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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석 목사 “목회자의 가장 중요한 품성은 정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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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8-02-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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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그리스도교회에서 목회하다 9년전 한국으로 돌아간 정춘석 목사가 뉴욕을 방문했다. 정춘석 목사는 본 아멘넷의 설립자이기도 하며, 뉴욕목사회 회장, 뉴욕전도협의회 초대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정 목사는 미주기독교방송국(KCBN, 사장과 이사장 윤세웅 목사)의 KCBN 초대석 인터뷰 및 아멘넷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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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넷 초대 이사장 안창의 목사와 설립자 정춘석 목사
 

1.

 

정춘석 목사는 다양한 달란트를 가진 목사이지만 이력 맨 앞에 붙는 것은 어린이 교육의 전문가이다. 어떻게 정 목사가 어린이 사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 

   

고등학교 때부터 정춘석 목사는 고아원에서 아이들과 같이 예배드리며 가르쳤다. 신학교에 들어가고 전국 교회를 순회하며 다니다가 전라남도에 있는 섬에 가서 예배드리는데 아이들이 돌멩이를 예배당 안에 던졌다. 어떤 아이가 “왜 어른만 예배드려요” 하는 소리를 듣고 정 목사는 큰 충격을 받았다. 어린이를 위해 누군가 일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해서 기독교육을 전공자에게 어린이 교육교재를 써 달라고 했는데 결국 전공자보다 더 전문가가 된 본인이 신학교 1학년부터 공과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교사들을 학습시켰다. 처음에는 인형극부터 했다. 정춘석 목사는 성격이 내성적이라 남 앞에 나서는 것과 인형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힘들어 했다. 그래서 다음에는 레크레이션을 시작했으며, 어린이 부흥회 강사로 전국을 다녔다. 어린이 캠프도 시작했다. 그런 다양한 어린이 사역을 통해 정춘석 목사는 넓은 시각을 가지게 되었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 어린이들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을 훈련시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 것. 이후 교사훈련을 중심으로 어린이 사역을 하며 80-90년대에 50여권의 교재를 만들었다. 그래서 당시 정춘석 목사가 쓴 주일학교 교재가 없으면 주일학교 교사가 아니라고 할 정도였다.

 

1987년에는 <예수님이 좋아요> 로고를 만들었다. 지금도 뉴욕그리스도교회 외벽에 붙어있는 로고를 만든 계기가 재미있다. 정춘석 목사는 지금은 한국 사랑의교회 EM 목사로 사역하고 있는 아들의 양발을 사러 시장에 갔다가 양발에 중국귀신인 강시 로고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정 목사는 한국도 귀신이 많은데 중국 귀신까지 와서 판을 치고 있는 가운데 귀신들을 이겨낼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다 “예수님이 좋다”는 것을 선포하며 사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해서 <예수님이 좋아요> 로고를 만들고 로고가 박힌 허리띠와 가방 등을 만들어 전국에 보급했다. 정춘석 목사는 “요즘은 오히려 예수 믿는 것을 감추고 산다. 이제는 예수 믿는 것을 로고가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할 때”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다. 정춘석 목사는 어린이 사역의 일환으로 <종비비행기> 사역도 했다. 웹사이트를 통해 교사들에게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의외로 선교사들이 많이 찾아왔다. 지금도 <종비비행기>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또 종이비행기를 찢어서 전도하는 전도법을 특허로 내기도 했다.

 

2.

 

한국교회가 위기를 맞고 있는데 그 중요한 증상중 하나가 교회에 어린이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정춘석 목사가 9년전 한국에 돌아가서 절실히 느낀 것이 그런 것이었다.

 

미국사역을 마치고 정춘석 목사가 한국에 갈 때 다시 어린이사역을 전문으로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현실은 녹녹치 않았다. 막상 한국에 가서 보니 전에 한국에서 어린이 사역을 할 때보다 교사들이 모이는 것이 20배나 줄었다. 미국에 오기 전에는 교사 강습회를 열면 8천명씩 참가했는데, 다시 한국에 가니 4백명도 안 모였다.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의 현장에서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가 반이 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런 가운데 정춘석 목사는 한국에서 어린이사역을 계속하려고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지역을 향해 기도하다 중국에 가서 5년 동안 해마다 교사훈련을 시키게 되었다. 중국에 한번 가면 7백명씩 교사들이 모이고, 2주간 숙식을 같이 하며 훈련을 시켰다. 그들이 스스로 교재를 만들 수 있는 수준까지 훈련시키고 중국사역을 마쳤다.

