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총 제57차 기도회, 케이프타운서 개최… 3만 한인 선교사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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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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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세기총)가 12월 12일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제57차 한반도 자유·평화통일 기도회를 열었다. 김요셉 목사는 '사랑의 실천'을 통일의 핵심 가치로 제시했으며, 아프리카 각국 선교사들과 한인 동포들이 참석해 한반도 평화와 세계 복음화를 위해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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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최남단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통일 기도회 현장
한반도의 허리를 잇기 위한 기도가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 땅끝에서 울려 퍼졌다. 물리적 거리는 서울에서 1만 3천 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지만, 분단 조국을 향한 디아스포라의 절박함은 거리의 한계를 넘어섰다. 참석자들은 정치적 구호나 이념 논쟁 대신 '사랑'이라는 기독교의 본질적 가치를 통일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기현 장로,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 이하 세기총)는 지난 12월 1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에서 '제57차 한반도 자유·평화통일 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번 기도회는 전 세계에 흩어진 한인 디아스포라의 연대를 확인하고, 아프리카 현지 선교사들의 목소리를 통해 통일 운동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념을 넘어서는 '사랑'의 실천
강단에 선 법인이사장 김요셉 목사는 요한복음 13장 34-35절을 본문으로 '사랑하며 삽시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 목사는 통일 담론이 자칫 거창한 구호에 그칠 수 있음을 경계하며, 개인의 삶에서 시작되는 구체적인 사랑의 실천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사랑은 우리 신앙의 근본이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증명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랑의 실천이 단순히 개인의 덕목을 넘어 공동체를 견고하게 하고, 나아가 한반도의 경색된 국면을 풀어낼 열쇠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프리카 전역 선교사들의 연대
이날 행사는 단순한 기도회를 넘어 아프리카 선교 현장의 네트워크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예배에는 탄자니아, 잠비아, 말라위, 지부티 등 아프리카 각지에서 사역 중인 선교사들이 순서를 맡았다.
박상우 선교사(탄자니아 지회장)의 대표 기도를 시작으로, 민경화 선교사(말라위 지회장)는 한반도 자유·평화통일과 세계 평화를 위해, 김인식 선교사(아프리칸 리더십)는 아프리카의 복음화를 위해 각각 기도를 이끌었다. 특히 조성덕 선교사(지부티 지회장)는 타국에서 사역하는 3만 한인 선교사와 750만 재외동포들의 안위를 위해 간구하며 디아스포라의 사명을 재확인했다.
"우리의 사명은 평화의 메신저"
2부 특별순서에서 대회 준비위원장 엄영흠 선교사(남아공 지회장)는 환영사를 통해 이번 모임의 의미를 부여했다. 엄 선교사는 "이곳에 모인 우리의 기도가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이루는 데 실질적인 동력이 될 것"이라며 참석자들에게 마음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지역 한인 사회의 호응도 뒤따랐다. 이미숙 케이프타운 한인회장은 축사에서 "한인 사회가 통일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역할"이라며 교민 사회가 통일 운동의 주체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조규보 선교사(세기총 아프리카 회장) 역시 아프리카 내 한인 기독교인들이 평화의 메신저로서 감당해야 할 시대적 사명을 짚었다.
행사는 김요셉 목사가 엄영흠 준비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참석자 전원이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제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는 "세기총은 앞으로도 전 세계를 순회하며 기도의 불씨를 이어갈 것이며, 한인 디아스포라가 연합하는 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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