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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AI가 자신과 같아질까 두려워하는 이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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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2022-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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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1990년대 초 옛 소비에트 연방의 사회주의 체제가 해체되었고 소련을 계승한 러시아는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경제 체제를 받아들였습니다. 그 무렵 미국은 걸프전의 완벽한 승리를 통해 전 세계의 패권 국가로 부상하였습니다. 역사의 획을 긋는 이러한 사건들의 발생은 개인과 국가의 차원이 전 지구적 차원을 지향하게 하였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1990년대 초를 글로벌시대의 출발이라고 합니다. 글로벌리즘의 이념은 인류의 우주 진출을 계기로 해서 형성되어 나온 사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사상적 기초는 인공위성으로부터 관찰한 지구가 ‘우주에 떠 있는 둥근 공’(the globe) 모양이라는 사실에 근거하여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는 둥근 작은 공처럼 보여서 그곳에 국가와 이념과 온갖 경계가 존재한다는 것은 인간의 근시적 안목 때문이고 우주에서 바라본 글로벌 세계는 어떠한 경계도 존재하지 않는 하나의 통일된 공간으로 이루어진 세계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글로벌리즘은 지구의 모든 인간이 그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각 지역의 모든 자원과 문화적 산물들을 함께 나누며 누릴 수 있도록 그것들을 전 지구화시켜나간다는 방향으로 전개되어 왔습니다. 따라서 글로벌라이제이션은 모든 인류와 국가는 인종이나 문화의 차이나 천연자원의 유무에 의해서 구별되거나 차별하여서는 안 되며 그 모든 것을 공평하게 나누어 갖자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이상입니다. 이러한 글로벌리즘을 반대할 개인이나 국가는 없습니다. 이러한 글로벌리즘은 앞에서 언급한 세계화로 끝나지 않고 우주적 차원의 글로벌라이제이션을 지향합니다. 일반인들이 글로벌리즘의 우주적 차원과 물리적 차원을 다 이해하기는 쉽지 않지만 우주적 차원의 글로벌리즘은 인간 존재에 대한 보다 깊은 인식에서 지역적 산물들의 전 지구화 과정으로 보는 것입니다. 글로벌리즘의 우주적 그리고 물리적, 나아가 형이상학적 설명과 지향은 인류에게 나름의 꿈과 이상을 제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사악한 인간들이 인류가 기대하며 지향하는 이상에 편승하여 이기심을 채우려 하기 때문에 실패하고 맙니다. 정치적 글로벌리스트들과 글로벌 기업들은 선진국과 후진국들이 자원과 생산물을 모두 공평하게 나누어 갖게 하자는 글로벌리즘이상과 목표를 무시하고 지나치게 사욕에 집착하여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는 어리석은 결과를 만들고 있습니다.

중국을 비롯한 저개발국으로 생산공장들을 옮긴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이 글로버리즘의 이상을 무시하고 개인적 욕심을 채우기에 급급하였습니다. 글로벌리즘을 표방하며 저개발국으로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은 자신들의 조국이나 그들이 진출한 저개발국의 이익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습니다. 글로벌리즘을 표방하는 기업들에게 제공되는 국제적 모든 혜택은 철저히 챙기면서 정작 글로벌리즘을 실현하는 데는 무관심하였습니다. 다국적 기업들의 그러한 이기심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미국의 국민들이었습니다. 미국의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인권비가 싼 개발도상국으로 진출하여 많은 이익을 챙기고 있는 동안 미국은 늘어나는 실업률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고통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이익을 챙기는 동안 그 반대 급부로 발생하는 미국 내에서의 경제적 부담은 고스란히 미국 국민의 몫이 되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글로벌리즘의 폐해를 간파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세계 거의 모든 국가도 더는 이상적 글로벌리즘의 폐단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되어 아이러니하게도 글로벌리즘은 글로벌리스트들에 의해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산업혁명은 정치적인 시민 혁명과는 달리 조용히 진행되면서 그 영향은 정치적인 변화 못지않게 인류에게 큰 이기를 가져다주었습니다. 농업 분야에 새로운 기계와 기술의 발명으로 농업 혁명이 확산하여 생산력이 비약적으로 증가하였고, 또한 공장 제도가 확립되고 대량 생산 체제가 이루어짐으로써 우리는 오늘날과 같은 물질적 풍요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면직 공업에서 시작된 기술 혁신은 교통, 통신 분야의 혁명으로 이어져, 기차, 기선, 무선 전신, 전화 등의 발명이 잇따라 인류 생활에 커다란 변화와 편리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러나 산업혁명은 경제적인 변화를 가져왔을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많은 신흥 공업 도시들이 생겨나게 하였고, 인구가 도시로 집중하는 도시화가 진행되자 공해 문제, 위생 문제, 주택 문제, 빈민가 문제 등 예상하지 못한 여러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산업혁명의 진행과 더불어 산업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의 대립이 격화되어 지금은 노사 관계는 그 자체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되었습니다.

산업혁명으로 많은 사람이 이전보다 나은 편리와 풍요를 누리게 되었지만, 여전히 노동자들의 열악한 삶은 쉽게 나아지지 않고 비참한 형편이 계속되었습니다. 산업혁명으로 생산이 늘어나 자본가들의 이익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공장주들은 임금이 비싼 숙련된 성인 노동자 대신 임금이 싼 부녀자나 아동을 고용하기를 선호하였습니다. 이들은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으며 작업 환경도 열악하였습니다. 그러자 실직한 노동자들, 특히 직물업에 종사하던 전통적인 수공업자들은 산업화에 대하여 매우 강한 반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들에 의해 소위 러다이트 운동이 일어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산업혁명의 그늘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러한 요인과 현상들은 21세기 글로벌리즘 현장에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인간의 의식과 기술은 발전해도 인간의 이기심은 개선되지 않습니다. 산업혁명이 인류에게 희망과 꿈 그리고 풍요와 편리를 누리게 하였지만 노동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화나게 했던 것처럼 인공지능 AI의 발전도 여전히 수많은 현대 근로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데 그 원인은 산업혁명 시대의 노동자들이 화나고 불안했던 것과 똑같은 인간의 사악한 이기심입니다. 그 어떤 정부나 국제 연합도 인간의 사악한 이기심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정책을 내놓을 수는 없습니다. 인간의 이기심을 억제하고 선한 양심을 일깨우는 일은 성령을 따라 사는 하나님 나라 백성의 몫입니다.

“이 교훈의 목적은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이거늘 사람들이 이에서 벗어나 헛된 말에 빠져 율법의 선생이 되려 하나 자기가 말하는 것이나 자기가 확증하는 것도 깨닫지 못하는도다 그러나 율법은 사람이 그것을 적법하게만 쓰면 선한 것임을 우리는 아노라.”(딤전 1:5-8)

황상하 목사 (퀸즈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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