 

정춘석 목사는 한국교회 어린이 감소를 수적인 문제가 아니라 관심의 문제로 보았다. 정 목사는 “지금이나 옛날이나 같은 것은 어린이는 없어진 것은 아니다. 어린이들은 항상 있는데 교회 오는 어린이들이 줄어든 것은 부모나 교사가 어린이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지 않고 있지 않은가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도 몇천명씩 어린이들이 모이는 교회들도 있다. 그런데 대부분 교회들이 적은 교회이니 시설이 안 따르고 교사도 부족하다. 가르칠 사람이 없으니 아이들도 방황한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토요일과 일요일에 학원에 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 정 목사는 “통계를 보니 어린이들이 교회에 안 나오는 이유 첫째는 관심이 없는 것이고. 둘째는 잠 좀 자야겠다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없어서 아니라 이런 분위기가 더 큰 문제”이라고 지적했다.

 

3.

 

정춘석 목사는 어린이 사역의 중심에 있는 교사들의 자세에 대해 언급하며 “교사는 우리가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직분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러니 목자가 양을 다루듯이 해야 한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목자가 게으르면 3가지 현상이 일어난다. 양들이 흩어지고, 짐승들의 밥이 되고, 따라 다녀도 힘이 없어 넘어진다. 중요한 것은 교사는 한번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붙들린 자임을 기억해야 한다. 교사는 하나님께서 세우셨다고 생각한다. 내 지식으로 가르치려고 하면 안된다. 성경과 성령이 가르치는 것이다. 교사는 단지 사랑하면 된다. 교사는 끓임없이 사랑만 하면 직분을 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4.

 

정춘석 목사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했는데 어린이 사역과 노인 사역이 같다는 것. 정춘석 목사는 뉴욕그리스도교회에서 사역을 할 때 교회공간을 경로회관으로 빌려주었다. 한국에 가서 노인사역도 많이 하고 있다.

 

정 목사는 “어린이 사역으로 국한되면 사역의 한계를 많이 느끼는데 어린이와 똑 같은 사람이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다. 노인들에게 어린이들에게 가르치는 방법대로 하면 된다. 이제는 어린이를 위한 성경학교가 아니라 노인을 위한 성경학교를 하라고 말한다. 교회에서 장수대학이나 해서 세상놀이만 할 수 없다. 백세시대를 맞이하여 한국도 달라지고 있다. 연세드신 권사들이 모여 식당을 운영하며 쉬지 않고 섬김의 일을 한다. 70-80대가 커피를 만들어주는 노인 카페도 생기는 실정”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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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석 목사와 KCBN 초대석 진행자 오영아 아나운서 

 

5.

 

정춘석 목사는 9년전 한국에 다시 가서 대학에서 후진을 가르치기도 했지만 목회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 서울 양천구에 있는 신월 그리스도교회 담임목사로 있다. 정 목사는 한국에서 다양한 사역을 하고 있는데 가장 관심을 가지는 핵심 사역은 3년 전부터 하고 있는 <목회뱅크>이다. <목회뱅크> 프로그램은 목회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나 어려운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매주 2시간씩 모여 자료를 나누고 목회에 대한 방향을 공부하는 일들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 <목회뱅크>에 드는 비용은 모두 정춘석 목사가 자비량으로 하고 있는데, 특히 사모님이 일선에서 뛴 땀을 헌금으로 후원하고 있다.

 

6.

 

