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뉴욕, 한인 노숙인 쉘터로 모여든 '세 가지'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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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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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나눔하우스를 방문해 위로와 후원을 전한 한인 교계 관계자들
화려한 록펠러 센터의 크리스마스 트리 불빛이 닿지 않는 도시의 이면, 뉴욕의 겨울은 집 없는 이들에게 생사를 가르는 혹독한 전장이다. 체감온도가 영하로 곤두박질치는 연말, 한인 노숙인과 위기 이웃들이 머무는 쉘터에 교계의 온정이 도착했다.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기부금일지 모르나, 이곳에서는 한 끼 식사이자 하룻밤의 안전한 잠자리가 되는 생명줄이다.
지난 23일, 최은종 목사는 뉴욕 퀸즈 플러싱에 위치한 돌봄이웃센터 더나눔하우스(대표 박성원 목사)를 찾았다. 빈손이 아니었다. 최 목사는 이날 시설을 방문해 복음을 전하고 후원금을 기탁했다.
여기에 뉴저지 교계도 힘을 보탰다. 뉴저지 뿌리깊은교회(홍정민 목사)가 1,300달러를, 뉴저지세빛교회(김귀안 목사)가 1,000달러를 각각 전달했다. 이 기금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각 교회 성도들이 이웃을 생각하며 모은 헌금이라는 점에서 그 무게감이 남다르다.
단순 구제를 넘어선 회복의 플랫폼
더나눔하우스는 미주 한인 사회의 가장 아픈 곳을 어루만지는 곳이다. 단순히 밥을 주고 재워주는 1차적 구호를 넘어선다. 갈 곳 잃은 한인 노숙인과 경제적 위기에 처한 이웃들에게 주거를 지원하고, 무너진 자존감을 세우는 정서적 돌봄과 영적 회복 사역을 병행한다.
낯선 이민 사회에서 낙오된 이들이 다시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자처해왔다.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를 지역 교회와 성도들의 순수한 후원으로 메워가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팬데믹 이후 이어진 경제 불황과 물가 상승은 쉘터 운영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은 늘어나는데, 후원의 손길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특히 난방비와 식비 지출이 급증하는 겨울철은 운영진에게 가장 잔인한 계절이기도 하다. 이번 뉴저지 교회들의 연합 후원이 더욱 값진 이유다.
박성원 목사는 "어려운 시기임에도 잊지 않고 찾아준 교회들의 마음이 쉘터 식구들에게는 큰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사랑의 손길로 함께해 주신 모든 교회와 성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후원금이 벼랑 끝에 선 이웃들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더나눔하우스는 연말연시를 맞아 '한파 속 희망 나누기'를 이어간다. 박 목사는 더 많은 한인 교회들이 이 사역의 동반자가 되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나눔은 여유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가 있기에 응답하는 것임을 이번 후원이 증명했다. (후원 문의: 718-683-8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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