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100일, 미국 민심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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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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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PRRI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100일에 대한 여론을 조사했다. 유권자 다수는 자신의 선택에 만족했으며,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은 트럼프를 가장 지지했다. 그러나 다수는 트럼프를 ‘위험한 독재자’로 보며, 법 위에 군림하거나 선거를 연기하는 권한엔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100일에 대한 PRRI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다수는 자신의 선택에 만족했으며,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은 트럼프를 가장 지지했다. 그러나 다수는 트럼프를 ‘위험한 독재자’로 보았다.(AI 생성사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미국 사회의 분열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공공종교연구소(PRRI)가 4월 29일 발표한 '기로에 선 민주주의: 미국인들은 트럼프의 첫 100일을 어떻게 보는가'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는 첨예하게 엇갈렸다.
전체 응답자의 43%만이 그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과반수인 54%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는 지난 대선 이후에도 미국 사회의 정치적, 이념적 간극이 여전히 깊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종교 집단별 시각차가 두드러졌다.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 그룹에서는 4명 중 3명꼴인 76%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한다고 답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이는 다른 종교 집단이나 비종교인들의 지지율(3분의 1 이하)과 큰 대조를 이뤘다.
이민 문제 처리에 대해서는 전체 미국인 중 48%가 긍정 평가를 내려 다소 높은 지지를 얻었으나, 경제(41%)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대응(40%) 등 다른 주요 현안에 대한 지지율은 40% 초반대에 머물렀다.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 대한 호감도 역시 40%로 높지 않았다.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83%의 높은 호감도를 보였지만, 무당파(35%)와 민주당 지지자(8%)에서는 매우 낮았다. 한편, 부통령 J.D. 밴스(35%)나 대통령 고문 일론 머스크(58% 비호감) 역시 낮은 호감도를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물들에 대한 전반적인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음을 시사했다.
리더십 스타일에 대한 평가는 더욱 극명하게 갈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민주주의를 파괴하기 전에 권력을 제한해야 하는 위험한 독재자'라는 주장에 미국인 과반수인 52%가 동의했다. 반면, '미국의 위대함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권한을 부여받아야 하는 강력한 지도자'라는 데 동의한 응답자는 44%였다. 민주당 지지자의 87%가 전자에, 공화당 지지자의 81%가 후자에 동의하며 극심한 정치적 양극화를 드러냈다.
대통령의 권한 확대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강했다. 의회 선거 연기나 대통령 임기 제한(현재 2회) 철폐 등 행정 권력 강화 방안에 동의하는 미국인은 17%에 불과했다. 또한, 응답자의 89%는 대통령을 포함한 어떤 선출직 공직자도 법 위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에 강하게 동의했다. 다만,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대통령이 법을 어겨도 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20%에 달해 민주주의 원칙에 대한 일부 도전적인 시각도 존재했다.
트럼프 행정부 초기 행정명령들에 대한 반대 여론도 높았다. 연방 공무원 대량 해고(55%가 권한 남용), 반기독교 편견 대응 연방 태스크포스 설립(78% 반대), 주요 연방 기관 폐쇄 또는 축소(71% 반대), 수입품 관세 부과(65% 반대) 등 대부분의 조치에 대해 과반수가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이 다수 국민의 정서와 거리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사회, 특히 기독교 공동체 내의 깊은 인식 차이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높은 지지율은 다른 집단과의 뚜렷한 대조를 이루며, 미국 사회의 복잡한 단면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크리스천들은 특정 정치적 입장에 매몰되기보다, 성경적 가치관에 기초하여 분별력을 갖고 기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치적 견해의 차이를 넘어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됨을 추구하며, 국가와 지도자들을 위해 중보하는 지혜가 요청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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