정춘석 목사는 재단법인 한국작은도서관협회 서울지부장을 맡아서 책읽기 운동도 펼치고 있다. 작년에 한국인이 1년에 책 한권도 못 읽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정 목사는 책을 읽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독서지도와 독서치료 등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일석이조로 부모들에게 독서지도를 하여 자녀교육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춘석 목사는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80에는 동그라미가 몇 개가 있는가? 보통 사람의 정답은 2개이다. 그런데 해답은 많이 될 수 있다. 4개가 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20에 80을 더하면 100이 되니 100개라고도 한다. 어떤 사람은 8을 눕혀놓고 무한대라고 한다. 정춘석 목사는 “문제는 한국교육은 정답을 요구하는 공부를 너무 많이 시킨다. 그러니 아이들은 정답만 공부하며 더 이상 생각을 안하려고 한다. 요즘은 해답을 줄 수 있는 그런 교육을 해야 한다. 그래서 부모를 통해 자녀를 교육하고, 다른 사람이 쓴 책을 보고 생각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독서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춘석 목사 특유의 재치있는 발언이 이어졌는데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다 보면, 학생들이 필기를 안하고 쳐다만 본다. 왜 필기를 안하느냐고 하면 파워포인트 화면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했다고 한다. 그 정도로 생각을 안하려 하고 단순히 가고 있다. 그래서 학생에게 늘 말하는 것은 3가지이다. 책을 읽어 다른 사람 경험을 내 것으로 가져오라는 것이고, 젊었을 때 여행을 많이 하라는 것이고, 다른 분야에 있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 시각을 넓히라는 것이다. 그리고 인사운동, 감사운동, 봉사운동 등 삼사운동도 펼치고 있다”고 최근 관심있는 사역들을 소개했다.

 

7.

 

라디오 인터뷰 후에는 아멘넷 기자와 목회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특히 한국에서는 세습이 문제가 되고, 미주의 한인교회에서는 1세 목회자 은퇴후 후임 목회자들이 부임후 정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음은 정춘석 목사의 관련 발언을 정리한 것이다.

 

“목회자는 후임 목회자를 양성하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자신이 천년만년한다는 생각을 가지면 착각이다. 요즘 세습이 이슈인데 저는 별로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작은 교회는 세습해도 말이 없다. 동생들도 목회자인데 교회를 옮기는 기준은 단 한가지이다. 지금보다 나쁘면 가고 좋은 환경은 절대가지 말라는 것이다. 그것이 저의 목회지침이다. 그리고 후임자는 너무 젊기보다는 10년 터울을 가지고 리더십을 바꾸면 좋다. 실제적인 목회현장을 보면 교인들이 나이가 들어가는데 젊은 목사가 와서 기존 신자는 상대적으로 무시되고 새로운 신자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문제가 생긴다. 담임목사를 청빙할 때 너무 젊은 목사만 찾지 말고, 너무 학위를 따지지 말고, 설교 한두 개만 듣고 결정하지 말아야 한다.”

 

“후임목사가 와서 교회에 문제가 일어나는 것은 목회경험 부족 때문에 많이 일어난다. 강대상을 옮기고 싶으면 1주일에 10센티미터만 옮기고, 주보를 바꾸고 싶으면 일주일에 1줄만 바꾸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후임목사가 의욕적으로 하려고 교인들에게 따라오라고 하면 안된다. 습관을 바꾸라는 것이 힘들다. 그리고 설교를 할 때 수준이 높거나 중간 교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수준이 낮은 교인으로 목회자가 낮추어야 한다. 그리고 책도 많이 읽어야 하지만 성경도 많이 보아야 한다. 오늘날 목회자들은 그런 보편적이며 상식적인 것을 안하는 경향이 많다. 그리고 목회자들에게 제일 중요한 품성은 정직이라고 생각한다. 설교준비를 안했으면 표절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를 못한대로, 기도를 못했으면 못한대로 해야지 거룩한 척 하면 안된다. 목회자의 품성은 여러가지 있지만 정직이 가장 중요하다.”

 

8.

 

정춘석 목사는 한국교회의 어려운 현실에 대해 전했다. 그러면 대안은 무엇인가? 정 목사는 “요즘 이민교회도 마찬가지이지만 한국에 가보니 교회들이 어렵다. 이에 대한 한 가지 방안으로 교회들의 통합을 해나가야 한다. 문제는 담임목사라는 생각을 너무 강하게 한다. 한국에 가 보니 김장환 목사 아들 김요셉 목사가 목회를 하며 일정한 가정 이상이 안모이게 제한을 둔다. 교인의 수가 넘으면 분가하여 다른 교회가 생긴다. 그리고 분가된 교회들이 1년에 한번 모여 예배드린다. 욕심을 부리지 말라. 한국은 작은 소소한 데에서 행복을 찾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목회자도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 작은 교회에 목회하며 행복한 목회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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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생에 두번 다시 찾기 어려운 좋은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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