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도 한때는 이주민이었다" 세기총, 성탄 앞두고 디아스포라의 '승리'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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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12-2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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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세기총)가 12월 20일 이주민 가족을 초청해 성탄누림잔치를 개최했다. 조일래 목사는 요셉의 삶을 통해 이주민들에게 승리의 메시지를 전했고, 김남순 원장은 이주민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경제 관리 특강을 진행했다. 특히 신광수 사무총장은 코로나로 중단됐던 '이주민 부모 초청 행사'를 내년 4월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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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세기총 본부에서 열린 이주민 가족 초청 성탄누림잔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I 사진)
성경 인물 중 가장 성공한 이주민을 꼽자면 단연 요셉이다. 타의에 의해 낯선 땅으로 보내졌고, 밑바닥 생활을 견뎌내며 끝내 그 사회의 주류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성탄을 앞두고 한국 내 이주민들에게 요셉의 서사는 단순한 옛이야기가 아닌, 오늘을 살아가는 생존 전략이자 신앙적 해법으로 제시됐다.
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이하 세기총,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는 지난 12월 20일 오전 서울 세기총 본부에서 '2025 대한민국 이주민 가족 초청 성탄누림잔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선물을 나누는 연말 행사를 넘어, 이주민 가족들의 삶을 격려하고 그들이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서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강단에 선 제8대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는 창세기 45장을 본문으로 '승리하는 이주민'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조 목사는 "요셉은 어린 나이에 노예로 팔려가고 감옥에 갇히는 시련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며 "어떤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했던 요셉처럼, 이주민 여러분도 자신과 가족, 나아가 한국 사회에 복이 되는 승리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메시지는 낯선 땅에서의 역경을 믿음과 성실함으로 돌파해야 한다는, 이주민들을 향한 묵직한 응원이었다.
영성 넘어 실용으로... "돈은 공기와 같다"
예배가 이주민들의 '영적 자존감'을 세우는 시간이었다면, 이어진 순서는 그들의 '현실적 자립'을 돕는 자리였다. 통상적인 교계 행사가 설교와 찬양 위주로 구성되는 것과 달리, 이날 세기총은 '올바른 가정경제관리'라는 주제의 특강을 배치해 차별화를 뒀다.
강사로 나선 김남순 원장(세기총 미래기획연구원 원장)은 "돈은 공기와 같아서 없으면 살 수 없지만, 관리하지 않으면 오히려 우리를 망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 교육 부재를 꼬집으며, 이주민들이 한국 사회에서 안정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재정 관리가 필수적임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는 이주민 사역이 단순히 시혜적인 차원을 넘어, 그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고민하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0년의 동행, 다시 열리는 부모 초청의 문
이날 행사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3년간 멈춰있던 프로젝트의 재개 선언이었다. 세기총 신광수 사무총장은 "이주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내년 4월 '이주민 부모 초청 행사'를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세기총은 과거 3차례에 걸쳐 160여 가정의 이주민 부모를 한국으로 초청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해 왔으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 행사가 중단된 바 있다. 신 목사는 "내년 4월에는 작게나마 부모님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다시 시작하려 한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박광철 목사(진행위원장)는 참석한 이주민 가정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소개했다. 그는 "세기총이 이주민들을 섬기는 사역을 진행한 지 10년째"라며 이 사역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준비위원장 이재희 목사 역시 "예수님의 큰 사랑을 마음에 담고 기쁨을 누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이주민들을 향한 환대의 뜻을 전했다.
참석한 이주민들은 "이런 자리를 통해 서로의 아픔과 기쁨을 나누고, 함께 성장할 기회를 얻어 감사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행사는 이평찬 목사와 나경화 목사의 문화 공연으로 성탄의 흥을 더하며 마무리됐다. 세기총은 앞으로도 이주민 가족들을 위한 지속적인 사랑과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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