리’란 의미로 주로 쓴 나물을 의미한다. 쓴 나물은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과 고난을 의미하며, 이 쓴 나물을 소금물에 2번 찍어 먹는다. 소금물 또한 노예생활에서 당했던 고난과 눈물 그리고 홍해를 통한 출애굽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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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야하츠: 반으로 나눈다는 의미로, 준비된 3개의 무교병 가운데서 가운데 있는 두 번째 것을 반으로 쪼갠다. 작은 반쪽은 나누어 먹고, 나머지 큰 반쪽은 ‘아피코만’이라 하여 숨긴다. 식사 후에 아이들에게 아피코만을 찾게 하고, 찾은 사람에게 상을 준다. 3개의 무교병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을 혹은 성부, 성자, 성령을 상징하기도 한다. 무교병을 반으로 짜르는 것은 이삭을 모리아 산에 제물로 바치는 것을 상징하며 이것은 예수님이 갈보리산에서 그 몸을 죽음에 넘겨주신 상징이 된다.

 

5. 마기드: 이야기 하다는 뜻으로, 출애굽기의 내용을 다시 소개하는 것이다. 이때 2번째 포도주 잔이 돌려지며 시을 암송한다. 전통적으로 어린아이가 유월절 식사에 대해 4가지 질문을 하면, 어른들은 그 이유를 설명해 준다. 질문은 왜 이 밤에 우리는 마짜를 먹는가, 왜 쓴 나물을 먹는가, 왜 쓴 나물을 소금물에 찍어 먹는가, 왜 유월절 음식을 뒤로 비스듬히 기대어 앉아서 먹는가 등이다.

 

6. 라흐짜: 무교병을 먹기 위해 다시 한 번 손을 씻는 것으로 이때부터 본격적인 식사가 시작된다.

 

7. 모찌: ‘꺼내기’라는 뜻으로 땅으로부터 소산물로 얻게 딘 것에 대해 축복기도를 한다. 마태복음 26:26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와 관련이 있다.

 

8. 마짜: 무교병이라는 뜻이다. 무교병을 먹으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먹을 수 있게 된 것에 축복기도를 하고 나누어 먹는다.

 

9. 마로르: 쓴 나물을 말한다. 쓴나물을 먹으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먹을 수 있게 된 것에 축복기도를 하고 나누어 먹는다. 마로르는 애굽에서 겪었던 노예생활을 기억하는 것이기에 비스듬히 누워서 먹지 않고 바로 앉아서 먹는다. 그리고 달콤한 소스인 하로셋에 찍어 먹는데 과거에는 쓴 노예생활을 살았지만 오늘은 달콤하고 행복한 삶을 산다는 것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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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코레흐: 쓴나물을 2개의 무교병 조각 사이에 넣어 샌드위치처럼 먹는다. 맛이라고는 전혀 없는 무교병에 쓴 나물을 넣어서 먹음으로써 애굽에서의 고난을 기억한다. 

 

11. 슐한 오레흐: 잘 차려진 식탁을 의미한다. 지금까지는 의식이었다면 이제부터 진짜 명절 식사가 진행되는 것이다. 맛있는 메인 음식을 먹기 전에 쓰고 맛없는 음식을 먼저 먹음으로 유대인들이 애굽에서 겪었든 고충을 떠올리고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것이다. 이제 유월절의 메인 메뉴인 어린 양고기를 먹기 위해 축복의 글이 낭송되고 식사가 진행된다. 하지만 최후의 만찬에서 가롯 유다는 어린양을 먹지 못하고 나갔다.

 

12. 짜푼: ‘감추어진’이라는 뜻이다. 만찬을 다 먹고 아이들에게 숨긴 무교병의 큰쪽인 아피코만을 찾게 하여 찾아낸 아피코만을 함께 나누어 먹는다. 숨겨진 조각을 찾은 아이는 상을 준다. 이는 어린 아이들이 유월절 만찬에 대하여 흥미를 가지고 참가할 수 있도록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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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바레흐: 축복이라는 뜻으로, 이때 3번째 잔을 돌린다. 식사후 감사기도와 축복기도를 한다. 이렇게 아피코만을 먹으면서 유월절 식사는 마치게 됩니다. 마태복음 26:27-28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와 관계있다.

 

14. 할렐: 찬양이라는 뜻으로, 4번째 잔을 돌리며 시편을 읽으며 하나님을 찬양한다. 처음에 비워놓았던 자리인 엘리야의 자리 앞의 잔에 포도주를 따른다. 그리고 아이들을 시켜 대문을 열게 한다. 엘리야를 영접하기 위해서이다. 말라기 4:5를 근거하여 유대인들은 유월절 밤에 엘리야가 와서 메시야의 오심을 선포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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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니르짜: ‘원해지기’라는 수동의 의미이다. 세데르페사흐를 끝내는 순서이다. 메시아가 오시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내년에는 예루살렘에서 만나자"고 노래함으로 유월절 식사를 모두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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